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arUP! 2024년 12월 - 기계공학부 졸업생 원종빈 학우 인터뷰
“자율주행 기술의 길을 걷다” – 국민대 IVSP Lab 원종빈 연구원의 이야기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속도는 날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 최첨단 분야에 열정과 패기를 더해 나아가는 원종빈 연구원은 국민대학교 IVSP Lab(지능형 차량 신호 처리 연구실)에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학부 시절부터 연구실에 몸담아 현재 대학원 연구원으로 성장한 그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의 도전과 성장을 통해 자율주행 연구의 이면과 비전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원종빈 연구원이 기계공학을 전공하게 된 이유는 비교적 현실적이었습니다. “국민대는 취업이 잘 된다고 들어서 선택했습니다.“라고 솔직히 말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취업을 위해 선택한 학문이 이제는 그의 인생 목표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졌고,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학부 시절, 원종빈 연구원은 지능형 차량 신호 처리 연구실(IVSP Lab)에 학부연구생으로 합류했습니다. 선배의 추천으로 연구실에 발을 들인 그는 자율주행 기술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당시 그는 차량 기능 안전(VILS, Vehicle In the Loop Simulation)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연구의 세계를 경험했습니다. “처음엔 과제에 중간부터 참여하게 되어 힘들었습니다. 이미 진행 중이던 과제에 참여하다 보니 따라잡기가 어려웠죠.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면서 차츰 적응했습니다.“라고 말하며 그 과정의 어려움을 회고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프로젝트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과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태도를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VILS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기능 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실차 적용 전 시뮬레이션 테스트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습니다.
학부 연구생으로의 경험은 그에게 대학원 진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자율주행 연구에 깊이 빠지게 되면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그는 강화학습(RL, Reinforcement Learning) 기반의 긴급 차선 변경 연구를 수행 중입니다. 자율주행차가 주행 중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장애물을 인지하고 판단한 후 신속히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을 연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연구의 핵심은 단순히 장애물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인식하고 판단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연구 중이지만, 이를 실차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차량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많은 테스트가 필요합니다.“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의 어려움 중 하나는 시뮬레이션과 실제 차량 운행 간의 간극을 좁히는 일입니다. 단순한 알고리즘 설계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신뢰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묻자 그는 국토교통부의 ‘VILS 과제’를 꼽았습니다. 이 과제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검증을 위한 연구로, 인터페이스 구축부터 자동화 시뮬레이션까지 모두 담당했습니다. “국토부의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하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라며, 단순히 기술을 넘어서 프로젝트 관리와 협업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회고했습니다. 이 과제는 단순한 연구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물을 요구하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출장과 보고서 작성의 반복이 이어졌습니다. “출장을 자주 다니면서 이동 시간이 길어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협업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원종빈 연구원은 IVSP Lab의 연구 환경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연구실의 환경은 정말 좋습니다. 교수님과의 소통이 원활하고, 연구원의 대우도 훌륭합니다. 어제도 교수님과 면담을 했을 정도로 피드백 과정이 활발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IVSP Lab의 주요 연구 장비로는 라이다(LiDAR) 센서 3대, GPS RTK(고정밀 GPS) 장치 등이 있으며, 그는 이를 직접 활용해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센서를 다루면서 센서 데이터의 전처리 및 통합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원종빈 연구원의 최종 목표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입니다. 단순히 연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연구한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가 실제 도로 위를 달리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차가 상용화되는 것을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라며, 대기업에 입사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는 연구자로서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 연구에 몰두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과정으로 본다면 매우 값진 경험입니다.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과감히 도전해보길 권하고 싶습니다.”라며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국민대학교 IVSP Lab에서 학부 연구생으로 시작해 현재는 대학원 연구원으로 성장한 원종빈 연구원. 그는 “끈기와 노력”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터페이스 구축, 자동화 시뮬레이션, 강화학습 등 어려운 연구 과제를 해결하면서 그는 기술뿐만 아니라 협업과 소통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자신이 만든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달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국민대학교 IVSP Lab에서의 그의 여정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