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들은 지금,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쟁탈전 중 새로운 크리스마스 시즌 전략과 과잉 경쟁 양상 전 국민이 기다리고 있는 연말 최대 기념일인 크리스마스는 아직 한 달이나 남았지만, 거리나 카페에서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맞이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유통 업계들도 본격적으로 연말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올해 업계들은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크리스마스 명소를 찾는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새로운 전략 또한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관련 업계들은 소비자들을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장식 경쟁의 과열 양상이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시즌 프로모션 (출처: 한국경제) 지난 1일부터 백화점 업계들은 일명 "포토 스팟" 경쟁에 나섰다. 포토 스팟은 사진이 잘 나오는 좋은 장소를 뜻하는데, 올해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단장을 시작한 건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해리의 꿈의 상점" 테마의 H 빌리지를 공개했다. 작년에 이어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배치했고 이국적인 골목길을 연출했다. 이에 발 빠르게 신세계 백화점도 건물 외관에 연말 거리의 환상적인 뮤지컬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롯데백화점 또한 크리스마스 장식 꾸미기에 심혈을 기울여 "소망"을 주제로 편지로 안부를 주고받던 시절의 빈티지한 감성을 녹여냈다고 전했다. 한편, 유통 업계들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매년 새로운 시즌 음료와 e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로는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 '말차 크림 브륄레 라떼','핑크 캐모마일 릴렉서' 등을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주류를 무알코올로 재해석하며 '마이 윈터 페이버릿'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겨울 시즌 음료를 출시했다. 또한, 가게 안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테마에 맞게 장식물을 배치하고 시즌 포스터가 벽면에 부착되는 등 실내장식에도 변화를 주며 눈길을 끌고 있다. ▲ 현대백화점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출처: 뉴시스) 이처럼 업계 내에서는 고객 잡기에 사활을 걸어 크리스마스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업계들이 이렇게 크리스마스 장식에 열과 성을 다하는 이유는 바로 접객 효과 때문이다. 연말 분위기를 형성해 소비자를 폭넓게 불러들일 수 있고 인증 사진을 유도하여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매출을 크게 올릴 수 있는 대목 역할을 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해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인파로 점등이 시작된 11월 15일부터 연말까지 본점 식사 상품군 매출이 약 70%가량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는 것을 목적으로 온 고객들도 자연스럽게 물건을 구매해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가 부차적으로 나타난다며 이제 업계 안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떼려야 뗄 수 없는 의미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크리스마스 장식을 통한 집객 효과가 확인되면서 업계들의 크리스마스 단장은 매년 빨라지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빠르게 크리스마스 기지개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업들의 피 튀기는 장식 경쟁은 결국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해 지갑을 열게 하여 연말에는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업계 입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준비가 빨라질수록 기업 매출의 기여도도 그만큼 증가해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지만, 소비자들은 충동적 구매 현상과 SNS 업로드 목적으로 방문한 '보여주기'식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는 과도한 경쟁 양상을 줄이고 소비자들도 소비 의식에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습기자 김은서 (22) 디자인 곽나원 (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 72
-
281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6
- 73
- 동영상동영상
-
무알코올과 위스키 '평균 실종'으로 나타난 주류 소비 문화의 변화 MBTI, 퍼스널 컬러 등 개인의 취향과 성향에 맞춘 제품과 마케팅이 대세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평균 실종’이란 한 집단에 대해 그 집단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특징이 사라지는 현상으로 것으로 ‘대중적’인 의미가 사라짐을 뜻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3에 따르면 경제적 양극화, 소비의 개인화, 가치의 다양성 증대로 모든 분야에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던 전형성이 사라지고 있다. 따라서,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차별화·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이와 같은 평균 실종 현상은 어느 분야에서나 나타나고 있으며 주류에서도 마찬가지다. ‘평균 실종’ 현상으로 인한 주류 시장의 변화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위스키 (출처: 트래드 링스) 상반기 국내 위스키 수입량이 16,900t(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올해 위스키 수입량이 최고 기록인 2002년의 27,379t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이 새로운 음주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취할 때까지 마시는 기존의 술자리 문화와 달리, 홈술로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와인, 위스키 등 고급 주류시장이 급격히 발전하기 시작했다. 최근 위스키가 대세 주류로 떠오른 이유는 새로운 소비권력인 MZ세대에 있다. 