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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MZ세대가 아니라 잘파세대? 다양한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잘파세대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몇 년간 MZ세대가 한국 사회의 트렌드를 앞장서 주도했다면, 이제는 잘파세대가 새로운 트렌드 주도층으로 부상했다. 패션, 금융 업계 등 다양한 업계가 주목하고, 공략하고 있는 타겟층 또한 잘파 세대인데, 그렇다면 잘파세대란 무엇일까? 잘파세대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 그리고 2010년 이후 출생자인 알파세대를 뜻한다. 이러한 잘파세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잘파세대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잘파세대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어려서부터 메타버스와 AI를 경험하며 그 어떤 세대보다 거부감 없이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는 세대라는 것이다. 유튜브, 게임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경제활동에도 익숙해 경제관념이 굉장히 빨리 구축된 세대로 경제적 안정이 중요하다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내 돈은 내가 관리한다는 뜻의 '내돈내관' 관념이 뚜렷하다. 또한,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가 명확하고 그 가치에 따라 결정 및 소비를 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물질적인 것보다 경험을 중요시해 여행, 외식, 문화생활 등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한다. ▲ 에잇세컨즈 유니스 라인 (출처: 에잇세컨즈) 한국 사회의 다양한 업계들은 미래의 소비 주축이 될 잘파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맞춤 콘텐츠와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잘파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가장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는 업계는 패션업계이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잘파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패션 인기 아이템을 선보였으며,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함께 구현하기도 했다. 또한, 에잇세컨즈는 성별을 초월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는 잘파세대의 젠더리스 트렌드에 착안하여 새로운 제품 라인, 유니스를 런칭했다. 박동일 에잇세컨즈 여성복 팀장은 "젠지세대는 성별을 초월, 다양한 취향에 대해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문화적 특성이 존재한다"며 잘파세대 특성을 염두에 둔 설명을 했다. 금융 업계에서는 잘파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금융교육, 생활 서비스 연계 강화, 캐릭터·굿즈 등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은행은 미래 잠재 성장 고객인 잘파세대를 타깃으로 한 금융플랫폼, 리브넥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이들을 위해 금융 웹소설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인공지능 뱅킹 서비스도 구현했다. 향후에는 메타버스 등의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체험형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를 운영하며 '모으고‧쓰고‧불리고‧나누는' 다양한 금융 활동을 통해 잘파세대의 건전한 금융 습관 형성을 돕는다. ▲ 국민은행 리브넥스트 (출처: 국민은행) 이처럼 최근 다양한 업계 트렌드나 방송을 보면 시선이 MZ세대에서 새로운 세대인 잘파세대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잘파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더욱 확대될 것이며, 잘파세대를 유치하기 위한 업계 간의 경쟁 또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새로운 주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잘파세대가 이끄는 사회는 현재 사회와 무엇이 달라질지 궁금해진다. 우리 또한 잘파세대인 만큼 점점 변화해가는 한국 사회와 잘파세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도록 하자! 기자 정수민 (21) 디자인 남재유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8 (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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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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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식품 열풍… 그 이유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인한 제로 열풍 최근 ‘제로 칼로리’, ‘제로 슈가’ 등 식품업계에서 제로 식품의 열풍이 불고 있다. ‘제로 식품’이란 칼로리나 설탕을 빼거나 거의 없는 인공 감미료를 사용한 식품이다. 제로 식품은 2006년 코카콜라의 ‘코카콜라 제로’, 2010년 동아오츠카의 ‘나랑드사이다 제로’ 출시가 시초가 되어 탄산음료에서 현재 다른 음료는 물론 과자, 아이스크림, 젤리, 소주 시장까지 확대되었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제로 식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기사에서 함께 살펴보자. ▲ 제로 슈가 쿠키 (출처: 롯데 제과) 코로나19 이후 자기 관리와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시 플레저’는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헬시 플레저’란 ‘Healthy(건강)’과 pleasure(기쁨)이 결합한 단어로 건강도 편리하게 즐겁게 관리하자는 의미이다. 즉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거나 절제하기보다 맛있고 즐겁고 편리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나온 트렌드이다.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따라 식품업계는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음료, 과자, 디저트류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로 식품은 꾸준하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고 기존의 음식과 맛도 거의 유사하여 지나치게 식욕을 절제하지 않아도 되어 건강 관리를 위한 적절한 대체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제로 식품을 찾는다. 