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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연기상 수상 윤여정은 지난달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 오스카상)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해당 수상으로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으며, 한국 영화 102년 만에 처음, 아시아에서는 63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이다. 현재 영화계는 특유의 “예의를 갖춘 직설”을 가진 윤여정에 주목하고 있다. ▲ 배우 윤여정 오스카상 수상 장면 (출처: Oscars.org |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윤여정은 이미 미국 배우조합상(SAG)부터 영국 아카데미, 아카데미 직전 개최된 제36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까지 전 세계 내로라하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며 37관왕을 달성했고,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 새롭게 38관왕을 달성하며 큰 영예를 누렸다. 아카데미 수상 이전부터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즈(NYT)나 미국 할리우드의 각종 시상식 결과를 점치는 사이트 ‘골드더비’에서는 윤여정을 유력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예측했다. 이러한 예측에 윤여정은 수상 기대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도 표한 바 있지만,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에 이민 온 한인 가정의 정착기를 그린 작품으로, 그는 극 중 할머니 ‘순자’역을 맡아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마치 일상처럼 열연을 선보였다. ‘전형적이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은 할머니를 연기했다’는 호평을 얻으며 윤여정의 연기 경력과 그 역사를 모두 펼치어 아카데미상의 수상 이유를 확실히 했다. 이날 시상자인 브래드 피트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받았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 대표로, 그 시상이 더욱이 의미 있었으며, 윤여정은 수상소감에서 시상식서 브래드 피트를 만나게 된 것을 특유의 위트로 웃음을 줬다. 그는 “일단 브래드 피트 선생님 뵙게 되어 너무 반가워요. 저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나요?”라며 농담을 던졌다. 윤여정은 이후 수상소감에서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다른 배우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제가 사실 경쟁을 믿지 않는다.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경쟁하겠느냐, 저는 그동안 배우님의 훌륭한 연기를 너무 많이 봐왔다. 여우조연상 후보 모두 다른 역할을 영화 속에서 해냈다. 우리 모두 승리한 것이다. 단지 오늘은 제가 좀 더 운이 좋은 것 같다."고 겸손해했으며, 해당 수상소감을 들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감격스러워하는 모습이 화면으로 송출되기도 했다. ▲ ‘최고의 수상 소감(Best All-Around Acceptance Speech)’을 한 수상자로 선정된 윤여정 (출처: 뉴욕타임즈) 수상 다음 날 뉴욕타임즈는 '2021 오스카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The Best and Worst Moments of the 2021 Oscar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날 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을 ‘최고의 수상 소감(Best All-Around Acceptance Speech)’을 한 수상자로 선정했다. ‘최고의 수상 소감상’이 있었다면 윤여정이 2관왕을 차지했을 것이란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유력 현지 언론이 실제로 그의 수상 소감이 최고였다고 평가한 것이다. 해당 언론사는 “윤여정은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과) 비슷하면서도 더 강한 코미디적 활력(comic energy)을 불어넣었다”며 “몹시도 딱딱했던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뜻밖의 선물이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윤여정은 앞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고상한 체한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에게 좋은 배우로 인정받아 의미가 있다”는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윤여정의 수상 이후로 ‘윤며들었다’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그의 인기와 그 비결을 체감할 수 있었다. 윤여정이 보인 솔직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수상소감과 인터뷰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확실하게 인식시켜주었고, 특유의 '예의를 갖춘 직설'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감독 봉준호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후 한 인터뷰에서 그를 “항상 도전하고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지금까지 그녀는 우리가 모르는 많은 영화에도 출연했고 어떤 배역을 가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영화 '미나리'도 소속사에서는 말렸던 영화였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그녀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부단한 시도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윤여정은 예능 프로그램 <택시>에서 자신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허스키한 목소리, 가정사 등으로 여배우에 편견이 많았던 50년부터 오늘까지 꾸준하게 연기하며 경력을 쌓아 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윤여정은 열심히 노력하는,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는 배우로서 완성되길 바랐고, 그 결과가 오늘날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기자 황정희 (19) 디자인 최하영 (17) BizOn Online Newletter Vol.57 (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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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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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전 세계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코로나19 백신의 국내와 해외 반응에 대해 알아보자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의 느린 움직임이 예상치 못하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되고 있다. 