고물가 시대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급스러운 경험을 사고자 하는 '스몰 럭셔리'와 차별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 소비'가 맞물려 기존의 40·50세대가 마시는 일명 ‘아재 술’로 불리던 위스키가 MZ세대 사이에서 '힙한 술'로 여겨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까운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저렴한 가격대의 위스키를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평균 도수 40%의 높은 알코올 도수로 장기간 보관하기 용이하여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술’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더해서, 개인의 취향에 맞춰 주류와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열풍에 따라 소량의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로 위스키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 칭따오 논알콜릭 (출처: 뉴스탭) 위스키와 함께 인기 있는 주류는 바로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다. ‘무알코올’은 알코올 도수가 0%, ‘논알코올’은 1% 미만으로 평균 도수 40% 이상의 위스키와는 상반되는 제품이다. 무알코올·논알코올은 위스키처럼 즐길 수 있는 술에 대한 수요 증가와 동시에 건강이 메가 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절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된 무알코올 맥주인 '하이트 제로 0.00'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1% 신장했다고 밝혔다. 국내의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현재 2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현재의 10배인 2,000억원으로 커진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알코올의 인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주류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다. 해외 맥주 브랜드 칭따오는 자사의 무알코올 맥주 제품인 ‘칭따오 논알콜릭’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알코올의 인기는 이제 무알코올 맥주를 넘어 하이볼, 무알코올 칵테일 등 저도주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평균 실종 현상으로 인해 국내의 주류 소비 문화에도 도수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높은 도수의 고급주류인 위스키와 알코올 도수 0%의 무알코올이 동시에 주류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도수의 양극화로 주류 시장 트렌드가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앞으로 기업에서 어떤 주류 제품을 선보일지, 새로운 주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수습기자 구신희 (22) 편집 정수민 (21) 디자인 허구름 (22) BizOn Online Newsletter Vol. 72
-
279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6
- 73
- 동영상동영상
-
인구절벽, 국가소멸의 카운트다운 23년 2분기 합계출산율 0.7명 .. 원인과 향후 전망은? 통상 반기를 기점으로 측정하는 통계청의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을 기록하며, 2023년 합계출산율이 0.6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가의 미래에 관한 암울한 전망을 내비쳤던 2022년의 합계출산율인 0.78에 비해 더욱 낮아진 수치이다. 저출산 대응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간 정부는 저출산 문제 완화를 위한 여러 정책을 시도해 왔고, 이러한 기조는 현 윤석열 정권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관련하여 최근 정부는 내년인 2024년의 저출산 대응 신규·보완 정책에 쓰일 예산으로 총 15조 4천억 원을 확장 편성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정책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도리어 악화되는 2가지 원인과 대한민국의 향후 전망에 대해 BizOn과 함께 알아보자. ▲ 2023년 8월 31일자 한국경제신문이 기재한 저출산 관련 내용 (출처: 한국경제신문) 저출산 대응 정책에서 제외된 ‘청년’들 이제까지 시행되어 온 저출산 대응 정책은 실질적으로 ‘결혼한 가구’를 주된 대상으로 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해당 학계의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의 방향성이 ‘출산율 상승’이라는 단편적 목표에만 치중해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 대응 정책의 핵심 사업인 '육아휴직 급여와 지급 기간 확대, 아이 돌봄 서비스 확대, 보육시설의 확대와 개선, 출산에 대한 지원금 확대 사업'은 모두 결혼해 가정을 꾸린 부부의 출산과 양육을 장려하는 정책이다. 즉, 결혼하지 않은 청년들은 여전히 저출산 대응 정책의 주된 대상에서 비켜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혼한 가구'를 위한 지원 사업은 출산과 양육 부담을 줄임으로써 저출산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수적인 정책이지만, 현 상황에서 이러한 정책들은 놓치고 있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사실을 묵과할 수 없다. 현행 정책은 ‘저소득층’에게 영향을 줄 정도로 충분치 못하다 현행 저출산 대응 정책의 효과는 출산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 즉 국가의 지원 없이도 자녀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어느 정도 갖춘 ‘소득 중상위 계층’에서 나타난다. 위의 현상은 대다수의 소득 가구가 출산의 경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에,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정책의 효과만으로는 자녀를 낳을 수 있는 형편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정부에서 제공하는 현행 정책은 출산을 염두에 두는 저소득층 가구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저소득 가구의 출산율이 중상위 소득 가구 출산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통계는 현 상황을 적절히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위의 예시로 한국노동패널의 추계 분석을 이용한 가구주 연령 15~49세 기준 100가구당 소득 계층별 출산 가구 수를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소득 하위층은 1.34가구, 소득 중위층은 3.56가구, 소득 상위층은 5.78가구로 나타났다. 앞선 통계로부터 소득 하위층에 비(比)한 상위층의 출산가구 수는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정부의 현행 출산장려정책이 고소득 가구로부터 저소득 가구로 갈수록 미미하게 작용한다고 추론해볼 수 있는 통계이다. ▲ 최근 5개년의 합계출산율 추이를 시각화 한 그림 (출처: YTN 뉴스) 암울한 현 상황, 대한민국의 전망과 해법은 대한민국의 인구 감소는 2020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통계치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총인구수는 2020년에는 3만 명, 2021년은 6만 명, 2022년은 12만 명이 감소했다. 3년간 대략 20만 명이 줄어드는 가속화 중인 추세임을 고려하면, 10년 내 적어도 인구의 80만 명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리진 않는다. 