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심이 앱으로 안심귀가 하세요!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안심이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성 인지 통계’에 의하면, 2017년 기준,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 흉악범죄에서 여성 피해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90% 이상이다. 신림동 피에로 사건과 같은 여성 1인 가구를 향한 범죄 및 위협이 자주 가해지는 가운데, 늦은 밤 귀가하는 경영대학 학우들 또한 두려움이 높을 것이라 예상된다. 안심이는 이와 같은 여성들의 두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시가 제작한 여성안심귀가서비스이다. ▲ 안심귀가 스카우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 (출처: 한국일보) 안심이는 여성안심귀가 서비스 어플로, 지난 2018년 10월 서울시의 25개의 전 자치구에 확대 개통된 서비스이다. 안심이 어플은 총 3가지 사용법이 있다. 첫째는 안심귀가 스카우트 서비스이다.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 혼자 귀가하기 무서운 경우 청년 여성은 안심이 어플을 켜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신청할 수 있다. 스카우트는 경력단절여성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2인 1조로 신청자의 집까지 함께 걸어가 준다. 둘째는 안심귀가 모니터링 서비스이다. 안심귀가 스카우트와 함께 동행하며 귀가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해당 시간대의 스카우트 예약이 꽉 찬 경우, 안심이 이용자는 귀가 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관제센터가 자신의 귀갓길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핸드폰 내의 GPS와 카메라, 그리고 사용자 주변의 CCTV를 통해 관제센터는 이용자가 무사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확인한다. 모니터링을 할 때 관제센터는 이용자가 미리 설정해 둔 보호자에게 연락을 한다. 셋째는 긴급신고 서비스이다. 늦은 밤 귀가하는 도중 취객을 마주하거나, 스토킹을 당하는 느낌이 드는 등, 다양한 위급상황에 마주하게 되면, 사용자는 안심이 앱을 흔들거나, ‘긴급신고’ 화면을 터치함으로써 자치구 관제센터에 바로 신고할 수 있다. 관제센터는 주변 CCTV를 통해 상황을 확인한 후, 경찰을 출동 시킨다. 지난 6월, 은평구에 거주하는 K씨는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노출하며 음란 행위를 하는 행인을 목격하였다. 이후, K씨는 안심이 앱을 이용하여 긴급신고를 하였고, 신고 즉시 은평구 관제요원과 상주 경찰관은 K씨와 통화를 하며 취객의 인상착의, 위치 등을 파악하며 성추행범을 신고 후 10분 만에 검거할 수 있었다. 보통 위급상황에 마주하게 되면 우리는 112에 전화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상황 보고가 전화 발신자 위치 근처의 경찰서까지 전달되기 까지는 전화 회선이 많이 되어야 할뿐더러, 어떤 상황이었는지 육하원칙에 의해 설명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안심이 어플로 긴급신고를 하게 될 경우, 관제요원은 이용자 핸드폰 카메라와 주변의 CCTV로 현장을 바로 파악하고 즉시 출동할 수 있다. 증거 자료 또한 확실하게 확보되기에 이용자가 아무리 당황했어도 상황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좋은 취지에 기획된 여성안심귀가 서비스 안심이이지만, 현 사용률은 좋지만은 않다. 서울시는 2021년에 안심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이용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는 이상, 전국확대는 의미없다. 여성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남성 또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안심이. 늦은 밤 귀가할 때 두렵다면, 우리 모두 안심이를 다운로드 하여 한 번쯤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기자 이일연(18) 디자인 박동영(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54 (2020.11.)
-
161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 70
- 동영상동영상
-
삼성의 큰 별이 지다 삼성의 제 2대 회장 이건희회장 별세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5개월만이다. 그는 1987년 삼성의 제 2대 회장이 되어, 27년간 삼성을 이끌었다. 당시 회장 취임 직후에 “오는 90년대까지 삼성그룹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발전시키겠으며 앞으로 각종 사회봉사사업을 비롯한 문화진흥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별도의 기구를 구성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던 그는 삼성의 성장을 이끌었다.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손꼽아지는 이건희 회장이 일궈낸 삼성의 경영철학과 그의 발자취를 알아보려고 한다. 고 이병철 회장의 막내아들 삼성의 제 2대 회장이 되다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이병철 회장과 박두을 여사의 3남 5녀 중 일곱 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난 이건희 회장은 경남 의령 친가로 보내져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1974년 상경해 학교에 다녔고 1953년 선진국을 배우라는 부친의 엄명으로 일본 유학을 떠났다. 어린 시절 영화 감상과 애완견 기르기 등에 심취했고 유학생 활을 마치고 서울사대부고 재학시절에는 레슬링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일본 와세다대학 상학부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1966년 서울대 응용미술과에 재학 중이던 홍라희 여사와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 고 이병철회장(왼쪽)과 고 이건희회장(오른쪽)의 어린시절 (출처: 삼성) 1970년 이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비며 하이테크 산업 진출을 모색했고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그룹 후계자로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삼성 경영권을 승계하기까지 20여 년간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초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형인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일으킨 소위 ‘왕자의 난’ 덕분에 이병철 회장의 눈 밖에 나면서 이 회장이 후계자로 낙점됐다. 