모임 단위의 만남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쓰고 하는 생활들이 익숙해져 가는 요즈음 개발된 백신의 개발은 당연 모두가 기다린 소식일 것이다. 그렇지만 기뻐하기도 잠시, 백신의 부작용이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오늘은 백신의 부작용과 전 세계의 대처에 대해 알아보자. ▲ 코로나19 백신 (출처: 매일경제) 코로나19 백신이 주한미군 기지로 12월 말에 한국으로 들어옴에 따라 국내 첫 반입이 된 후로 물량 조달을 통하여 국내 허가를 받은 여러 제약사들의 백신이 속속들이 도착하여 2월 26일부터 첫 접종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국가 출하 승인이 된 업체는 한국 아스트라제네카로, 2월 17일에 157.4만 도즈 (78만 7천여 명분)를 승인했다고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부작용의 신고가 늘기 시작했다. 3월 10일 기준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의하면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건수가 15명으로 늘어났으며, 인과성을 조사 중에 있다. 또한 3월 12일 기준으로 백신 누적 접종자는 54만 6,277명이며, 이상 반응 의심 신고 누적은 7,648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경우, 접종 후 가장 흔하게 예상되는 부작용은 오한, 발열, 접종 부위의 통증이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특별한 조치 없이도 72시간 내에 회복된다. 다만, 증상 조절을 위한 해열제 복용이 권장되며, 그런데도 체온이 39℃ 이상으로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기를 권장한다. 특히나 접종 후 발열과 통증 등의 증상으로 인하여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고, 일부는 일상 업무 및 생활에 지장이 갈 수 있을 정도의 증상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접종 후 증상 대처법 전달을 더 자세히 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접종자에게 휴가를 주는 등의 방안을 제도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가장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국내 백신 부작용 사례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후 척수염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례이다. 청원 내용에 의하면 기저질환이 없는 20대의 건강한 남성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에 척수염증이 발병하였으며,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을 정도의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에 질병관리청 콜센터에서는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이었기에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안내를 했다고 전하며,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한 보상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든다고 글을 작성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질병청에서 인과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보고된 백신 접종 후의 사망자 수는 2월 21일 기준 460명이며,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2월 26일까지 약 591만 명의 접종을 마친 독일에서의 접종 후 사망사례는 330명으로 밝혀졌다. 유럽의 일부 국가(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아이슬란드)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대한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약회사의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형성되었다는 보고가 나왔으며, 지난 7일 오스트리아에서는 한 여성이 해당 제약사의 백신 접종 뒤 심각한 응고 장애로 인하여 숨졌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증거는 없으나 예방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할 것으로 발표했다. 유럽 의약품 청에서는 성명을 통해 일부 회원국의 해당 제약사 백신 접종 중단 사실을 알고 있으나 직접적인 초래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보건당국에서는 이 상황과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접종 뒤 혈전이 생기는 증상은 없었다고 밝히며 접종을 독려했다. ▲ 강원대학교병원 이승준 병원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중이다. (출처: 뉴스핌) 국내에서는 정부뿐 아니라 많은 의료진들이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접종 후 부작용 발생 시 보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대통령의 경우 G7 정상 회의에 맞춰 4월 초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러 지역의 의료진들이 먼저 나와 백신 접종을 시작하였으며, 전남지역 병원장들은 릴레이 접종에 참여하며 국민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 병원을 필두로 서울의 주요 병원의 병원장들이 병원 내 1호 접종자를 자처하며 나섰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한양대병원, 건국대병원 등의 병원장들이 1호 접종자로 나서면서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방법으로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모든 성인이 맞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백신 접종을 꺼리는 비율이 30%에 달한다. 따라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 4명이 광고에 동반 출연하여 더욱 주목을 받았다. 광고의 내용은 전직 대통령들이 전직 영부인들과 함께 백신을 맞는 모습이 나오며, 접종을 독려하는 한마디씩을 나눴다. 티베트에서는 정신적 지도자라고 불리는 달라이 라마 14세가 직접 백신을 접종받으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3월 6일 인도 북구의 병원에서 영국 제약사가 개발한 후 인도에서 제조한 ‘코비실드’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접종 이후 영상 메시지를 통하여 용기를 가지고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독려했다. 예상치도 못하게 길어진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그만큼 더 전 세계적으로 발 빠르게 백신을 만들어 내는 등 방안과 대책을 마련하기에 곧 다시 이전처럼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품어본다. 