제로 식품의 인기는 매출을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786억 원을 기록해 2019년에 비해 74% 성장했다. 2021년에는 이보다 178.5% 성장한 약 2189억 원의 판매 금액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3일 롯데칠성음료에서 출시한 칼로리 부담이 적은 ‘밀키스 제로’는 공식 직영 몰에 공개된 지 약 1시간 만에 품절이 되었다.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진행한 2차 판매 역시 20여 분 만에 조기 품절되어 엄청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제로 칼로리 탄산 음료 시장 매출 성장 (출처: 매일 경제) 그렇다면 제로 식품이라고 걱정 없이 마음껏 먹어도 되는 것일까? 제로 식품의 맛을 위해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가 사용된다. 대체 감미료는 설탕 대신 더 강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거의 없고 혈당도 급격하게 높이지는 않아 많이 사용된다. 대체 감미료에 쓰이는 것으로는 현재 스테비아, 알룰로스, 아스파탐, 사카린 등이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대체 감미료에 대해 권장 섭취량을 넘기지 않는다면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과 연구 결과도 있다. 대체 감미료는 당 불내성을 유발하고 오히려 식욕을 더 늘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아직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설탕과 대체 감미료 모두 각각 장단점이 있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미치는 영향도 다르므로 건강 상태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있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계속되면서 식품, 유통 업계의 ‘제로’ 신제품 출시 경쟁은 심화하고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무조건 ‘제로’라고 믿고 많이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적당히 섭취하는 게 가장 좋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연구 결과로 제로 식품뿐만 아니라 비건 등 더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를 위한 신제품 출시를 기대해본다. 기자 김나영 (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68 (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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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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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자영업자들을 위협하는 카공족 과연 그들은 카페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존재인가? 카공족이란, 카페에서 음료를 시키고 장시간 동안 공부를 하는 대상을 칭하는 단어이다. 최근 들어 대학가를 중심으로 카페에서 공부하는 문화가 급속히 발달하였고, 카공족의 행위는 더욱 심해져 자영업자들에게 큰 고민거리를 안겼다. 예시로 멀티탭을 챙겨 여러 전자기기를 충전하거나, 7시간 동안 음료를 한잔 구매하여 앉아있는 등의 영업을 방해하는 행위는 자영업자와 카공족 간의 갈등을 악화시켜 나갔다. 자영업자들은 카공족을 손님이 아닌 속히 ‘전기도둑’ 혹은 ‘냉난방비 도둑’이라고 칭하고도 한다.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카공족들을 방지하기 위해 와이파이 몰래 끊기, 음악의 소리를 키우기 등 여러 방안을 서로 제시하여 시선을 끌었다. 그렇다면 왜 카공족들이 많아지게 되었는지,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왜 생겼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카공족들이 증가하게 된 원인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백색소음 속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집중된다는 일부 고객들의 주장이다. 너무 조용한 독서실, 도서관보다는 적당한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대화, 즉 백색소음이 들리는 카페에서 더 생산성 있게 자신의 업무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만한 시설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흔히 대학생을 예시로 들면,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늘 공부를 할 곳이 없어서 고민이다. 시험 기간에는 도서관, 단과대 스터디룸, 열람실은 늘 만석이고, 교내 카페는 이른 시간 문을 닫기 때문에 마음잡고 집중해서 공부할 곳이 없다. 또한 교내 시설이 아닌, 인근 공공시설로 향하기엔 지리적으로 너무 멀리 자리 잡고 있기에 체력적으로 시간상으로 부담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대학 인근 시내에 위치하는 카페를 선호할 수밖에 없었다. ▲ 카공족의 모습을 풍자해서 찍은 코믹 숏 무비 (출처:Nerdult 유튜브) 이에 반해 자영업자들은 카공족으로 인해 ‘낮은 회전율’이라는 가장 치명적인 영업 손실을 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카공족들은 음료를 시키고 장시간 동안 자리를 차지하는 행위를 하는데, 이는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손님들을 맞이할 기회를 없앤다. 모든 자리가 만석인 것을 본 일반 손님들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다른 카페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카공족이 한번 앉은 그 자리는 단돈 4,000원으로 계속 묶여 있어, 더 많은 수익을 내기 힘들게 만든다. 더 나아가 최근 들어 더 심해진 카공족의 행위는 멀티탭, 노트북 거치대 등을 가져와서 홀로 1인석이 아닌 4인석을 앉아 더 큰 낭패를 끼치고 있다. 이로써, 낮은 회전율은 자영업자들에게 치명적이었고, 이는 최근에 인상된 냉난방비, 전기료 인상, 물가 상승으로 인해 더 심해졌다. 자영업자들은 더는 참을 수 없었고, 일부 카페는 노스터디존(No Study Zone), 콘센트 막기, 2시간 시간제한 등 다양한 정책들을 내세웠다. 대중들은 카공족을 향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일부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은 소비자의 자유이다. 