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경험데이 - 홍익대학교 디지털컨버전스학부 교수 이현진
지난 12월 11일 수요일, 조형관 별관 TED Square에서 열린 경험데이에 홍익대학교 디지털컨버전스학부의 이현진 교수님께서 연사로 참여해주셨어.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위한 데이터 문해력’이라는 주제였는데, 최근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이라는 책도 출간하셨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되더라구.
데이터 문해력이란 통계적 지식이나 연역적 사고력을 넘어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가치있는 정보로 데이터를 변환하는 능력이야. 요즘 실무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 결정을 내리거나 소통과 협업을 위한 수단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이 당연해지고 있잖아? 그만큼 데이터 문해력은 디자인에 있어서도 점점 빼놓을 수 없는 역량 중 하나가 되어가는 것 같아.
연사님은 다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데이터 교육이 주로 전문가나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거나 자격증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아 접근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느끼셨다고 해. 디자이너를 위한 데이터 교육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과정과 문제 해결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하고, 교육 자료로서 적합한 데이터 사례도 꼭 필요하다고 하셨어.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데이터 교육 과정을 개발하시고, 학부생들에게 가르치며 계속 발전시키고 계셔.
특히 이번 강연에서는 수업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들도 사례로 들어주시면서 어떤 식으로 데이터에 접근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셨어.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데이터 수집 설계와 분석 위주의 수업이야. 이 수업에서는 기초적인 데이터 교육부터 통계와 검증, 시각화 등에 대해 먼저 배우는데, 초반 내용 학습에 어려움이 있지만 학습한 내용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진행해야 한대. 다른 하나는 디자인 결과물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확인한 뒤 개선해 나가는 수업이라서, 데이터 분석도 중요하지만 디자인 역량도 뒷받침되어야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해. 두 수업의 학습 목표와 수업 내용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며 들으니 더 재미있더라.
다들 데이터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강연이 끝나고도 20여분간 Q&A 시간을 가졌는데, 질문이 많아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어. 나도 강연을 들으며 정량적으로 데이터 분석을 하다 보면 정성적인 부분에 대해 놓치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이런 부분 최적화 현상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질문을 드렸는데, 연사님은 정성적인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KPI를 설정하거나 설문 문항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 또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다 보면 결국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도 개선될 거라고 답변해 주셔서 궁금증이 싹~ 풀렸지 뭐야.
이번 강연을 통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에 접근해서 더 의미있는 디자인 결과물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알게 된 것 같아. 데이터 교육에 대한 연사님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알차고 유익한 경험데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