14학번 임승빈 동문
직업 -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 세일즈
Q. 대학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A. 저는 특기와 끈기가 부족했던 제너럴리스트였던 것 같습니다.
성적도 탁월하지 않았고, 단일 전공으로 졸업했지만 미디어 쪽으로 깊은 인사이트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끈기도 부족해서 대학 시절 동안 꾸준하게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능력이나 환경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실행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익숙하지 않은 무언가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빠르고 쉽게 배울 수 있어서 경제학 수업, 스타트업 아르바이트, 프로그래밍 동아리, IT 기업 인턴까지
제가 처음 하는 분야에서도 금방 적응하고 사람들과 곧잘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일을 주도적으로 찾아서 진행해야 하는 지금의 업무가 저에게 잘 맞는 것 같습니다.
Q. 대학 생활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A. 아직 꿈을 이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비교적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곳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점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시절을 되돌아보았을 때, 제가 내렸던 두 가지 선택이 저에게 가장 큰 양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것입니다.
그 때 미국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공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같이 수업을 듣고 시간을 보내며 좁았던 저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현지 대학교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학생들이 진출하는 분야가 주로 어떤 곳인지 물어보기도 하고 조언을 구하며 적극적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로 학생들이 많이 진출한다고 듣게 되었고 IT 비즈니스에 대해서 배워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저는 '멋쟁이 사자처럼'이라는 웹서비스 프로그래밍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이 곳에서 타과 학생들과 웹앱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 학습뿐 아니라 IT 스타트업 비즈니스에 대한 설명회 등의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처음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해커톤이나 개발 프로젝트 때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보면서 더욱 깊게 배웠습니다.
공부하고 있었던 전공과 선배 및 동기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색깔의 활동들로 4년을 채웠지만 제가 선택했던 길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했던 것이 좋은 기회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저는 현재 아마존웹서비스에서 다양한 산업 군의 중견기업/스타트업 기업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을 도와드리고 마케팅 캠페인, 공공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아마존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시장 인식 확산 및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Q. 사회에 첫 발을 내딘 소감은 어떤가요?
A.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는 사회와 생산자의 입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사회는 너무 달랐습니다.
인턴 기회나 업무 경험이 비교적 적었던 저였기에 빠른 시간 안에 생산자 페르소나를 만들어가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학 시절에 인턴, 아르바이트 등의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서 학생 때와는 다른 모습의 페르소나를 만들어놓는 것이 실제로 일을 시작했을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Q. 실무를 경험하며 이상과 가장 달랐던 점이나 실무를 경험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일화가 있으신가요?
A. 처음에는 정말 일해보고 싶었던 회사에 입사하여 사수를 잘 만났으면 좋겠다고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이 없는 신입 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정말 많은 책임과 오너십이 주어졌습니다.
셀프 서비스를 강조하는 아마존에서는 누가 일을 가르쳐주기를 기다리면 안 됩니다.
내부 리소스 허브나 1:1 문화를 활용하여 내가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정립해 나가야 합니다.
대신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게 해주고, 실패하더라도 이를 통해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곳이라 감사한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Q. 자신의 직무를 MBTI로 표현해주세요! (ESTJ)
A. 저희 팀에는 정말 다양한 성격과 성향의 세일즈분들이 계시고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결과를 만들어내고 계시지만, 제가 생각하는 IT 세일즈 직무는 다음과 같은 성향의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이와 같은 페르소나를 갖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E> 고객은 물론, 내부 이해관계자들과 외부 파트너 및 기관 담당자분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상황이 불편하더라도 모르는 사람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외향적인 성격이 유리한 것 같습니다.
<S> 고객에 대한 인사이트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아마존에서는 캠페인 등의 영업 활동 이후의 주관적인 경험이나 피드백을 나누고 토의하는 메커니즘이 활발하게 작동되고 있습니다.
<T> 저희는 보통 Data Point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쓰는데요, 모든 의사결정은 정량적인 수치와 결과물을 기반으로 내리게 되어 있고, 또 캠페인이나 교육 및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에도 향후의 활동을 위해서 내용들을 수치화해 놓습니다.
<J> 개인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지만 모든 Action Item들은 고객에 대한 분석 이후의 목표 설정, 전략 수립, 이니셔티브 설정 이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Q.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대학시절은 가장 많은 자율성이 주어지는 때이지만, 그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책임은 무겁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익숙한 친구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내가 잘하는 것보다 잘 모르고 어려워하는 것들을 도전하며 계속해서 Comfort Zone을
벗어나도록 해야합니다.
4년이라는 시간은 길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짧은 시간이고, 이때의 자율성을 어떻게 지배하고 계획하는지에 따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는 모습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대학 생활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나의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며 이 시간을 잘 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