라는 주장도 있는 반면에 카공족으로 인해 다른 소비자 또한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다양한 의견이 등장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모두가 공생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자영업자들은 손님들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제하지 않는 선에서 카페 내 정책이 필요하고, 손님들 또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되도록 공중 의식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기자 김도헌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8 (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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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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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PC방의 현주소와 돌파구 거리두기 풀렸지만, 이용자는 급감...하락세 극복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이 게임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피시방 문화가 있었다. 그러나 20조에 다다르는 규모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국내 게임 산업과는 달리 피시방 자체는 오히려 줄어들어, 3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1%가량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 이후 넉 달간 343곳이 사라졌는데, 이는 하루에 세 곳씩 문을 닫은 꼴이다. 게임 문화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피시방이 급격하게 사라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 2020년 이후 업종별 점포 수 변화 (출처:국세청) 먼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피시방을 이용하는 양상이 변했다. 이전에는 게임 하나를 오랫동안 붙잡고 플레이하던 분위기라면, 현재는 커플 손님과 피시방을 카페처럼 즐기고 가는 공간의 모습을 띤다. 또한, 긴 호흡의 게임보다는 짧은 호흡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이 PC에서 모바일로 대거 이동했고, 한국 게임 문화가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바뀌면서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기보다 게임 방송으로 즐기는 사람들 역시 많이 늘어났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재택근무 및 비대면 수업 등을 위한 컴퓨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구마다 컴퓨터를 새로 장만한 점도 피시방의 쇠퇴에 한몫했다. 실제로 최근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헬스, 스포츠 시설의 점포 수는 늘어났지만, 이에 반해 피시방, 호프, 간이주점, 노래방 등으로 분류되는 유흥시설들의 점포 수는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업계가 피해를 봤지만, 그중에서도 피시방은 지난 수년 동안 빠르게 규모가 축소됐다. 코로나19를 배제하더라도 주 소비층인 10, 20대의 인구가 감소한 것 역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10년 만에 무려 170만 명이나 줄어들었다. ▲ 최근 SNS상에서 화재가 된 PC방의 삼겹살 정식 (출처: 매일경제) 그렇다면 피시방 업계는 어떠한 방식으로 현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을까? 최근 피시방은 음식점인지 피시방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단순 끼니를 때우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한때 SNS에서 유명했던 삼겹살 정식, 불곱창, 그리고 회까지, 먹거리의 양상이 크게 변했다. 이뿐만 아니라 내부 시설 역시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피시방 내 코인노래방이나 휴식을 위한 라운지가 입점해 있거나, 이외에도 다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팀룸형 피시방 등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여러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더 이상 단지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닌, 이제는 음식점만큼 맛있는 음식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종합 여가 활동의 공간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피시방 음식이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PC를 이용하지 않고 음식 배달만 이용하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방과 후 친구들끼리 다 같이 모여 피시방을 가던 익숙한 풍경은 코로나19 이후 점차 보기 어려워졌다. 피시방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게임을 즐기는 방식도 크게 달라졌으며, 주 고객인 10, 20대 인구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잠시 활력을 찾은 지금이 피시방 업계에 있어 향후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피시방도 곧 오락실처럼 추억의 공간으로 남게 될지, 아니면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남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기자 최일우 (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68 (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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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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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전쟁, 혼란스러운 정세 속절없이 흘러간 1년과 여전히 혼란스러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지난 10월, 우크라이나는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며 러시아가 점령하였던 도시들을 차츰 수복해왔다. 