아직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게 갈리고 있지만 이러한 사람들의 불안을 아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앞장서서 불안을 잠재우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들을 통해서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길거리를 걸어 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기자 김수현(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 56 (2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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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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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골든글로브를 넘어 아카데미로 '제2의 기생충'을 꿈꾸는 '미나리'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3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되어 한국 영화 최초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고, 그 기세를 몰아 아카데미 영화상에서도 작품상을 포함하여 총 4관왕을 거머쥐며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새겼다. 최근 ‘기생충’의 이러한 행보를 이어갈지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이다. ▲ 영화 '미나리'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재미 동포 2세 정이삭 감독의 자서전적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좆아 미국 남부의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국계 이민자 가정의 미국 정착기를 담고 있다. 재미동포 배우 스티브 연과 한국 배우 윤여정, 한예리 등이 출연하여 개봉 전부터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영화는 캘리포니아에서 병아리 감별사 일을 하던 아빠 ‘제이콥’(스티브 연)이 가족에게 무언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어 비옥한 땅을 일구겠다는 꿈을 품고 아내 ‘모니카’(한예리)와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 막내아들 ‘데이비드’(앨런 김)를 데리고 아칸소주로 이주하며 시작된다. 이후 어린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 씨를 담고 한국으로부터 건너온다. 영화는 이렇게 한곳에 모이게 된 이 가족이 낯선 환경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이야기에 풀어냄으로써 이민자 가족이 겪는 보편적 현실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정이삭 감독 (출처: SBS)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 협회(HFPA)는 현지 시간 지난 2월 28일 오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으로 영화 ‘미나리’를 선정해 발표했다. ‘미나리’는 배우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HFPA의 규정에 따라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요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을 제치고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화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한 정이삭 감독은 껴안고 있던 딸을 ‘이 영화를 만든 이유’라고 소개하며 영화를 함께 만든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그는 “영화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고, 그 가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은 그 어떤 외국어보다 심오한 마음의 언어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나리'는 첫선을 보인 지난해 제36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 영화 부문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이미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미국 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10편에 꼽히는 등 미국 안팎에서만 지금까지 78여 개의 영화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순자'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 역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지명되지 않았지만 이미 미국 4대 비평가협회상으로 불리는 전미비평가협회상, LA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총 26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상태이다. 대개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후보가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와 상당 부분 겹치는 데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의 수상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으로 이어진 경우도 많아 이 시상식을 '미리 보는 아카데미 시상식'이라 칭하기도 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가 최우수 영화상을 수상한 만큼, 4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도 그 가능성이 커졌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이후 외신에서는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는데, 현지 시간 지난 15일 발표된 아카데미상 후보에 따르면 '미나리'는 여우조연상을 포함하여 총 6개 부문에서 다른 후보작들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배우 윤여정은 한국인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이외에도 '미나리'는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미국 LA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고 기세를 몰아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하여 4관왕에 오른 만큼, '미나리' 역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미나리'가 아카데미 영화상을 수상한다면 2년 연속 한국계 영화가 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가져가게 되며 전 세계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기 때문에 기대되는 바이다. 