유년기에는 삼성그룹을 이건희 회장이 물려받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다른 두 형과는 대조적으로 실무적인 면에서 의욕을 보였고 또 실적까지 올리면서 이건희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이건희 회장은 선친인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 고 이건희 회장의 취임식 (출처: 삼성) 이 회장은 남다른 집념으로 삼성을 키웠다. 당시 10조 원이었던 매출액이 2018년 387조 원으로 약 38배 늘었으며 이익은 2,000억 원에서 72조 원으로 259배,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 원에서 396조 원으로 무려 396배 증가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일본 소니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애플을 따라잡고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달성했다. 2020년 브랜드 가치는 623억 달러로 글로벌 5위에 올랐고 스마트폰, TV, 메모리반도체 등 20개 품목에서 월드 베스트 상품을 기록하는 등 삼성은 명실공히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했다.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각종 수사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특검 조사를 받아야 했으며, 특검팀에 의해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되자 2008년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 등을 발표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재계·체육계 건의로 단독사면된 이 회장은 경영일선에 복귀했고 조직 재정비와 삼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헌신했다. '자식과 마누라 빼고는 다 바꿔라' - 신경영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인 1933년, 삼성은 국내에서는 많은 분야에서 1등을 달리고 있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류 삼류에 불과했다. 또한 일본의 기술력과 브랜드가 동남아와 중국의 낮은 인건비와 결합하면서 삼성은 세계 시장에서 더욱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동시에 21세기에는 전자 산업이 기술적 패러다임이 아날로그 기술에서 디지털 기술로 이전될 것이라는 점이 예견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건희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잡기 위해 1993년 이건희 회장은 ‘자식과 마누라 빼고는 다 바꿔라’라고 임직원에게 주문하며 삼성 ‘신경영’을 선언하고 경영 전 부문에 걸친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다. 신경영은 ‘인간중시’와 ‘기술중시’를 토대로 질 위주의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다. 또한 삼성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질적 고도화를 통해 21세기 글로벌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품고 있었다. ▲ 애니콜 화형식 (출처: 삼성) 신경영의 시작은 ‘디자인 혁신’으로 시작되어 삼성의 신수종 사업을 휴대전화 사업으로 정했다. 이 회장은 "반드시 1명당 1대의 무선 단말기를 가지는 시대가 오니 전화기를 중시해야 한다"라고 할 정도로 휴대전화 사업에 집중하였고 '애니콜 신화'의 시작이었다. 그는 일류가 아니면 세상에 내놓지 않는다는 신념을 지키며 품질에 문제가 있는 '애니콜 화형식'을 치르는 등의 강수를 둔 끝에 1995년 8월 전 세계 휴대폰 시장 1위인 모토로라를 제치고, 51.5%의 점유율로 국내 정상에 올라섰다. 당시 대한민국은 모토로라가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 삼성의 사회공헌활동과 스포츠 활동 이 회장은 사회공헌활동을 기업에 주어진 또 다른 사명으로 여기고, 이를 경영의 한 축으로 삼도록 했다. 삼성은 국경과 지역을 초월하여 사회적 약자를 돕고 국제 사회의 재난 현장에 구호비를 지원하고 있다. 1994년 삼성사회봉사단을 출범 시켜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으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첨단장비를 갖춘 긴급재난 구조대를 조직해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맹인 안내견 등 동물을 활용하는 사회공헌도 진행 중이다. 임직원 역시 매년 연인원 50만 명이 300만 시간 동안 자발적으로 보육원, 양로원 등의 불우 시설에서 봉사하고 자연환경 보전에 땀 흘리고 있다. ▲ IOC 위원 당시의 이건희 회장 (출처: 삼성) 또한, 이 회장은 IOC 위원으로서 스포츠를 국제교류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촉매제로 인식하고, 1997년부터 올림픽 TOP 스폰서로 활동하는 등 세계의 스포츠 발전에 힘을 보탰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꾸준히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쳐,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이 아시아 최초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고 이건희 회장 체제하의 삼성그룹은 세계 일류의 기업으로 도약하고, 대한민국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책임질 정도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비록 철두철미하고 세세한 경영관리로 인해 삼성그룹이 회장 중심으로 책임경영이 힘든 구조가 굳어져 버린 점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그의 위기의식과 혁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삼성그룹은 분명 없었을 것이다. 또한, 단순히 회사를 성장시킨 것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을 또 다른 사명으로 여겼으며, 세계 스포츠 발전에 힘을 보탰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영면에 든 오늘 이후에도, 이건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인이며 또 가장 유능했던 경영인으로 한동안 회자될 것이다. 이제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 시대로 접어든다. 이건희 회장의 업적을 이어 가면서도, ‘준법 경영’을 확보하며 경영을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앞으로의 삼성이 기대되는 바이다. 수습 기자 윤효정(19) 디자인 최영재(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54 (2020.11.)