이러한 인구감소 수치보다도 주목해야 할 점은 ‘평균 출산 연령’에 관한 수치이다. 2022년 기준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0세 남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5.3세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며, 여성의 경우는 OECD 평균(29.3세)보다 무려 3.7세 높은 수준이다. 이는 아이를 키우기 위한 적절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시기가 점차 늦춰지는 것과 더불어, 아이를 낳을 기회조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책의 잠재적 대상에 해당하는 국민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 이제는 저출산 대응 정책을 넘어,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정책과 경제정책 전반의 근본적인 변혁을 꾀할 때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다만 저출산 정책은 범주가 방대하기에 행위 주체가 단일 국가만으로는 실행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다양한 행위 주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국가뿐만 아니라 시, 기업, 지역 내 단체, 시민 등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구성원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함께 힘써야 현 상황에 대한 개선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다. 수습기자 조원우 (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 72
-
277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6
- 82
- 동영상동영상
-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사회, 배리어프리 ‘배리어프리’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을까? 고령화 사회가 지속되고, 다양성을 추구하게 되는 사회가 지속되면서 '배리어프리'라는 용어가 생기게 되었다. ‘배리어프리’란 '장벽’이라는 단어와 ‘자유’가 합쳐진 단어로 고령자나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의미이다. 이 용어는 문화, 예술, 법률, 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시되며,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디지털 기기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배리어프리’가 어떻게 등장했고, 어디서 사용되는지 알아보자. 1974년 건축 분야에서 처음 등장한 '배리어프리'는 휠체어를 타고 있는 고령자나 장애인들이 다양한 시설이나 실내에 편하게 들어가기 위해 문턱을 없애자는 운동을 전개하며 시작되었다. 건축 분야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에는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제도적 장벽뿐만 아니라 차별, 편견과 같은 장벽도 허물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사용된다. 현재 사회에서 '배리어프리'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출처: 주식회사 닷 홈페이지) 키오스크는 비대면으로 빠르게 주문할 수 있어 우리 삶에서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장애인, 고령자가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보통은 직원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무인점포의 경우 물건을 선택할 수도, 구매할 수도 없다. 음성지원이나 점자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키오스크를 만들기 때문에 구매가 쉽지 않다. 이런 키오스크 디자인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아 많은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최근에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등장하고 있다.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높낮이를 자동으로 바꾸는 기술은 물론이고 음성, 수어 안내와 글자 크기 확대 기능 등도 구현된다. 실제로 공공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버튼을 누르면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점자 디스플레이와 각종 버튼을 통해 부담 없이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수원시 선별진료소에 설치되어 있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키오스크 모니터의 글씨를 키우고, 화면을 흑백으로 바꿔 구분이 쉽게 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배리어프리 연극 (출처: 국립극단 유튜브) 공연 예술계에서도 장애에 상관없이 공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관객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효과음, 노래 가사는 자막으로 제공하고, 대사는 수어와 음성 해설로 전달하며 공연 관람 중에 발생하는 장벽을 허무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연장 시설물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관련 장비와 인력을 마련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이런 공연이 있더라도 홍보에 힘쓰지 않아 관객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 단체와 커뮤니티를 통해 '배리어프리 공연'을 알리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배리어프리'를 위한 다양한 해결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배리어프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주목되는 분야가 있다. 바로 교통이다. 아직 대한민국에서는 교통 장벽으로 인해 장애인의 이동권이 제한되고 있다.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으며, 저상버스도 휠체어 탑승에 있어서 편의성이 떨어진다. 장애인 콜택시도 존재하지만, 평균적으로 2시간 이상 기다려야 이용할 수 있다. 배리어프리를 시행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영국은 2020년부터 모든 좌석 버스에 휠체어 탑승을 위한 설비와 보조 등 기준을 충족하도록 정책을 마련했다. 지하철에는 접이식 좌석을 설치해 장애인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독일도 장애인 맞춤 승용차와 저상 버스로 배리어프리 교통을 실현하고 있다. 저상 버스의 경우에는 버스 자체가 인도 쪽으로 기울어져 발판을 내리지 않더라도 휠체어 이용자들이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바닥은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 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교통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노력과 투자가 필수적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더욱 통합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배리어프리'의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평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미래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수습기자 이재연 (22) 편집 정수민 (21) 디자인 조혜진 (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 72