기사를 작성할 당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현장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 예상했으나 전쟁은 어느덧 8개월을 넘어 1년을 향해 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와 점차 익숙해지는 새로운 시대, 쏟아지는 다양한 뉴스들 속에 묻혀가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세 번째 후속(Follow-up) 기사이자 마지막 기사에서는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땅에서 일어난 일들을 정리해볼 예정이다. ▲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된 해군의 날 열병식에 참석했던 블라디미르 푸틴의 모습 (출처: REUTERS/Maxim Shemetov) 용병이 열어버린 판도라의 상자 꾸준히 건강 이상설이 쏟아졌던 푸틴도, 이전과 같지 않다던 러시아도 아직 건재하다. 비록 현재의 전쟁 양상이 러시아가 원했던 그림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지만, 병력 조달, 자국민의 전쟁 반대, 영구동토층 침식 등과 같은 내부적인 문제들을 제외하고는 큰 문제들 없이 전쟁을 치러왔다. 하나 최근 들어 러시아 용병들이 탈영 혹은 망명에 성공하면서, 러시아의 민낯이 더욱더 진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최근 인해전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러시아가 군사들을 '총알받이'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망명한 전 와그너 그룹 지휘관 메드베데프에 따르면 처음 자신에게 10명의 인원이 배치되었으나 이후 죄수들이 전쟁에 동원되어 그 숫자가 급격히 늘었고, 전사자가 생기면 더 많은 사람이 훈련되지 않은 채로 부대와 전쟁터로 보내졌다고 한다. 더 나아가 병사의 숫자는 셀 수가 없을 정도였고, 명령서에는 전술 없이 적의 위치 정보만이 나와 있으며, 지시에 불응하는 이들을 신병들 앞에서 총살했다고 한다. 여기서 끝이었다면 좋았겠으나, 전사자 가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싶지 않았던 러시아 정부는 전사자들을 대부분 실종 처리하였고, 와그너 그룹의 용병들은 약속받은 보험금 역시 받지 못했다고 한다. ▲ 러시아 통제 영토와 우크라이나 수복 영토 (2022년 11월 3일 기준) (출처: The New York Times) 속절없이 흘러버린 시간과 뚜렷한 성과의 필요 국제사회의 지원과 지지를 등에 업은 우크라이나지만, 지금 그들은 큰 고민에 빠져있을 것이다. 전쟁 초기에는 비록 부족하더라도 서방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고, 전쟁 중반에는 계속해서 도시들을 수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연일 계속돼 필요한 전쟁 물자를 조금씩밖에 받지 못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의 빛이 존재했다. 그러나 계속된 일진일퇴의 형세로 전쟁이 길어지자 우크라이나는 최근, 서방 세력으로부터 긍정적이지 못한 예보를 연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의 주요 도시들을 수복해내는 데 성공해왔으나 전쟁의 시발점 혹은 전쟁의 이유가 된 크림반도 탈환에는 한 번도 성과를 거둔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군은 모두 강한 애국심과 가족을 위한 사랑,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전쟁을 훌륭히 치러왔고, 많은 땅을 재탈환해 내는 등 열세라 여겨졌던 국제사회의 생각을 뒤집어 왔으나 크림반도 탈환에는 연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동남 전선에서 성과가 없어 크림반도를 향해 진격을 하기가 어려운 데다, 러시아군의 필사적인 동남 전선 방어와 인해전술이 겹쳐 동남 전선은 서방의 지원 이외에는 당장 전략이 없기 때문이다. 길어지는 전쟁 속에서 양측 모두 '한반도 모델'까지 거부하고 있어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희망적' 혹은 '긍정적' 신호를 받기 위해서는 동남 전선이나 크림반도에서의 성과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4일 처음 전쟁 발발 소식을 접한 이후로 꾸준히 소식을 따라가며 접해왔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어느덧 그 시계추가 1년을 향해 가고 있다. 세계화 시대로 복잡해진 이해관계와 대국 러시아의 힘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으며 국가와 가족을 향한 마음으로 싸워가는 우크라이나가 동남 전선에서 성과를 내고 서방 세력으로부터 '긍정적' 신호를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자국민마저 반대하는 전쟁을 러시아가 어떻게 계속 이어 나갈 지 역시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많은 기자가 더 이상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관한 후속 기사를 내거나 전쟁 소식을 보도할 필요가 없어지고, 종전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자 강민군 (22) BizOn Online Newsletter Vol.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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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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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공유 유료화 선언한 넷플릭스, 후폭풍 오나 계정 공유 유료화에 이용자들 불만 속출, 뿔난 민심 달랠 수 있을까 한때 ‘비번 공유는 사랑’이라며 전 세계 가입자를 모집했던 넷플릭스가 최근 들어 빠르게 태세를 전환했다. 기존의 넷플릭스는 프리미엄 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최대 4명까지 동시접속 등 계정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와 더불어, 구독료 17,000원을 나눠서 부담할 수 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포함한 90%에 가까운 OTT 이용자들이 계정을 공유해 사용하고 있으며, 가족이 아닌 타인과 계정을 공유한 사람은 이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넷플릭스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역시 올해 1분기 중으로 한 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경우 추가 요금을 내야 함을 공식화했다. 넷플릭스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과 OTT 업계 및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자. ▲ OTT 계정 공유 현황 및 공유 대상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그렇다면 넷플릭스는 왜 이런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계정 공유 제한을 추진하는 걸까? 