-
159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 100
- 동영상동영상
-
우리와 다른 미국의 ‘독특한 대통령 선거’ 2020년 11월 3일 치러진 미국의 독특한 대통령 선거방식을 알아보자 4년마다 실시되는 미국 대선일은 ‘11월 첫째 주 월요일이 있는 주의 화요일’이라는 규정에 따라 2020년에는 11월 3일 화요일에 선거를 치렀다. 처음 선거가 시작될 당시 미국의 주산업은 농업이었기에 한창 농사일이 바쁜 11월 이전에는 선거일을 잡을 수 없었다. 또 11월 중순이 되면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 일찍 내릴 경우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가기가 불편하다고 생각해 11월 초로 시기를 정했다. 또한, 일요일은 교회, 토요일은 주말, 평일 중 한 주의 시작과 끝이 월, 금제외하고 유권자들의 편의와 다양한 이유로 선거일이 정해졌다. 이외에도 미국의 선거 속 숨은 이야기를 알아보자. ▲ 2020.11.08 기준 개표 현황 (출처: Edison Reuters / BBC) #간접 선거, 승자독식 모든 미국 국민은 자신이 속한 각 주의 선거인단을 선출하며, 이를 흔히 "미국 대통령 선거"라고 부른다. 이렇게 선출된 선거인단이 모여서 미국 대통령을 선출한다. 승자독식(winner-take-all) 방식으로 선거인단을 선출하며, 승자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갖는다. 선거인단의 수는 각 주의 하원 의원과 상원 의원을 모두 합친 수이다. 상원 의원은 각 주당 2명이고, 하원 의원은 인구가 많을수록 많다. 전체 선거인단 수는 538명으로 대선에서 승리를 하려면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얻어야 한다. 전체 유권자의 직접투표 득표에서는 앞서면서도, 선거인단 수에서는 뒤져서 대통령에 선출되지 못한 경우가 미국 역사상 5번 있었다. #우편투표, 조기투표 미국의 모든 주에는 유권자들이 선거일 당일에 투표소에 가지 않고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런 방식의 투표를 부재자투표(Absentee Voting)라고 부른다. 부재자투표는 우편, 이메일, 팩스, 온라인 투표 등을 포함한다. 그중 최초의 부재자투표라 할 수 있는 우편투표는 미국 남북전쟁(1861~1865년) 때 전장에 있던 군인들이 우편으로 투표에 참여하며 시작됐다. 우편투표의 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투표용지가 유권자의 집으로 발송되면 투표용지에 기표한 다음 투표용지를 회신 봉투에 담아 발송하거나 지정된 투표용지 수거함(drop box) 또는 선거사무소에 직접 제출한다. 조기투표(Early Voting)는 우편투표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둘 다 선거일 전에 미리 투표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똑같지만, 조기투표에는 투표소에 직접 가서 하는 현장 투표(in-person voting)도 있다. 조기투표 역시 ‘선거일 당일에 투표할 수 없다’라고 인정할 만한 사유가 있어야만 허용하는 주가 있는가 하면 특별한 제약이 없는 주도 있다. #경합주 미국 대선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곳 중의 하나는 바로 경합주이다. 경합주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로 불리는데 특정 정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한 지역을 의미한다. 경합주는 미 대선 역사에서 최소 한 차례 이상 지지 정당이 바뀐 주를 가리키거나 전체 득표율 격차가 5% 미만인 주를 말하기도 한다. 선거 때마다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후보자 입장에서는 이들 지역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대표적인 핵심 4개 경합주로는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가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미국 대선이 11월 3일 치러지고 미국에서 치러진 대선 결과에 불만을 가진 미국 시민도 있고 만족하는 미국 시민도 있다.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은 극성 지지자들이 거리에서 소요 사태를 일이킬 가능성에 대비해 일부 지역 상점은 바리게이트를 치면서 외부인을 차단했다. 경찰과 보안요원은 정부 주요 시설, 기업체의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투표를 하고 개표를 진행했다. 미국의 국민들은 뛰어난 인물이 나오면 붉은색, 푸른색 가리지 않고 지지하고, 거침없이 지지 색을 바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민주주의의 미덕이다. 민주국가의 유권자는 언제든 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기자 여동혁(17) BizOn Online Newsletter Vol.54 (2020.11.)
-
157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 95
- 동영상동영상
-
독감 백신의 필요성과 부작용 독감 백신 사건 총정리 다시 독감 유행 철이 돌아왔다. 정부에서는 올해 9월 22일부터 유아, 청소년, 임산부, 노년층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백신접종을 시행하였다.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상이 비슷하여 이번 독감 철은 특히나 백신 접종이 중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무료 예방접종 첫날부터 상온에 노출이 된 백신 접종부터 침전물 발견까지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독감 백신과 이에 관한 사건들에 대하여 알아보자. ▲ 독감 백신에서 발견된 침전물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매년 이맘때 독감이 유행하여 정부에서는 무료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등 백신 접종을 독려해왔다. 올해의 독감 예방접종의 경우로는 처음으로 ‘4가 백신’으로 진행하며, 작년까지 지원하던 ‘3가 백신’과는 다르게 예방 범위가 더 넓어진다. 또한 무료 접종 대상자 범위를 넓혀 접종률을 높이는 방법을 택했다. 특히나 올해 같은 경우 독감으로 인한 발열, 기침, 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코로나 19와 유사하여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는 만큼 독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독감 백신과 관련한 첫 사건의 시작은 무료접종 백신의 상온 노출이 보고 되면서부터였다. 상온 노출이 보고된 지 하루 만에 접종자들이 이상을 호소하였으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크게 화제가 되었다. 10월 1일 기준, 상온에 노출된 백신 접종 의심자는 1,910명으로 늘어났으며,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자 또한 발생하게 되었다. 9월 30일 상온 노출 백신 접종으로 인하여 사망자가 최초 발생하였으며, 11월 3일 기준 사망신고는 88명으로 늘었다. 또한 10월 6일에는 인플루엔자 백신에서 흰색 침전물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아 61만 5,000개의 백신을 중 56만 개의 백신을 회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효능과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다고 발표하였으나 회신이 된 백신은 모두 폐기 될 예정이다. 또한 10월 16일, 인천의 한 고등학생의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한 사례로 인하여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이에 질병 관리청은 11월 8일 기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가 들어온 97명 중 96명은 특히나 인과성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밝혔으며,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역학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사망자들의 경우 기저질환의 악화, 명백한 기타 사인이 발견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아 국가의 예방접종 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였다며 부연하였다. 또한 이러한 국민들의 불안함을 줄이기 위하여 질병 본부위원장 또한 무료 접종 백신을 직접 맞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 독감 위험도 표시어플 (출처: 조선일보) 이러한 사건들로 인하여 많은 국민들이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안감으로 독감 백신과 관련한 어플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첫 번째 어플은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도우미’이다. 해당 어플을 통하여 개인의 예방접종 내역을 조회할 수 있으며, 해당 내역을 통하여 접종받은 독감백신의 제조회사 및 로트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어플의 경우 개인의 건강 상태를 입력하여 인공지능이 학습한 빅데이터를 반영하여 접종 후의 위험도를 수치로 알려준다. 해당 어플은 접종 후의 위험도를 계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낮추는 방안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무료로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남경필 전 경지도지사는 독감 감염 위험도를 측정하는 ‘디지털 백신’을 공개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기저질환, 거주 위치에 따라 독감에 걸릴 가능성을 계산해준다. 해당 어플에서 기저질환과 독감 의심 증상, 또한 독감 예방접종 여부를 체크하면 독감 위험도가 측정된다.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다시 세 자릿수를 웃돌고 있다. 이로 인하여 방역 당국에서는 겨울철 독감과 함께 코로나19가 동시 유행을 하는 ‘트윈데믹 (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방역 당국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를 대비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코젠바이오텍의 제품을 국내에서 정식허가를 하였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한 번의 검사를 통하여 최대 6시간 안에 독감과 코로나19의 진단 결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증폭 진단 방식이다. 11월 중순부터는 독감 유행 기간이다. 특히나 코로나19로 인하여 더욱 독감을 미리 예방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독감 백신으로 인하여 많은 사건들이 있었던 만큼 국민들이 예방접종을 하는 것에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방역 당국에서는 부디 이러한 불안감에 잘 조치를 취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자 김수현(19) 디자인 오세인(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54 (2020.11.)