-
275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6
- 98
- 동영상동영상
-
중국과 한국에 미소 짓게 만든 푸바오, 정서적 전략의 힘 푸바오 마케팅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한국과 중국 간의 푸바오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이야기가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는 가운데, 푸바오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과 외교적 성과는 주목받고 있다. 푸바오는 그 뛰어난 귀여움과 감동적인 성장 이야기를 통해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이로써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통해 푸바오의 성공 비결과 현재의 국제 정세 속에서의 위치를 알아보자. ▲ 사육사와 교감하는 푸바오 (출처: 에버랜드) 반중 정서 속 푸바오 외교: 성공인지 실패인지 현재의 국제 정세에서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민감한 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은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조율하고자 하고 있는데, 이 중 푸바오가 가장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 월드에서 출생한 암컷 자이언트 판다로 중국과의 계약에 따라 만 4살이 되는 기점인 내년 7월 이전에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이러한 푸바오의 반환 소식이 알려지면서, 푸바오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은 더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푸바오가 취한 외교적 입장은 그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어떤 성과를 이뤄냈느냐에 따라 성공인지 실패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중국과의 관계에서 푸바오 외교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를 평가할 때, 이에 관한 성과는 정치, 경제, 군사 등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중국과의 긴밀한 경제적 연계와 정치적 교류 속에서 푸바오가 어떤 성과를 이뤘는지, 그 결과가 국제 사회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정확히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푸바오의 긍정적 이미지 중국에 대한 인식은 다양하다. 경제적 성장과 함께 강대국의 부상을 강조하는 이들은 중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인권 문제와 정치적 논란으로 인해 중국을 비판하는 시각을 갖는 이들도 많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19개국 국민을 상대로 한 지난해 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고 답변한 이는 68%이며, 그중 한국인의 77%가 중국에 대한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이미지와 대조적으로, 푸바오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인식된다. 강철원 사육사와 교감하는 영상이 유튜브 콘텐츠로 인기를 얻으면서 푸바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했는데, 이처럼 사육사와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며 친밀감을 느끼게 한 것이 핵심이다. 반중 정서가 지배적인 한국 문화 속에서, 사람들이 중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새롭게 준다는 점에서 푸바오는 분명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 다양한 푸바오의 굿즈들 (출처: 텐바이텐) 푸바오 마케팅의 성공 전략과 원인 푸바오의 성공적인 이미지를 분석하기 위해선 에버랜드가 택한 마케팅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버랜드는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지속해서 푸바오와 사육사의 일상을 대중들에게 공개해 왔다. 푸바오가 강철원 사육사와 팔짱을 끼며 데이트하는 동영상은 조회수 2,000만 회를 넘길 정도이며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푸바오와 관련하여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며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사람들은 푸바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이러한 인기는 지난여름, 푸바오의 일일 매니저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에서 1만 3,0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모여 454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또한, 에버랜드 유튜브 계정 외에도 TV 동물농장과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밀감을 앞세울 수 있었고, 태어났을 때부터 성장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푸바오라는 이름 또한 응모를 통해 선정했기 때문에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판다 특유의 귀여운 캐릭터 특성, 사육사와의 관계성, 그리고 성장 서사를 내세운 푸바오 마케팅은 지식재산을 브랜드화하는 IP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MZ세대의 소비 패턴에 맞춰 콘텐츠를 구상하고 캐릭터 상품을 제작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소비자와 소통하는 마케팅을 전략을 세운 것이다. 또한, 유튜브 영상뿐만 아니라 틱톡과 인스타그램의 릴스 등 숏폼 콘텐츠로 영상을 재생산하며 많은 사람에게 푸바오를 노출하며 탄탄한 팬덤 층을 쌓을 수 있었다. 매거진 한경에 따르면 에버랜드 기념품 매장의 판다 관련 굿즈 판매량은 약 60% 증가했으며 2021년 출시된 ‘푸바오는 한 살’ 이모티콘 또한 인기 순위 Top 100에 재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열풍과 팬덤 층을 활용하여 에버랜드는 처음으로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에서 ‘푸바오, 마이 스위트홈’이라는 이름으로 팝업 스토어 또한 운영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푸바오는 반중 정서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성장 중이다.