기자 강유민(20) 디자인 김나연(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 56 (2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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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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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다 : VR과 AR 언택트 비즈니스를 통해 발전하는 기술들 코로나19로 언택트 비즈니스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상현실에 관련된 기술들도 많이 주목받고 있다. 2017년 출시되면서 열풍을 끌었던 ‘포켓몬 GO'를 기억하는가? 포켓몬 GO가 가장 AR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VR과 AR 모두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현실을 구현해 사람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 둘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AR은 실제 환경에 3차원 가상의 사물이나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확장된 현실‘이라면, VR은 가상의 영상과 사용자의 움직임을 결합해 3D로 구현된 생생한 현실을 제공하는 것이다. 가상과 현실이 결합한 VR, AR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VR과 AR (출처: 구글) VR은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완벽한 가상공간을 경험하는 것이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서 컴퓨터와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헤드셋을 사용하여 가상의 환경에서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VR을 즐길 때 머리에 장착하는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를 HMD(Head Mounted Display)라고 하며, 트래킹(Tracking)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고정된 시점이 아니라 머리를 움직이면 360도로 가상현실을 둘러볼 수 있다. HMD가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로 접속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어 주는 것이다. 게임이나 의료 실습, 건축,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이용된다. 최근 많은 이슈가 된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도 이 기술을 이용하여 촬영하였다. 아픈 아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나연이 엄마의 이야기를 VR로 담아내었는데, 비록 가상의 세계이지만 보고 싶었던 사람을 VR이라는 기술을 통해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출처: MBC) VR로 보는 것이 완벽한 허구라고 한다면 AR은 실제 현실에 가상의 물체 등을 띄워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AR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로서 현실에서 가상의 무언가를 진짜처럼 볼 수 있게 해준다. 주로 투명한 바이저(헬멧의 얼굴 가리개 종류)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된다. 포켓몬 GO 또한 이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AR의 큰 장점은 VR보다 사용자가 움직이는 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점이다. 그 이유는 현실을 바탕으로 가상의 오브젝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AR이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례도 다양하다. 특히 미디어 산업에서 다양한 변화가 생겼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는 쥐라기 공원 콘텐츠를 AR에 접목했다. 할리우드 스타 모양의 로고 위에 서면 AR 디스플레이가 자동으로 시작되어 공룡이 출몰하는 것처럼 그대로의 현실에 상상력을 덧입혀 새로운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진다. 광고 산업에서도 소비자의 경험을 강화할 수 있다는 AR 기술의 강점을 살려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이렇게 높은 만족도는 브랜드의 인지도 또한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 AR 기술을 활용한 <포켓몬 GO> (출처: 구글) VR과 AR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가상세계를 이용할 때 쓰는 매개체’이다. 이는 대중성으로도 연결된다. VR은 HMD라고 하는 특수 제작된 기계를 사용해야만 이용할 수 있지만, AR은 우리가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서 대중성에서는 AR이 좀 더 대중적이다. 두 번째, VR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완전한 가상세계이고 AR은 현실 세계에 가상현실이 합쳐진 증강현실이라는 점이다. HMD를 쓰고 가상세계에 들어가면 현실 세계와는 다른 정말 또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이는 현실 세계에 가상현실을 겹친 AR과 완전히 다른 부분이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출시한 '오큘러스 퀘스트 2'라는 VR 게임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한 많은 생태계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까지 가상현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서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많이 발전해 왔지만, 앞으로는 AR과 VR 모두 의학 분야, 항공·군사 분야, 자동차 분야, 게임 분야, 음악 분야 등 많은 분야에 걸쳐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 윤효정(19) 디자인 오세인(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 56 (2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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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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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 제설이 필요해 교통지옥을 벗어날 방법은? 최근 내린 갑작스러운 폭설은 전국적으로 많은 이슈를 가져왔다. 