-
155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 76
- 동영상동영상
-
윤리의식 사라진 당근마켓 꾸준한 인기세 보였던 당근마켓, 잃어버린 판매 윤리 지침과 떨어진 운영 방식 신뢰도 인기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아이 입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어 논란이다. 하지만 논란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허가도 없이 동물이나 의약품, 담배가 거래되고 있는가 하면, 최근엔 ‘장애인 팝니다’라는 제목의 비윤리적인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행법상 동물은 동물판매업 허가를 받은 사람만이 판매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에서 구매 불가능한 탈모치료제, 콘택트렌즈, 수제 담배 등이 거래되고 있었으며, 생명을 판매하려는 등의 윤리적이지 못한 게시물이 자주 발견된다. 이런 탓에 사용자들은 판매 윤리에 어긋난 게시물이 많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얼마 전에 일어난 당근마켓 생명 판매 논란의 경위와 논란에 대한 당근마켓의 대응책, 앞으로의 중고거래 플랫폼이 갖춰야 할 윤리적 지침에 관해 서술해보고자 한다. ▲ 당근마켓에 올라온 아기 입양글 (출처: 당근마켓 캡쳐) 올해 10월 중순경, 이불에 싸인 아기 사진 두어 장과 함께 ‘아이 입양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게시물 작성자가 20대 미혼모임을 확인했다. 여성은 원치 않은 출산 이후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아 글을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시물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사건 이후 아이는 보육시설로 보내졌고, 아이 엄마는 미혼모 지원센터에 입소했다. 아이 입양글로 인해 당근마켓의 게시물 관리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으며, 당근마켓 측에서는 철저한 게시글 검수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이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지 2주가량 지난 10월 30일, 이번엔 ‘장애인 팝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무료 나눔’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앳된 모습의 청소년 사진이 첨부됐다. 이에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다음 달 3일 장애인 판매 게시물을 올린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실시간으로 발견한 한 당근마켓 사용자는 게시자에게 “물건 파는 곳에 어떻게 사람을 파느냐. 콩밥을 먹어봐야 정신 차릴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게시자는 “촉법(소년)이라 콩밥 못 먹는다”라는 말과 함께 “내 친구 얼굴임ㅋㅋㅋ”이라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이 인터넷상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판매 윤리에 어긋나며, 청소년들의 윤리의식을 흐트러지게 만든다는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또한 누리꾼들은 당근마켓의 연이은 생명 판매 게시물 재발에 더 강력한 모니터링과 시스템 도입을 촉구했다. ▲ 당근마켓에 올라온 아기 입양글 (출처: 당근마켓 캡쳐) 이에 당근마켓은 평소에도 판매 윤리를 지키기 위해 거래금지 품목을 감지하는 머신러닝을 도입했으며, 키워드 정교화 필터링이 적용되고 있었음을 언급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게시물을 막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인공지능 필터링 등이 적용되고 있지만, 기술이 고도화되어도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여 100% 부적절한 게시물을 막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에 인공지능 필터링과 플랫폼 측에서의 모니터링을 포함하여 더 강력한 감시 체제와 게시물 주의사항의 공격적 공지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 또한 “당근마켓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함께 비윤리적 게시물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당근마켓과 더불어 해당 업계에서는 AI 필터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자 하는 입장을 밝혔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거래금지 품목에 대해서는 머신러닝 시스템이 작동하며, 이상 패턴을 보이는 게시물의 경우에는 사용자들의 신고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어 해당 게시물과 같은 인권침해 혹은 윤리에 어긋나는 게시물을 발견할 즉시 신고를 넣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당근마켓은 한창 급성장하고 있는 오픈마켓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성장의 위기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근마켓 사건에 대해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이라 조언했다. 이어 김한기 소비자주권시민연맹 팀장은 “지금까지 장점만 부각되어 오던 오픈마켓의 한계가 이제 드러났다”며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과도한 규제를 하지 않는 선으로 윤리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고거래 시장을 활성화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던 당근마켓은 이러한 오픈마켓 운영 시 윤리 지침을 통한 이용자 정책 강화와 부적절한 이용행위에 대한 기술적 조치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근마켓 또한 정상 범주를 벗어나는 게시물로 분석되면 사전 필터링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에도 중장기적 투자를 진행하겠다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근마켓은 자사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력을 늘려 더 적극적인 윤리경영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근마켓은 현재 전 연령,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앱이다. 따라서 불법게시물이 게시될 경우, 평범한 시민들이 불법행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이용자들은 당근마켓의 운영 방식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현재 당근마켓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잘못된 행위에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운영에 더 신경을 써서 이용자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당근마켓의 윤리적·사회적 영향력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 황정희(19) 디자인 김나연(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54 (2020.11.)