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과 긍정적인 이미지는 푸바오의 귀여운 매력과 사육사와의 친밀한 관계, 그리고 성장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결과이다. 푸바오 마케팅의 성공은 단순히 동물의 매력에 그치지 않고, 마케팅 전략의 핵심 요소를 잘 살린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푸바오의 이러한 성과는 현재의 국제 정세와 중국과의 관계가 주는 민감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대중들에게 즐거움과 새로운 문화를 선물해 주고 있어, 향후 국제 외교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푸바오는 내년에 중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지만, 푸바오의 인기를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판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수습기자 오서영 (23) 디자인 석지효 (23) BizOn Online Newsletter Vol. 72
-
273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6
- 111
- 동영상동영상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사능 오염수 속 삼중수소, 안전할까? 2011년 쓰나미에 이은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의 약 1천 개 탱크에 저장했다. 사고 발생 12년이 지나면서 빗물과 지하수 등이 원전 부지의 탱크에 유입되어 더는 보관할 수 없게 되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여러 가지 처리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결정된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방식과, 우리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2023년 여름, 탱크 만재 시기가 다가오면서 2051년까지 방사능 오염수 130만 톤을 방류할 예정이다. 이는 올림픽 수영장을 약 500개 넘게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이번에 1차 방류가 진행됐으며 2024년 3월 말까지 4번의 방류가 예정돼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해 중국은 반대, 한국은 용인, 미국과 유럽은 이해하는 쪽으로 입장이 나뉘고 있다. ▲ 도쿄전력 관계자가 오염수가 희석된 물에 광어를 키우고 있다. (출처: 시사IN, 전혜원)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일본 정부는 해양 방류를 선택했다. 해양 방류, 대기 방출 그리고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식까지 3가지 방안이 있었지만 가장 돈이 덜 드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 미만으로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방사능 검사 기준이 다른 나라보다 엄격해 방류하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등 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60종 넘게 포함돼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출이 생물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넙치와 전복을 두 그룹으로 나눠 일반 바닷물과 삼중수소가 희석된 물에 보관하는 실험이다. 희석된 물에 있는 동안 두 생물의 방사능 수치는 상승했지만, 바닷물에 넣고 며칠 만에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삼중수소로 인해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말한다. 또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해안에서 3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는 방사능이 증가하지 않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공동 연구팀의 한국방재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4~5년 뒤 오염수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제주해역에 유입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삼중수소는 서울시민의 소변에서도 소량 검출되며, 평소에도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다. 일본의 오염수가 바닷물에 희석되면 우리가 마시는 물에 들어가 있는 농도의 100만분의 1 수준이 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시뮬레이션만으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성급하다는 반응도 있다. 국민들은 이번 방류로 인해 심리적으로 타격을 입고, 어민들도 피해를 받고 있다. 안전성은 물론 부정적인 소비 심리가 시장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15개의 국가에서 시행 중인 수입 규제 조치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를 의무화하는 국가도 있으며 농수산물과 식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도 있는데, 계속해서 철폐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방사능 오염수가 처리될지는 정부와 전문가들 간의 결정과 협의에 달려 있다. 다양한 국가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사회는 이 문제에 대한 공동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수습기자 이재연 (22) 편집 정수민 (21) 디자인 박수현 (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 71
-
271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6
- 50
- 동영상동영상
-
-
269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6
- 67
- 동영상동영상
-