지난 1월 6일 내린 폭설로 서울은 2018년 1월 이후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기온이 내려갔고, 제주도의 경우 한파 특보가 도입된 1964년 이후 57년 만에 사상 첫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전국적으로 1월 한 달 동안 눈 내린 날이 평균 7.2일을 기록해 1973년 관측이 시작된 이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랜만의 눈 소식은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던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재미있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도심을 중심으로 심각한 교통혼잡을 불러왔다. 이에 제설 관련 이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 폭설로 인한 교통정체 (출처: 조선일보) 보기 드문 폭설과 한파에 지하철이 멈춰 서고, 출근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서울에서는 지난 6~7일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퇴근길 심각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면서 수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 중심가에 퇴근 시간 눈발이 겹치면서 더 큰 정체가 이어진 것이다. 기상청은 수도권에 1~5cm의 적설이 내리겠다고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10cm 이상 눈이 왔다. 이번 교통대란의 일차적인 요인은 이례적인 수준의 폭설이지만 결과적으로 서울시의 ‘뒷북’ 제설작업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시간당 최대 7cm 눈이 내리는 상황에서 1시간 넘게 지난 뒤에야 투입된 제설 차량은 상황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퇴근 시간대와 겹쳐 제설 차량 진입이 어려웠고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렸음에도 5cm 이상 눈이 오면서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제설제로 흔히 쓰이던 염화칼슘(CaCl2)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논란을 가져왔다. 염화칼슘은 1g당 14g의 물을 흡수할 수 있어 조해성이 뛰어나 제설작업에 유용하고 가격이 저렴해 제설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부식성이 강하고 환경 문제를 유발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제설제에 포함된 염화물은 대기에서 분진 형태로 식물에 직접 접촉해 가로수 고사와 수질오염의 문제를 일으킨다. 고체형 염화칼슘은 염분의 농도가 높고, 오랫동안 지면에 남아있어 차량 부식이나 도로 포트홀 등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서는 염화칼슘을 사용하는 화학적 제설작업보다는 제설 차량 등을 이용한 물리적 제설작업이나 최근 개발되고 있는 친환경 제설제의 사용이 바람직하다. ▲ 성북구 도로 열선 (출처: 성북구) 이번 겨울 가장 주목받은 제설 방법은 단연 도로 열선이다. 도로 열선 즉, ‘친환경 열선 시스템’은 도로포장 면 7cm 아래에 깔고 도로 표면 위에는 온도·습도 센서를 설치해서 겨울철 눈이 올 때 자동으로 열선이 가동하면 눈이 녹는 반영구적 시설이다. 강설이 되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시스템으로 기온이 영상 3도 이하로 내려가면 열선이 자동으로 작동한다고 한다. 도로 열선은 다른 제설작업과 비교해 비용 측면에서도 합리적이다. 도로에 최소 열선을 설치하기 때문에 설치비는 통신 시설, 전기 운영, 시스템 등을 합해 100m당 9,000여만 원 정도이다. 연간 개소당 550만 원 정도 소요되고 연중 4개월 동안 폭설, 강설 시에만 운영되어 전기 요금, 운영비, 유지관리비는 월 140만 원 정도이다. 사용되지 않는 나머지 8개월 동안은 한국전력공사에 휴전 신청을 통해 전기를 단전시킨다고 한다. 성북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친환경 열선 시스템’을 최다 설치해 겨울철 교통사고에 대비했다. 성북구에서는 지난 2016년에 처음으로 열선 시범 사업을 시행했으며 2018년도부터 본격적인 사업으로 추진되었다. 특히 도로 열선 설치 사업은 성북구 민선 7기 중점사업인 찾아가는 ‘현장 구청장실’에서 주민으로부터 제기된 민원사항을 반영해 신속히 해결한 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북구는 2016년도 성북로4길을 시작으로 지난해 11곳을 추가 설치해 총 17개소에 친환경 열선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20억 예산 확보로 올해도 열선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염화칼슘 사용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큰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강조한다. 친환경 제설제의 경우 비용이 부담스럽다 보니 다양한 제설 방법이 고안되고 있는 만큼 제설에 효율적인 도로 열선은 주목할 만하다. 자동제어시스템이 구축된 도로에서는 눈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제설제로 인한 도로시설물 부식 및 환경오염 등 우려도 사라지게 된다. 주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는 성북구와 같이 사후적 제설 대책에서 사전 대책으로 전환해 모두의 편의와 안전을 증진시키고, 체계적인 제설 대책을 마련해나가야 한다. 기자 조자원(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55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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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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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인공지능 ‘이루다’ ‘이루다’ 사건으로 드러난 인공지능의 실태 최근 IT업계에서 ‘이루다’ 서비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루다는 “너의 첫 AI 친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출시된 인공지능 채팅로봇으로, 실제 사람처럼 오타와 속어를 섞어 대화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루다 서비스는 다양한 논란에 휩싸였고, 개발사 스캐터랩 측은 “AI 윤리에 관한 사회적 합의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하며 결국 서비스 운영 20여 일 만에 종료됐다. 그렇다면, 이루다는 어떠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는지 함께 알아보자. ▲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출처: 조선비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문제 이루다는 자회사인 ‘연애의 과학’에서 연인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분석하여 데이터를 수집하는 형식으로, 이때 모인 대화 100억 건이 이루다 개발의 재료가 되었다. 이를 통해 이루다는 좀 더 자율적이고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유연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문제가 발생하였는데 수집된 데이터 중엔 누군가의 실명, 계좌번호, 집 주소 등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고, 이루다의 대화 중에 이들이 유출된 것이다. 