-
153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 81
- 동영상동영상
-
니스테러, 다시 드러난 이슬람 극단주의와 유럽의 갈등 유럽 문명갈등의 안타까운 실태 2020년 유럽은 내적, 외적 혼란에 신음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랜 기간 유럽을 지탱해온 EU의 존속 여부도 점점 흐릿해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혼란에 기름을 들이붓는 사건이 벌어졌다. 혼란 속에서 잊혀져가던 ‘이슬람 극단세력’과의 갈등이다. 지난 10월 29일, 니스 시내에 위치한 성모 마리아 바실리카 성당 앞에서 무슬림 남성이 흉기 테러를 저질러 현재 최소 3명이 사망했으며, 피해자 중 한명은 목이 거의 잘린 채 참수당해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특히 테러가 일어난 니스는 지난 2016년에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가 발생해 86명이 사망한 참사를 겪었던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더더욱 큰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혼란스러운 시국 다시 이슬람 극단세력과 갈등이 시작된 이유는 무엇이며, 문명갈등의 실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2020년 니스테러 희생자 (출처: EN24뉴스) 2016년 니스 테러 사건, 베를린 트럭 테러 등 2015, 2016년을 전후로 유럽과 이슬람 세력은 지속적으로 심각한 수준의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유럽 내 무슬림(이슬람 신도)에 대한 반감은 커지고 있지만 반대로 세계 각국에서 난민, 이민자 유입의 영향으로 무슬림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위태로운 줄다리기 상황에서 지난 2020년 10월 16일 프랑스에서 역사 교사 ‘사뮈엘 파티’가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내용의 자료를 통해 강의를 진행한 후, 18세 무슬림 난민 소년에게 참수되는 사건이 벌어지며 상황은 다시 혼란으로 빠지게 된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참수 사건에 대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강하게 규탄했고 뒤이어 무함마드에 대한 캐리커처, 그림 등의 유통과 제작을 멈추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이슬람 국가들은 참수 사건과는 별개로 마크롱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고, 프랑스에 대한 보이콧을 진행하는 국가들도 다수 나타났다. 앞으로 진행될 참담한 테러와 갈등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뒤이어 10월 29일 니스 테러가 발생했고 11월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또다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총기 테러가 발생하면서 유럽은 ‘코로나와의 전쟁’과 함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의 전쟁’을 함께 겪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테러에 유럽연합(EU)는 흉기 테러에 대해 공동 성명을 내고 테러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유럽을 이끄는 선진국들의 대표자들이 프랑스와 연대 의사를 표하며 이슬람 극단주의에 의한 테러를 규탄하고 있다. 또 다른 테러의 피해자가 된 오스트리아도 급진적 성향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두 곳에 폐쇄 명령을 내리고, 독일 경찰과 연대해 테러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다. 또한 무슬림의 비율이 높고, 프랑스와 외교 갈등을 빚고 있던 터키에서도 일련의 테러에 대해 ‘테러리즘은 인류의 적’이라 표현하며 우호적인 국제협력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알렸다. ▲ 프랑스와 이슬람 간의 갈등 (출처: 뉴닉) 테러와 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종교의 자유는 타 종교에 대한 테러까지 허용하는 것이 아니다’며 테러세력을 비난한 오스트리아 내무부의 표현처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리즘은 반드시 근절되어야할 21세기의 아픈 손가락이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로 유럽을 ‘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완전무도한 악’으로 표현하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에는 의문점이 든다. 앞서 일어난 사뮈엘 파티 살인사건도 사뮈엘 파티가 수업 시간에 무슬림 학생이 있음에도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자료를 사용한 것은 교육적, 문화적 측면에서 올바르지 못했다. 또한 공동성명에서는 ‘전세계 지도자들이 분열보다 지역사회와 종교 간의 이해와 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청한 유럽연합(EU)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 방지를 위해 외국인 이민 금지 법안을 준비하는 모습은 아이러니함이 느껴진다. 최근 사건들을 계기로 수많은 테러가 이어졌던 2016년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가 다시금 활개를 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유럽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이슬람 세력과 유럽의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존속 여부, 코로나19로 인해 유럽의 사회체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러한 갈등 심화는 전 세계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우려와 분노가 공존하는 유럽은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기자 여주현(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54 (2020.11.)
-
151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 90
- 동영상동영상
-
‘폼팩터’ 시장에 뛰어든 LG의 미래는? ‘폴더블’보다는 ‘롤러블’ 스마트폰,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LG 지금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기존 스마트폰의 형태에서 벗어나 외형에 변화를 주는 스마트폰 폼팩터(Form Factor) 경쟁이 뜨겁다.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에 뒤를 이어 최근 LG도 폼팩터 경쟁에 참가했다. 지난 9월 14일, LG는 한쪽 면을 가로로 돌릴 수 있는 신제품 ‘LG 윙’을 공개하면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Explorer Project)를 소개하였다. 행사 말미에는 롤러블(Rollable)폰을 깜짝 소개하면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높였다. 그렇다면 LG는 왜 삼성과 애플과 다르게 돌리고 펼치는 등의 독특한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이고 LG 스마트폰의 새로운 전략이 그동안 이어진 22분기 적자행진에서 벗어나는 돌파구가 될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시작 ‘LG 윙’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할 때, 삶은 그 기대 이상이 된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슬로건에 걸맞게, ‘LG 윙’은 지금까지의 LG 스마트폰과는 다르면서도 삼성전자의 폴더블을 따라한다고 할 수 없는 새로운 제품이었다. LG 윙은 폼팩터 혁신제품 중 가장 낮은 출고가(109만8900원)로 출시됐다. 삼성전자의 폴더블(Foldable)폰 ‘갤럭시Z폴드2’(239만8000원)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심지어 일반적인 직사각형 형태의 스마트폰보다도 저렴한데, 지난해 LG전자가 출시한 ‘LG V50’·‘LG V50S’는 119만9000원에 출시됐다. 약 110만 원이라는 낮은 가격으로 출시하기 위해 LG전자는 스마트폰 홍보의 필수인 사전예약 프로모션도 진행하지 않았다. 마케팅비용을 줄이는 대신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폼팩터 혁신제품을 써보고 싶지만 가격부담 때문에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 윙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는 상반된다. 