자기경영의 열풍, 그 이유와 앞으로의 방향성은? 진정한 ‘자기 계발’에 대해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은 자기 계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현재 상위권 판매 도서 중에서 자기계발서가 상당히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작년 동기 대비 자기계발서 판매량이 27.3% 증가한 것은 자기계발서 열풍의 확실한 증거로 볼 수 있다. 실제로 1,000억 원대 자산가 세이노의 저서인 ‘세이노의 가르침’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책에 선정됨과 동시에 경영 경제 및 투자와 재테크 관련 도서도 인기 상승 중이다. 이렇듯 자기 경영 시대가 도래하며 이전과는 다르게 자기 계발은 더 이상 일회성의 활동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자리 잡게 되었다. ▲ 서점에서 자기 계발 서적을 읽고 있는 사람들 (출처: 조선일보) 자기 경영은 개인이 자신의 시간, 역량, 에너지, 목표 등을 관리하고 향상하는 능력과 접근 방식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효율성 증대와 성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온라인을 통한 자기 계발 프로그램 또한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더 쉽게 직무 역량 향상의 기회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잡코리아에서 MZ세대 직장인 18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자기 계발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6.5%가 ‘요즘 공부하거나 자기 계발하는 것이 있다’라고 답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 번뿐인 인생을 위해 현재를 즐기자는 ‘욜로’라는 단어가 유행했지만, 현재는 목표 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삶이라는 신조어인 ‘갓생’이 열풍인 만큼, 독서, 운동, 외국어 공부 등 사람들은 목표 지향적인 삶을 추구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여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고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추세가 시작되었다.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불리는 자기 브랜드화를 위해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스토리, 역량, 경험 등을 전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화한다. 기업을 위한 개념이었던 ‘브랜드’는 이제 개인에게도 적용하게 되었고, 무한 경쟁 사회에서 남들보다 돋보이며 자신을 상품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2020 소비 트렌드 10개 중 하나로 제시된 ‘멀티 페르소나’는 한 개인이 상황에 맞게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여 다양한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소셜 미디어 자체가 새로운 정체성을 만드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1인 미디어 시대인 만큼 이러한 퍼스널 브랜딩은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이러한 공감대 형성은 상업적으로도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 시대에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 멀티 페르소나의 이미지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에 따른 개인 브랜드화를 통한 인간의 다원성은 확장되었지만, 역설적으로 정체성의 기반은 매우 불안정해졌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학생 84.6%, 직장인 89.0%가 "평소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처럼 무한경쟁시대에서 자기 계발과 본인 브랜드화는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그 이면에 대해서도 다시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유행처럼 번진 자기 계발을 단순한 모방 심리로 인해 시작하게 된다면, 과도한 경쟁과 외부 평가에 노출될 때 심리적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아 평가와 자신감은 성공과 실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과도한 경쟁과 비교로 인한 스트레스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심리적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삶 속 여러 요소를 균형 있게 고려하여 자신의 목표와 가치를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원자화된 개개인들에게는 어떠한 방식을 통해 견고한 정체성을 형성하도록 해줄 것인지가 핵심과제가 되었다. 무한 경쟁 시대인 현재, 자기 계발과 브랜딩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 속에서도 우리는 자기 정체성을 유지하고 심리적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강박감과 외부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목표와 가치를 고민하며 균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멀티 페르소나의 시대 속에서 우리의 더 강하고 확고한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자기 계발을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이며,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수습기자 오서영 (23) 디자인 김지온 (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 71
-
267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6
- 53
- 동영상동영상
-
세상을 바꾸는 대학의 힘, 교원 창업 지역과 사회, 그리고 미래를 고민하는 학생들 대학 교원 창업은 기술 이해도가 높은 고급 인력의 기술창업으로 일반적인 창업보다 성장성 및 파급효과가 높은 양질의 창업 유형이다. 교수와 연구진, 학생이 참여하는 교원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대학이 보유한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이다. 빠르게 변화되는 기술혁신의 흐름 속에서 풍부한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창업을 주도하는 교원 창업의 중요성은 나날이 대두되고 있다. 교원 창업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제시하는지 알아보자. 첨단기술로 혁신을 주도하는 교원 창업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설립한 동형암호 기술 원천 특허를 보유한 혁신기업, 크립토 랩이 있다. 크립토 랩은 수학 이론 자체를 상업 기술로 만든 국내 첫 사례다. 크립토 랩이 보유한 동형암호 기술과 특허는 세계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크립토 랩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실수(實數) 계산이 가능한 동형암호는 자료의 암호를 해제하지 않고 암호화 상태를 작업한다. 암호화된 자료의 전체 내용을 작업자도 알 수 없다. 작업을 위해 암호를 풀었다가 다시 암호화하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작업속도가 대폭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 차세대 보안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급속하게 확대되는 가운데, 데이터를 원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크립토 랩의 기술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관심 속에서 크립토 랩은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200억 원대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다.