먼저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고객 이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할 수도 있지만,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성 고객이 더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OTT 업계는 레드오션이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많은 OTT 플랫폼이 시장에 진입했다. 따라서, 성숙기 시장에 접어든 지금, 더 이상 신규 고객의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쪽으로 전략의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조사에서 OTT 구독료가 10% 인상되더라도 구독을 지속하겠다는 응답은 51%로 다른 OTT로 이동하겠다는 응답보다 13% 높은 수치를 보였다. 더욱이, 이런 충성도는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OTT가 국내 OTT에 비해 높게 나왔다. ▲ OTT 플렛폼의 이용료 인상시, 지속 이용 의향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이러한 넷플릭스의 결정은 국내 OTT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웨이브, 티빙, 왓챠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OTT 시장은 계정 공유 제한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넷플릭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흥행에 따라 이용자 수가 증감하는 OTT 시장 특성상 국내 OTT가 현재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와 같은 ‘킬러 콘텐츠’라고 불릴만한 오리지널 작품을 내놓으면 넷플릭스에서 이탈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는 국내 OTT 플랫폼들의 근본적인 고충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공유 제한 조치가 국내 OTT 시장에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에는 어렵다. 이와 같은 넷플릭스의 조치로 국내, 해외 이용자들은 모두 새로운 요금체계에 반발하고 있으며, 계정 공유를 유료화하면 서비스를 해지하겠다는 격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를 필두로 충성도 높은 고객 중심의 유치를 위한 이러한 계정 공유 제한 조치가 OTT 업계에 전반적으로 적용될지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계정 공유가 더 이상 사랑이 아니라고 선언한 넷플릭스의 이러한 선택이 역사에 남을 악수가 될지 새로운 OTT 플랫폼 공유 금지의 선구자가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수습기자 최일우 (20) 편집 김승혁 (21) 디자인 김수민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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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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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4
-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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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고등학교 시스템 '고교학점제' 2023년부터 새롭게 변화하는 고등교육 최근 한국 고등학교에서는 새로운 변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번 2023년부터 기존 교육 체제를 벗어나 새로운 시스템인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지금까지의 고등학생들은 주어진 교과 과목들을 수강하고 출석 일수만 채우면 충분히 졸업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의 방향에 맞추어 수업을 택할 수 있고, 이수 기준에 도달해야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게 된다. 즉, 고등학교가 대학교와 비슷하게 학점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려는 이유와 새로 도입될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알아보자. ▲졸업 이수 조건 (출처: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는 이유 고교학점제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우선,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자기 성향에 맞는 수업을 택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의 획일화된 고등학교 시스템에서는 학생들이 각자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수업들이 많이 존재하진 않았다. 하지만 고교학점제는 직접 본인들이 원하는 수업을 고르기 때문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수업에 참여하게 만들 수 있다. 다음으로, 학생들의 다양성을 늘릴 수 있다. 기존 학교에서는 정해진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개개인의 역량을 많이 발휘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자신들이 필요한 지식을 선택하고 배울 수 있으므로 다양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적정 수준의 학습이 보장된다. 전에 언급한 것처럼, 출석만 하면 졸업이 인정되었기 때문에 몇몇 학생들은 ‘버티다가 졸업만 하자’와 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고교 학점제가 시행되면 출석만으로는 이수가 불가능하여서 더 많은 학생이 이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학업에 임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의 학습 수준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고양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고교학점제의 양면 장점만 존재하면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이 제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로는 교사 공급의 절대적 부족이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수업의 과목들이 늘어나게 되며, 자연스럽게 교사들 역시 그 수가 늘어나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교사의 수는 고교학점제에 필요한 교사의 수보다 최대 약 8만 명가량 부족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교육의 질 역시 같은 교사가 여러 개의 과목을 맡으면서 떨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교사 수급이 더 어려운 지방 지역의 경우, 수도권 학생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차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다음으로, 고교학점제가 지향하는 바와는 다르게 학생들의 흥미와 진로와는 다른, 본인들의 입시에 유리한 과목을 고를 수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고등학생들의 최종 목표는 좋은 입시 결과를 두고 오는 것이다. 