디자인이 기존 시장이 추구하는 방향과 달라서 너무 이상하고 어색하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에, 동영상을 많이 보는 요즘 트렌드에 맞는 스마트폰의 형태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윙' (출처: LG전자) LG 스마트폰이 독특한 이유 그동안 LG가 시장이 추구하는 디자인과 다르게 개성있는 스마트폰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LG 스마트폰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LG전자는 스마트폰의 폼팩터 변화를 가장 많이 시도해왔다. ‘G 플랙스’에선 커브드(curv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활처럼 휘어진 디자인을 선보였고, ‘G5’에선 모듈을 갈아 끼우면 카메라에 특화된 스마트폰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며 일명 ‘트렌스포머 폰’을 선보였다. 실험적이고 다양했던 LG의 도전정신과는 다르게 두 제품 모두 흥행에 실패하였다. 그렇다면 그동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왜 LG는 독특한 스마트폰을 고집하는 것일까? 바로 삼성과 애플 위주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위해서 경쟁사와 다르게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갔던 것이다. 이미 삼성은 물량공세로, 애플은 독자적인 iOS와 젊은 층에서의 인기로 다수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의 시장은 이 두 기업이 장악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또한 성숙기에 도달한 스마트폰 시장은 기술이 워낙 발달해서 상향 평준화가 되어있다. 따라서 소비자들로부터 구매욕구를 이끌기 위해서는 디자인이나 기술 측면에서 남들과는 다른 ‘혁신’이 필요하다. ‘기존 경쟁사 따라하기’식 폼팩터 전략으론 시장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LG전자는 독자적인 스마트폰을 출시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한 것이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핵심 ‘롤러블’ 그동안 LG는 폴더블폰 출시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롤러블 기술을 언급하면서 폴더블보단 롤러블이 우수하다는 의견을 우회적으로 내비쳐왔다. 또한 LG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을 따라가기보다는 바로 롤러블폰을 출시해 경쟁하겠다는 LG의 전략을 암묵적으로 알려왔다. 먼저는 비교적 임팩트가 약한 'LG 윙'으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려 대중의 관심을 끌고 차후 공개될 프로젝트의 핵심인 ‘롤러블’(rollable) 스마트폰으로 관심을 옮기려는 것이 이번 LG의 전략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LG의 전략은 이번 LG 윙 공개행사에서 잘 드러난다. LG전자는 LG 윙 공개행사에서 ‘Hold your Breath’라는 문구와 함께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스마트폰의 실루엣을 깜짝 공개했다. 이전에도 대중의 기대를 받던 롤러블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대중들의 관심은 한껏 커지게 되었다. 롤러블폰은 폴더블폰의 약점인 두께나 무게의 제약을 상당 부분 해소하면서 대화면을 추구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스마트폰이다. LG전자가 폴더블을 건너뛰고 롤러블을 내놓는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옳은 선택이며, LG전자가 스마트폰 강자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밝혔다. ▲ LG전자가 취득한 롤러블폰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된 렌더링 (출처: 렛츠고디지털) 과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LG는 22분기 동안 이어진 적자와 실망스러운 결과로 소비자들로부터 ‘LG 스마트폰은 LG의 비싼 취미생활’이라는 오명을 얻게 되었다. 현재 코로나 19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삼성, 애플의 뒤를 이어 구글, 샤오미도 스마트폰 시장에 참가하여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대중의 외면과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LG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LG의 대단한 도전정신이 이번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통해 결실을 맺길 응원하며, LG 스마트폰이 계속된 적자에서 벗어나 LG전자의 어엿한 효자 산업으로 성장할지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지켜보자. 기자 이수연(19) 디자인 박동영(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53 (2020.10.)
-
149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2
- 71
- 동영상동영상
-
지구를 지키는 참새클럽이 되어주세요! 플라스틱을 분쇄하여 업사이클링을 하는 플라스틱 방앗간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사람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텀블러를 챙겨 다니거나, 채식을 시작하여 축산업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와 사료 생산을 위한 벌초를 막는 등 각자 저마다의 방법으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매일, 혹은 매주 분리수거를 하며 재활용에 참여한다. 분리배출된 플라스틱은 PET, PE, PP 등의 재질과 종류에 따라 분류되어 재활용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재질 표기가 안된 플라스틱이나 음료수 뚜껑과 같은 작은 플라스틱은 선별소에서 분류가 불가하여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썩는데 500년 이상이 걸리며, 소각을 할 때 나오는 다이옥신, 납, 수은 등의 독성 물질을 방출한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 업사이클링 진행방법 (출처: 서울환경연합 - 프레셔스 플라스틱 홈페이지) 서울환경연합은 1988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비영리 시민단체로서, 그들은 환경문제 해결 방안을 위하여 정책을 제안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최근 화제가 된 ‘Precious Plastic (프레셔스 플라스틱’은 2013년에 형성된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글로벌 커뮤니티이다.) 분쇄기, 압출기 등 다양한 작업 기계를 사용하여 플라스틱 가공 작업 도면을 오픈 소스로 제공함으로써 프레셔스 플라스틱 회원들은 서로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거래하고, 노하우를 나눌 수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러한 ‘프레셔스 플라스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방안갓을 운영한다. “지구를 지키는 참새 클럽이 되어주세요!”라는 문구 아래, 그들은 클럽 회원으로부터 2달에 1번씩 한 손바닥 위에 올라가는 사이즈의 (예) 두부 용기, 치킨무 용기, 고무가 붙어있지 않는 음료수 병뚜껑, 등) 플라스틱을 기부받는다. 수집된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는 색과 재질별로 구분된다. 분류된 플라스틱은 기계 안으로 들어가 분쇄된다. 분쇄된 플라스틱은 새로운 업사이클링 제품의 재료로 활용된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디자인을 새롭게 입히고 가치를 더함으로써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폐현수막과 자투리 천을 사용하여 에코백, 가방, 파우치 등을 만드는 활동들이 모두 업사이클링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 플라스틱 방앗간은 분쇄된 플라스틱을 녹여 치약이나 핸드크림과 같은 튜브형 제품을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튜브 짜개와 같은 제품을 만든다. ▲ 플라스틱 기부에 참여한 참새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된 튜브 짜개 (출처: 서울환경연합 블로그) 튜브 짜개는 리워드로 활용된다. 리워드란, 2달에 1번씩 플라스틱을 보낸 참새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일종의 선물로, 수거하는 분기마다 물품은 달라진다. 이러한 리워드는 침여신청자 1인당 1개만 발송된다. 수거 기간 동안 참새클럽 회원들은 선불로 택배를 보낸다. 이에 플라스틱 방앗간은 리워드를 보내는 택배비를 직접 부담한다. 서울환경연합은 국내에 플라스틱 작업 공간 확산을 가장 주된 목적으로 내세웠다. 이에 그들은 다양한 자료를 번역하여 제공하고, 국내 지역 커뮤니티를 구축시켜 자원순환 교육 및 인식개선 사업을 진행하는 등 프로젝트에 열정을 가해 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우리는 일회용 배달음식 용기와 같은 방대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구는 우리가 아껴주고 지켜주지 않는 이상 스스로 나아지지 않는다. 환경을 위해 우리 모두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기자 이일연(18) 디자인 최하영(17) BizOn Online Newsletter Vol.53 (2020.10.)