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점은 대학 교원 창업의 장점으로 뽑힌다. 사회가 당면한 문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는 창업 우수한 인력으로 첨단기술을 주도하는 교원 창업뿐만 아니라 도시가 당면한 사회문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며 해결책을 제안하는 교원 창업사례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종대 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인 ㈜인졀미는 게임형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아동 청소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운동, 영양, 수면의 세 가지 카테고리를 게임으로 건강 미션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서비스는 전국 52개 초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한양대 캠퍼스타운의 모아블은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해 청년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역세권에 있는 낙후되고 노후화된 고시원을 개조해 청년들이 주거하면서 필요한 침구 구독, 방 청소, 식사 배달 등과 같은 다양한 주거 관련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화재나 누수에 취약한 1인 가구 주거 시설의 무인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등 청년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바꾸는 데 일조하고 있다. 경희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인 리브라이블리 ‘5070세대’의 근 감소 예방 및 맞춤형 건강관리를 하는 ‘노리케어’를 개발하고 보급하고 있다. 인지, 신체기능을 정밀 진단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용자 정보를 분석해 어르신 개개인별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노인 맞춤 운동 중재 프로그램, 개인별 단백질 섭취량과 소화 기능을 고려한 단백질 영양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도시가 당면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창업하여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모습들은 창업문화의 이상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 모아블의 포레스트153 개인공간 (출처: 포레스트 153 DORMITORY)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꾀하는 학생들 용산구의 용문시장은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의 지원으로 온라인 매출 8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숙명여대 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 서포터즈들은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운영 방법, 점포별 상황 맞춤형 컨설팅 들을 진행했다. 온라인 마케팅 교육, 1인 가구와 캠핑족의 증가에 맞춤 전략으로 간편식 신상품을 개발하여 판매를 돕기도 하였다. 성신여대 캠퍼스타운은 수유시장 활성화를 위한 ‘수유 4U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지역 상인들을 방송으로 라이브커머스로 제품을 판매하여 시장을 이용하는 연령층이 젊어지고 시장 분위기를 활동적으로 변화시켰다. 대학의 창업프로그램이 지역문제를 주민들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구심점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 기반의 대학 교원 창업은 고용, 구매, 생산 등으로 지역 사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 또한 교원 창업의 장점 중 하나이다. ▲ 방송으로 진행되는 수유시장의 '수유4U'모습(출처: 서울시) 교원 창업은 민간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시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이제는 좋은 대학이 연구중심으로 뛰어난 논문을 배출하는 것만 아니라 그 논문의 결과가 창업으로 이어져 산업을 일으키는 역할로 기대됨으로써 대학의 책임이 커지고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명대사가 있다. 대학의 힘과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에 대해서도 고민할 시기가 왔다. 기자 전준하 (17) 편집 정수민 (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71
-
265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6
- 63
- 동영상동영상
-
불통의 길을 걷는 민주공화국 청년들의 무력감은 악순환을 초래한다 ▲ 대한민국 제 20대 대통령 윤석열 (출처: 동아일보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난 9월 21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가결되었다. 여타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안은 통과된 전례가 있지만, 국무총리로서는 최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잼버리 부실 운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안 등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해임건의안을 발의했다. 다만, 이번 의제가 순수하게 잘못을 따지기 위함이었는지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의회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라고 볼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그 내막과는 별개로, 국회의 해임건의안의 끝에는 대통령이 있다. 그리고 대통령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수용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는 분명한 ‘선택’의 영역에서 결정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은 합당하지 않다. 그러나 그 선택권이라는 힘으로 안건을 다루는 태도와 방식은 집중을 요한다. 대통령은 국회의 결정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결정 또한 국민에게 이해시키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국민도 마찬가지다.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여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이것이 정부와 국민 간의 소통이며, 그 사이에는 매개체로서의 국회가 있다. 