따라서 수능 과목에서 점수를 더 높게 받을 수 있는 과목들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고, 이는 그 과목을 듣는 학생과 듣지 못한 학생들 간의 격차를 발생 시킬 것이다. ▲ 부족한 교사의 수 (출처: 서울경제) 과거 고등학교 학력고사가 수능으로 바뀐 것 처럼, 그동안 대한민국의 교육은 지속적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왔다. 그리고 고교학점제는 지금 세대에 알맞은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교학점제는 장단점이 모두 존재하는 양날의 검과 같다. 고교학점제가 처음으로 시행되는 연도인 만큼 분명히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교육부가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제도를 발전 시킨다면, 안정적으로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수습기자 황재원 (22) 편집 강민군 (22) BizOn Online Newsletter Vol.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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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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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아트페어, 아시아 미술 시장의 미래는? 2023 아시아 아트페어의 첫 대문을 열어준 싱가포르의 '아트SG' 교육을 목적으로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쫓는 미술관 전시와 판매와 상업을 목적으로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아트 페어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최근 국제적 규모의 아트 페어들이 보여주고 있는 형태와 성격의 변화는 흥미롭다.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한 미술품 시장을 벗어나, 다양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가 개최되고, 신진 작가 홍보와 새로운 미술 장르를 소개하는 행사로 그 형태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아트페어는 갤러리와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미술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의 관심이 서양 미술에서 동양권으로 옮겨지는 한편 한국을 비롯한 홍콩, 싱가포르, 일본의 아트 페어로 각국의 미술 생태계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되는 시점이다. ▲ 아트SG 현장 (출처: ARTSG 공식 웹사이트) 최근 미술 시장에서 아시아 컬렉터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국제 아트페어 ‘아트 SG’가 개최되었다. 주최 측은 갤러리현대, 아라리오 갤러리, 페이스 갤러리를 비롯한 국내 갤러리 아홉 곳을 비롯, 총 160개의 메이저 갤러리가 참여하였다고 밝혔다. 기존부터 아시아 미술의 중심지였던 홍콩과 '프리즈 서울'을 계기로 입지를 높이게 된 한국과 더불어, 싱가포르 역시 아시아 미술 시장의 떠오르는 도시로 주목 받았다. 아트 SG는 총 네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작품을 소개하는데, 분류 기준은 다음과 같다. 각각 메인 섹션과 개인 또는 2인전으로 이루어진 포커스, 6년 이하의 신진 갤러리를 소개하는 퓨쳐스, 그리고 NFT와 같은 디지털 작업을 선보이는 리프레임 섹션들로 나뉜다. ▲ 아트SG가 개최되었던 마리나베이 샌즈 (출처: ARTSG 공식 웹사이트) 그러나 많은 사람의 기대를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아트SG’의 판매 실적은 저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아트페어인 만큼 주최측은 싱가포르 비엔날레, 싱가포르 내셔널갤러리 전시 등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실을 보지 못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의 국내 VIP 컬렉터 층 부족과 중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을 이번 판매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지적하였다. 한편, 1월에 개최한 싱가포르 아트페어를 시작으로 올해 아시아의 아트 페어 대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는 아트 바젤 홍콩, 7월에 처음으로 개막될 도쿄 겐다이, 9월은 서울 KIAF-프리즈까지 총 네 개의 페어가 아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시아 금융산업의 허브이자 동남아시아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싱가포르가 과연 어떻게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그 방향성은 더욱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서 아트 SG가 개최되었다면 서울에서는 2022년 가을 KIAF-프리즈가 있었다. KIAF-프리즈의 경우 아트SG보다 좋은 성과를 이뤄냈고, 한국 미술 시장의 경쟁력을 세계에 드러냈다. 미술 시장 역시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해외 컬랙터들이 한국을 방문한 사실이 눈에 띄었다. 몇몇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이 자국의 미술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닐까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 작가와 갤러리가 국제적 경쟁력을 더욱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조명되었고, 작가 발굴, 갤러리 측의 기획력, 미술계 네트워크 강화 등 보완해야 할 부분도 제시되며 향후 한국 미술시장의 성장을 기약하고 있다. 이러한 아트 페어 대전이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입지를 다져야 하는지는 생각해볼 만하다. 