이로 인해 사적인 카카오톡 대화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400여 명이 집단소송을 시작하였고,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 사람들’에 따르면 이루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집단소송에 모두 373명이 참여하였다. 논란이 점점 거세지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스캐터랩의 개인정보보호법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중점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루다에 대한 성희롱 문제 이루다 자체에는 성적 단어 필터링 시스템이 내재되어 있긴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이 이를 우회하는 표현을 찾아내어 이루다에게 성희롱과 성적 대상화를 멈추지 않았다. 또한 필터링을 피해가는 표현을 이용자끼리 공유를 하여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이는 이루다를 ‘20대 대학생 여성’으로 설정했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도 나타나고 있다. 혐오 발언 문제 이루다는 성희롱 문제뿐만 아니라 혐오 발언에 대한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 이루다는 게이, 레즈비언이라는 단어에 “소름 끼친다고 해야 하나. 거부감 들고 그래”라고 답하여 인종차별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남자다운 것은 박력 있고 터프한 것, 여자다운 것은 귀엽고 아기 같은 것”, 상대방에게 “장애인 같다.”라는 식의 성차별적 표현과 비하 표현을 썼고, 흑인에 대해서는 “오바마급 아니면 싫어. 엄청 곱슬거리는 머리는 싫거든”이라 말했다. 이는 실제 대화에 쓰인 혐오 발화들이 이루다의 딥러닝 알고리즘을 오염시켜, 이루다가 혐오 표현을 학습하고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여 나타난 결과이다. ▲ 이루다의 혐오 발화 (출처: 포토뉴스) 이번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사태는 우리 사회에 AI 윤리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시사하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AI)을 위한 AI 윤리 정책 세미나’를 열기도 하였다. 또한 김용대 서울대학교 교수는 “출시된 인공지능 기술의 악용 가능성, 구체적으로 이번 이루다 논란에서 성희롱으로 표출된 사회적 문제는 결국 개발자의 문제라기보단 그걸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인식 수준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은 앞으로 우리 사회에 절대 배제될 수 없는 존재 중 하나로써 자리 잡고 있다. 점차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제2의 이루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자와 이용자 모두 AI 윤리의식을 지녀야 할 것이다. 기자 최유진(19) 디자인 최영재(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55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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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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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학교 코로나19가 교육계에 던진 과제와 그 미래 지난해는 교육계에 여러모로 힘든 한 해였다. 대학가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개강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을 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도 개학이 연기되어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을 했다. 교육부는 이에 교육지원 사업을 확대하여 교육 양극화 문제 해소에 나서기도 했다. 온라인 수업이 시작된 지 약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교육은 안녕한가요? ▲ 빈 교실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교사 (출처: 오마이뉴스) 교육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이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들은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해 각종 디지털 기기의 대여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시 교육청이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노트북PC와 태블릿PC 등 수업을 듣기 위한 디지털 기기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8만 5000여 명에 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구청, 교육청이 비용을 공동 부담해 취약계층 초∙중∙고 학생들에게 노트북PC를 대여해 주었다. 또한 교사들의 원활한 원격 수업을 위해 기존 학교에 설치된 유선 인터넷 외에도 각 교무실에 와이파이 설치를 도왔고, 교사 개인 스마트폰에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온라인, 오프라인 수업에서 학습 격차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와는 다르게 우려하던 일들이 발생했다. 온라인 개학 직후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에 서버 접속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했으며,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보호자가 학생들 옆에 앉아 도와주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조손가정이나 맞벌이 가정의 경우 학생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줄 보호자가 마땅치 않아 보호자의 맞벌이 여부나 정보 활용 능력 격차가 학생들의 학습의 질을 가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또한 원격 수업의 출결 방식이 대부분 온라인 클래스에 접속하여 업로드된 동영상 강의를 보는 등 클릭 한 번으로 출석 처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 내용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도 의문이다. 몇 안 되는 등교일에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등교해 눈만 보인 채로 온라인으로 하지 못한 수행평가를 보느라 바빴다. 온라인 클래스를 수강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담임교사가 전화를 걸어 깨우는 일도 빈번히 발생했다. 