-
147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2
- 61
- 동영상동영상
-
뮬란 : 점점 거세지는 보이콧 개봉 소식과 함께 세계적 보이콧이 퍼진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여러 차례 개봉이 미뤄졌던 디즈니의 대작 '뮬란'이 드디어 공개됐다. 디즈니는 지난 9월 4일 자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1998년 개봉한 동명 원작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디즈니 영화 '뮬란'을 첫 공개 했다. 코로나 19로 미국에서는 상영관 개봉을 하지 않지만,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에서는 9월 11일 극장 개봉했고, 한국의 경우 9월 17일 상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두고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보이콧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개봉 전후로 이러한 현상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 뮬란 포스터 (출처: Walt Disney Studios) 류이페이 홍콩 경찰 지지 발언에 홍콩에서 시작된 보이콧 보이콧은 뮬란 역을 맡은 배우 류이페이(유역비)의 행동으로 시작되었다. 중국 태생의 미국 시민권자인 류이페이는 홍콩에서 민주화운동이 확산하던 당시 2019년 8월, 중국 SNS 계정 웨이보에 중국 인민일보에 실린 홍콩 시위진압 사진과 “경찰을 지지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는 홍콩 시민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거세졌고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뮬란’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홍콩에서는 중국 본토로 범죄인 인도를 허용하는 '송환법' 제정을 두고 이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됐다.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문제가 되었던 해당 시위는 6월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이 시행되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류이페이의 발언 이후 네티즌들은 디즈니 SNS 계정과 류이페이의 SNS 계정에 '#BoycottMulan'(보이콧 뮬란) 해시태그를 달며 그가 출연하는 영화 뮬란을 거부하자는 보이콧 운동을 펼쳤다. 홍콩 유명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도 '#BoycottMulan'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인권 탄압 논란 있는 신장 지구에 감사? 디즈니 플러스에서 ‘뮬란’이 공개되자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인권 탄압 의혹이 제기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촬영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뮬란’은 엔딩 크레딧의 Special Thanks 부분에 신장 위구르 자치구 공안을 비롯한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관련된 단체의 이름들을 수록 시켜 감사를 표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 정부가 강제 수용소를 운영하며 소수 민족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중국을 배경으로 한 디즈니 영화 이에 ‘뮬란’이 중국의 ‘반인륜 범죄’를 정당화했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이 자행된 것으로 알려진 신장지역에서 일부 영화 촬영이 이뤄진 것을 두고 아시아 위주로 시작된 보이콧 움직임이 미국 내에서도 번지게 된 것이다. 또한, 위구르 탄압 문제는 터키를 포함한 튀르크계 민족들뿐 아니라 이슬람권에서도 비난받고 있기도 해서 일부 이슬람권 지역에서도 비난이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위구르를 둘러싼 문제를 부인해왔기에 논란이 계속되자 큰 부담감을 느껴 중국 언론에 뮬란의 개봉 소식을 일절 금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디즈니 CFO '크리스틴 매카시'는 중국에서 현지 로케이션을 하려면 정부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를 받으면 엔딩 크레딧에 감사 인사를 남기는 게 당연한 관행이기 때문에 넣었다고 해명하며 그로 인해 문제가 생긴 것을 인정했다. 그 외 보이콧 확산 ‘뮬란’ 보이콧은 최근 대만과 태국에서도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조슈아 웡의 ‘뮬란’ 불매운동 지지 게시물을 시작으로 홍콩뿐 아니라 대만과 태국의 민주주의 활동가들 사이에서 ‘밀크티 동맹’(#MilkTeaAlliance)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한 ‘뮬란’의 보이콧 운동이 번졌다. 밀크티 동맹은 무엇일까? 올해 4월 태국의 유명인이 '하나의 중국'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중국 측 공세를 받자 태국·홍콩·대만의 누리꾼이 손을 잡았다. 최근 태국에서는 군주제를 개혁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데, 중국의 압력을 받는 홍콩·대만과 자신들의 상황이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고, 이에 대해 홍콩 시위대가 지지 의사를 밝혀 동맹이 형성됐다. 소셜미디어상에서는 '밀크티'가 태국·대만·홍콩에서 공통으로 사랑받는 음료라는 점에서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이라고 불린다. 한편 한국에서는 일부 대학생 단체를 중심으로 뮬란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월트디즈니 코리아 본사 앞에서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 모임, 세계시민 선언, 청년 녹색당 소속 청년들이 '영화 뮬란 보이콧 선포식'을 열기도 했다. 디즈니는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만화 영화를 실사화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5년부터 실사화된 작품의 박스오피스 합산 수익은 총 58억 달러(약 6조8846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뮬란은 많은 논란 속에 흥행 여부를 알 수 없다. 뮬란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해 아무리 장애물이 많아도 이를 헤치고 투쟁하는 영웅이다. 차별과 탄압에 맞서 싸우는 뮬란을 홍콩 경찰의 탄압을 옹호한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정치적 올바름에 집착하던 디즈니가 정작 인권 탄압이 심각한 수준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현 상황에서 탄압 단체의 이름을 올리는 안일한 태도는 많은 사람에게 비판받았다. 이번 보이콧을 통해 뮬란이 겪게 될 위기와 디즈니의 대처를 계속해서 지켜보자. 수습기자 조자원(20) 디자인 김나연(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53 (2020.10.)