이 일련의 과정들이 생략되어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민주공화국으로서의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명시하듯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는 ‘민주’와 ‘공화’ 두 가지 개념이 결합한 형태이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말, 그리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은 언뜻 보면 비슷하지만, 강조하는 부분이 다르다. ‘민주’란 시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주권’은 국가의 의사를 결정하는 권력이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모든 개개인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권리에 집중한다. 반대되는 개념은 전체주의로, 국가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상이다. ‘공화’는 나라를 통치하는 권력을 모든 국민이 다 함께 공유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어느 한 사람도 누구보다 잘나거나, 못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국민 모두의 ‘동등’한 권리를 보장한다. 이에 반하는 말은 모든 권한이 군주 한 사람에게 위임되어 있는 군주제이다. 민주공화국이라는 이름을 실천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크게 두 가지의 방법을 취하고 있다. 투표를 통한 선거제로 정부 및 의회를 구성하는 권한을 국민에게 부여하고, 절대권력의 방지와 권력 남용의 사태를 견제하기 위해 삼권분립의 구조로 권력을 나누었다. 구조적으로는 그러하지만, 오랜 양당정치의 역사와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자유롭고 평등한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이 필요해 보인다. 정치적 소통의 의미 한 뼘도 채 되지 않는 길목들이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는 시대에 불통이라는 개념을 논하게 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한 소통의 정의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다. 기본적으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불통은 뜻을 전달하려는 노력조차 없거나, 뜻이 통하지 않아 이해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해석될 수 있다. 민주공화국이라는 체제 속에서 소통은 핵심요소이다. 구성원 간의 적대를 막고, 정부의 절대권력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계속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다. 시민의 소통법은 공론화이다. 당신이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 질문은 자신이 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시민으로서의 정체성 중 어느 것이 더 강한가에 대한 지표가 되어준다. 개인의 삶은 사적 영역이고, 시민의 삶은 공적 영역이다. 두 영역은 서로 분리된 동시에 상호보완적이다. 사적이란 필연성을 말하는데, 쉽게 말해 먹고 사는 문제이다. 공적이란 자유의 영역으로, 그 필연성을 뛰어넘는 ‘선택’의 영역을 말한다. 인간 존재의 '성취' 측면에서 가장 높은 것은 자유의 실현이다. 먹고 싶은 것을 먹는 자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자유 등을 실현해 내는 것은 곧 공적 영역에서 정치적 삶을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사적 영역을 충족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저해하는 사회의 문제를 공적 영역으로 끌어내어야 한다는 말이다. 나의 불만과 불편을 공적 영역에서 논한다는 것은, 개인의 의견을 '공론'으로 만드는 정치화의 과정이다. 이것이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소통이다. 정부와의 소통에 있어 국회는 공론화의 장이다. 시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정부와 국민 간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매개체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회는 거대 양당에 휩쓸리고 있다. 건강하게 정치적 힘을 전달하는 공론화의 장이 아닌 ‘정치질’의 장으로 전락한 듯 보인다. 성공적인 정치인으로 더 큰 권력을 손에 넣고, 여당으로 입지를 견고히 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기득권의 싸움터가 되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민생, 특히 청년들은 뒷전이 된다. 한편, 헌법상의 이유로 의회는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보다 힘이 약하다는 구조적 문제도 있다. 의회는 국민의 선택이지만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 즉 내각을 꾸리는 데에는 오직 대통령의 임명이 전부이다.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을 포함 대부분의 사안은 대통령에게 최종 결정 권한이 주어진다. 국회는 이 권력에 대한 견제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 불통에 관한 삽화 (출처: 이코노미톡뉴스) 청년들의 무력감과 악순환 결단을 요하는 대통령은 필연적으로 불통의 자리이다. 그 결단이 전적으로 대통령의 주관에 있기 때문에 비단 국회뿐이 아닌 개인도 국민으로서 지니는 권리를 무한히 행사해야만 한다.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 요구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론적인 이야기는 뜬구름 잡는 소리에 불과해졌다. 현세대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은 개인의 삶과 직결된 돈, 직장, 독립, 사랑 등을 이루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음에도 달성되지 않을 것이란 무력감과 연결된다. ‘N포세대’라는 표현이 그 실상을 대변하고 있다. 촛불시위를 통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시민이 직접 정부의 부조리를 심판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었다. 현재의 청년들은 지쳤다. 끊임없는 경쟁을 하며 살지만 정작 손에 쥐어지는 것은 없으며, 우리의 목소리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가지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가고 있음을 기성세대는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상태에 대한 순응은 궁극적으로 체념과 퇴보의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 청년, 대학생, 시민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삶의 방향을 찾고 나아갈 수 있는 능동적인 주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자문: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고댕 교수 참고문헌: 오아람(2011.).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에 나타난 소유와 부 개념. 서울대학교 철학과. ≪철학논구≫, Vol.39, pp. 225-244 수습기자 주호정 (22) 디자인 조혜진 (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 71
-
263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8-26
- 54
- 동영상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