이에 교육부는 쌍방향 실시간 수업을 의무화한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에게 하루 5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 보호자와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출처: 여성신문) 한편 교육부는 지난 26일 발표한 교육부 업무 계획에서 올해 원격수업을 병행하더라도 개학은 미루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원격 수업으로 인한 학력격차가 크고 밀착 지도가 필요한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아, 특수학교 학생들의 등교 확대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 쌍방향 화상 수업 늘리기 위해 초중고 학생들이 사용하는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에 실시간 화상수업 기능도 마련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온라인 화상수업을 하려면 ‘줌(Zoom)’이나 ‘구글 미트(Meet)’ 등 민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했지만, 올해부턴 공공 학습관리시스템에서도 쌍방향 수업이 가능해진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올해도 코로나19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대비하고 있지만, 다수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응답자 중 72.6%가 학생의 사교육 의존 경향이 심화되었다고 응답했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가정에 자녀를 혼자 두고 원격수업을 듣게 해야 하는 상황이 이 부담을 키웠다. 자녀가 원격 수업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등교수업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초등학교 저학년 위주의 방침이라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생은 계속 사교육 의존도가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공립 초등학교 대신 사립 초등학교를 찾는 학부모들도 늘어났다. 실제로 서울 지역 사립 초등학교의 올해 입학 경쟁률은 7 대 1에 육박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는 추첨이 비대면으로 진행돼 사실상 중복 지원이 허용되자 지원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지난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의 경쟁률이 각각 2 대 1, 2.05 대 1인 것을 생각했을 때 이례적인 경쟁률이다. 지난해 개학이 연기되자 사립초에서는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쌍방향 수업을 선제적으로 시작하기도 했고, 등교 일수가 공립초보다 많다는 것도 이 인기에 한몫했다. 교육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기기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학교가 원격, 등교수업과 개별 학생 학습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몇몇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학교가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이라 고 말하기도 한다. 등하교 시에만 조심한다면, 아침 일찍 등교해 오후나 밤늦게 하교하며 집과 학교만 오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통해 '관계 학습'을 배운다. 학교에서의 교육에는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의 성장과정도 포함된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진정한 교육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집단 감염의 위험이 있다는 것만으로 학교 교문을 닫아걸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올해는 학생들의 등교일이 늘어날 수 있도록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기자 강유민(20) 디자인 김나연(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55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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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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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 ‘귀엽다’는 말 이전에 염두에 두어야 할 것 바람이 세게 불고 눈이 휘날리는 겨울철 날씨. 길 위의 유기견들과 길고양이들은 지금도 바람을 피해 웅크리고 있을 공간을 찾아 나선다. 정서적인 교감을 위해, 혹은 귀엽고 사랑스러움에 의해 키우게 된 반려동물. 하지만 ‘귀엽다’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반려동물 입양을 선택하기에는 큰 책임감이 뒤따른다. 매달 반려동물의 먹이와 배변패드 등을 구매해야 하며, 미용비용, 배변 및 산책 훈련 등 미처 생각지도 못한 지출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시에 남겨질 반려동물로 인해 휴가 계획이 틀어지거나, 애완견의 경우 짖는 소리로 이웃 간의 불화가 생기는 등 다양한 변수 또한 존재한다. 최근 들어, 반려동물 파양 및 유기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그렇다면, 길 위의 동물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유기견 유기견 보호소는 각 지자체 및 동물구호단체 아래 운영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적정 시일 내에 입양 가지 못한 강아지의 경우, 대다수 안락사를 당하기에 ‘안락사 대기소’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유기견들은 한 발자국 내디딜 수 없는 철창 속에 갇혀 제대로 밥을 먹지도, 잠을 자지도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낸다. 지난 9월, 경남의 한 유기 동물보호소는 20마리가 넘는 강아지를 마취 없이 석시콜린을 투여하여 유기견 안락사를 강행하였다. 석시콜린이란, 체내에 들어가는 즉시 호흡을 마비시켜 죽게 만드는 근육 이완제의 종류이다. 동물보호법상 유기 동물의 안락사는 고통 없이 강아지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인도적으로 절차가 진행되어야 하기에 석시콜린 투여 전 마취가 우선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행법상 안락사를 감행할 시 마취 미투여에 대한 규제 및 처벌은 없다. 이에 마취제 미투여 상황이 검거되지만 않는다면 유기견들을 고통사 시키는 데에는 별도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 유기견 입양 장려 '증멍사진' (출처: BBC 뉴스) 한편, 보호기간 내에 안락사보단 입양이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쓰는 단체 또한 존재한다. 동물자유연대 및 유기 동물 분양센터에서는 유기견들의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증멍사진’ 캠페인을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유기견의 모습은 씻지 않아 털이 뭉쳐있고, 벼룩이 있으며 눈물자국이 심한 이미지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자 ‘증멍사진’은 강아지 보연의 깔끔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아 입양을 장려한다. 길고양이 길고양이는 본래 인간의 눈에 띄지 않고 숨어 지낸다. 