-
145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2
- 85
- 동영상동영상
-
스포츠 기사 댓글 폐지 그 후 댓글창이 사라져도 끊이지 않는 상처와 아픔 지난 8월 7일 다음카카오가 포털사이트 최초로 스포츠 기사 댓글을 폐지한 것에 이어 27일에는네이버와 네이트도 스포츠 기사 댓글을 폐지했다. 네이버는 입장문에 스포츠면의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의 피해가 간과할 만한 수준을 넘었다고 언급하며 댓글 폐지 이유를 직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사실 스포츠 기사 댓글 폐지는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최근 들어 선수는 물론 그 가족들까지 댓글에 언급되며 도가 지나치다는 주장히 꾸준히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스포츠 기사 댓글 폐지 이후 약 두어 달이 지난 지금, 과연 우리의 온라인 문화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 포털사이트 스포츠 기사 댓글 폐지 (출처: KBS뉴스) 포털사이트 스포츠 기사 댓글 폐지 직후의 반응은 극과 극을 달렸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은 “늘 댓글을 본 것은 아니지만 이따금 댓글을 확인하기는 했다. 댓글이 없어지기 전에는 좋은 글보다 나쁜 글이 많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라며 댓글 폐지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몇몇 누리꾼들은 “비록 선을 넘는 댓글도 많았으나 재밌는 유머나 정보를 정리해 주는 댓글, 기자가 잘못 기재한 정보에 수정을 요청하는 댓글도 있었다.”라고 밝히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 댓글창 막히자 선수 SNS로 향하는 악성 표현 (출처: SPOTV NEWS) 지금은 어떨까? 댓글 창 폐지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만큼이나 그 후폭풍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기사에서 직접적으로 악성 표현을 접하는 일은 줄었으나 그 악성 표현들이 다른 플랫폼을 통해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며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기사의 댓글 창에서 악성 댓글을 달던 누리꾼들이 여러 커뮤니티나 선수들의 개인 SNS에 그대로 몰려가 또 다른 상처를 주었다. 실제로 네이버 스포츠 기사 댓글이 폐지된 바로 다음 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만한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냈고, 그들의 답장을 받았다는 글이 자랑하듯 올라오기도 했다. 해외 서비스가 대부분인 SNS는 특별한 개인 정보 없이도 계정 생성이 자유로워 일명 ‘유령 계정’이라고 불리는 계정을 만들 수 있다. 이 계정으로도 특별한 제재 없이 개인의 SNS에 악플을 달거나 DM으로 욕설을 보내는 등 직접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다. 해당 계정 사용자를 추적해 법적 조치를 취하기도 쉽지가 않은 현실이다. SNS별로 욕설과 비방 표현에 대한 필터링 기능이 있지만, 이 역시도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유해 콘텐츠 감시 시스템’은 게시글에만 적용되어 댓글이나 메시지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인스타그램의 경우 악플을 자동으로 숨겨주는 ‘불쾌한 댓글 숨기기’ 기능이 있지만, DM의 경우 필터링 없이 그대로 전송되기 때문이다. 댓글 창 폐지 이후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내용의 기사들도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댓글 창은 누리꾼들이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공간임과 동시에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피드백’을 전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공간이 없어지자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달거나 기사로서의 가치가 없는 기사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기자 개인 이메일이나 신문사로 연락은 가능하겠지만 예전처럼 해당 기사에 즉각적인 피드백이 불가능해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 프로 축구 생중계 실시간 채팅 모습 (출처: 네이버 카페) 스포츠 기사 댓글은 막았지만,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스포츠 생중계 실시간 채팅도 큰 골칫거리다. 포털 사이트들은 스포츠 라이브 중계에 실시간 채팅, 실시간 응원 등의 이름으로 누리꾼들이 실시간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을 운영 중인데, 이 채팅들은 경기가 끝나도 그대로 남으며 누구나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실시간 중계 채팅에는 악성 댓글과 맞먹는 수준의 욕설과 비방 표현이 올라오고 있어, 결국 이 기능도 댓글 창과 다를 바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포츠 기사 댓글 폐지는 부정적인 부분보다 순기능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기대와는 다르게 또 다른 상처와 아픔을 낳고 있다. 악성 댓글 관련 문제가 단순히 그것을 게시하지 못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라는 속담처럼 악성 표현은 누군가에게는 그저 장난일지 몰라도 피해자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큰 상처와 후유증을 남긴다. 댓글 창 폐지가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탈출구로 보일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의 온라인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 강력한 처벌 장치 마련, 사회적 합의가 행해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스포츠 선수, 연예인, 혹은 그 누군가도 모니터 너머 ‘존재’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기자 강유민(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53 (2020.10.)
-
143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2
- 72
- 동영상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