수습기자 김은정 (22) 편집 이다연 (20) 디자인 김수민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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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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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에 대한 이해 저출산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해보자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간 전국에서 193개의 초중고교가 폐교했다. 2023년에는 서울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로는 처음으로 서울 도봉고등학교가 신입생을 받지 않았고, 2024년 폐교를 앞두고 있다. 전남, 경북, 강원 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서울, 경기 지역까지도 폐교하는 학교 수가 늘고 있다. 뉴스를 보면 인구소멸로 인한 국가 붕괴와 같은 얘기도 종종 들을 수 있다. 인구소멸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데드크로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는 인구 현상은 이미 2020년부터 대한민국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저출산 문제는 위 상황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위 상황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의 현 주소와 원인,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에 대해 알아보자. ▲ 2021년 전국 초중고 입학생 0명 및 1명 입학 현황 (출처: 종로학원하늘교육) 저출산 상황을 보여주는 합계출산율의 의미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간한 '2022 세계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대한민국의 인구성장률은 0%였고, 합계출산율은 1.1명이었다. 합계출산율 1.1명의 수치는 198개국 중 198번째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이다. 또한 OECD 발표에 따르면, 2021년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0.81 명이었으며, 이는 2021년 OECD 가입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인 1.58명의 약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수치이다. 그렇다면 합계출산율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말한다. 여기서 가임 기간은 출산이 가능한 연령대인 15세부터 49세까지를 말한다. 합계출산율에 대해 예를 들어 쉽게 이해해보자. 먼저 합계출산율이 1명이라고 가정해보자. 그 말은 가임 기간 내에 아이를 가질 수 있는 100쌍의 부부가 있다면, 그들이 100명의 아이를 낳는다는 의미다. 운이 좋게 100명의 아이들이 성별이 딱 절반으로 나뉜다고 가정하면, 그 아이들이 커서 50쌍의 부부를 이룰 수 있다. 이 때에도 합계출산율이 1명으로 유지된다면, 50쌍의 부모로부터 50명의 아이들이 태어난다는 의미이다. 즉, 합계출산율이 1이라는 말은, 1세대가 지날 때마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절반씩 줄어듦을 의미한다. 달리 얘기하면, 한 국가에서 현재의 인구 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합계출산율이 2명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위와 같이 인구 수는 한 번 줄기 시작하면 다시 늘어나는 방향으로는 되돌리기 힘들다. ▲ 1970년 - 2021년의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출처: 통계청)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합계출산율을 해석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 합계출산율을 해석할 때, 주의해서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합계출산율은 위에서 말했듯, 가임기간인 15세부터 49세까지의 모든 여성을 기준으로 그 나이대에 속한 한 명의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를 계산한다.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2020년 기준, 국내 출생아의 97%는 혼인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다. 그렇기에 15세에서 49세 사이의 여성 중 미혼과 기혼의 여성을 나누지 않고, 합계출산율을 계산하는 부분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기혼여성의 합계출산율은 2명이기에 기혼여성만 계산한다면 이 수치는 나라의 인구수를 유지 할 수 있는 조건이 되기에 저출산 문제의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 저출산과 관련하여 볼 수 있는 다른 지표를 보면, 2011년의 혼인 건수는 32만 건이었던 것에 비해 2021년의 혼인 건수는 19만 건으로, 전체 혼인 건수의 약 30% 정도가 감소했다. 위에서 말했듯, 대부분의 출생아는 혼인한 부부사이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줄어든 혼인 건수 저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리하자면,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합계출산율을 해석할 때는 이전에 비해 아이를 적게 낳는 사회적 분위기를 원인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혼인 건수 자체가 줄어 미혼 여성이 비율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출생아 수가 줄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때, 아이 양육에 관한 복지제도와 금전적인 지원을 늘리는 방향을 통해 더 많은 출산을 장려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결혼을 장려하여, 혼인건수 자체를 늘리는 정책 역시 필수적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구소멸이라는 단어가 당장 체감하기에는 어려워, 문제를 쉽게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보았듯이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일 경우 출생아 수는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절반 이하가 될 것이고, 빠르게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인구소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수습기자 김현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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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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