하지만, 지속되는 도시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이 많이 빼앗긴 지금, 길고양이들은 편히 쉴 공간조차 없다. 길고양이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가지각색이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 따뜻하게 밥을 먹고 잘 곳도 없는 그들이 가여워 돌보아주는 캣맘, 캣대디가 늘어나는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뜯어 골칫거리가 되기도 하고 발정기에 극도로 심해지는 울음소리가 주민들의 반감을 사기도 한다. 지난 2015년 가을,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를 돌보아주던 아주머니 한 분이 벽돌을 머리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더불어 길고양이를 챙겨주는 사람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 또한 존재하기도 한다. 지속적으로 길고양이에 대한 갈등이 이루어지자, 2013년 서울시는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을 실행하였다. 공적으로 길고양이를 돌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함과 동시에 그들을 포획하여 중성화 수술을 시켜 방생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 길고양이 급식소 (출처: 중앙일보) 유기견과 길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들을 싫어한다는 감정 하나만으로 학대하거나 고통사 시키고, 돌보아주는 사람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잘못된 것이다. 빠른 도시화로 인해 인간과 반려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시대가 된 요즘, 그들을 입양하고 키우는 데에 있어서 우리 모두 조금은 신중해지는 것은 어떨까? 기자 이일연 (18) 디자인 최하영(17) BizOn Online Newsletter Vol.55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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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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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택배 산업 : 무제한 장시간 노동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가 계속되는 이유는? 지난 10월 21일 CJ 대한통운 곤지암 허브터미널에서 근무하던 30대 후반 택배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12번째 택배 노동자 과로사 의심 사망으로, 계속되는 택배 노동자의 사망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코로나 19 사태로 올해 상반기 택배량이 폭증하면서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과로사도 심각해진 것이다. 최근 5년간 산업재해로 숨진 택배 노동자 24명 중 12명이 올해에 사망했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택배 물량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노동의 강도와 시간이 늘어났음을 말해준다. 숨진 택배 노동자들이 얼마나 과로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이 같은 과로가 왜 방치되고 있는 것일까. ▲ 넘쳐나는 택배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 19와 택배 산업 택배 및 배달 서비스 업종은 코로나 19 이후 불황 속에서 호황을 누린 업종으로 꼽혀 왔다. 이른바 ‘언택트’ 추세에 따라 택배 물량이 크게 늘면서 올해 대형 택배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많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CJ 대한통운의 택배 부문 매출은 7,279억 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27% 늘었고, 다른 택배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한진택배의 영업이익은 2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8.5% 늘었고, 롯데 택배 역시 지난해보다 268% 증가한 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대로 월별 택배물동량은 작년 동월 대비 적게는 3,000만 개, 많게는 약 8,000만 개 가까이 늘어났다. 택배기사 한 명당 15%~20% 물량이 증가한 것과 같다. 그러나 그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변하지 않은 시스템 속에서 늘어난 일만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물동량 증가는 재해자 증가로 이어져서, 작년 12개월의 택배 노동자 재해자 수가 180명인데 반해 2020년 1~6월 재해자 수만 129명에 달하고 있다. 노동권 사각지대에 있는 택배기사 택배 산업 초기 임금노동자였던 것과 달리, IMF 외환위기 이후 택배업체들은 택배기사들을 배송 건당 수수료를 받는 개인사업자 형태로 고용 관계를 전환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 택배기사들은 임금노동자와 자영업자의 중간에 위치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노동자)이다. 이로 인해 택배기사들은 근로기준법의 보호망에서 벗어나 있다.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주당 노동시간 규제에서 벗어나 합법적으로 주 52시간 이상 초장시간 근무가 일상화된 것이다. 또한, 택배 노동자들은 연차유급휴가 보장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공식적인 휴가가 없다. 택배사가 업무를 멈추는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면, 따로 휴가를 내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하루라도 쉴 경우, 개인에게 할당된 배송 물량이 쌓이기 때문에 실제 많은 택배기사가 본인이 직접 다른 배송 차량을 수배해 공백을 메꾼다. 하지만 이마저도 발생하는 비용 문제로 자주 이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택배 노동자가 겪는 어려움 택배기사들의 근무환경은 기본적으로 하루 최소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이 기본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것은 분류 노동이다.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들의 근무 시간을 더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까대기’라고 불리는 이 작업은 주어진 물량을 배송하기 위해 분류하는 것을 뜻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늘어난 물량을 감당하기 매우 힘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노동자의 주 업무는 배송인데도 정작 배송을 시작하는 시간은 분류 노동이 다 끝난 이후부터 진행된다. 하지만, 택배 회사는 배송에 대한 계약비만 지급해 분류 노동에 대해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택배 노동자는 스스로 배달 물량을 줄이기가 어렵다. 가뜩이나 적은 수입이 곧바로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평균 2,269원인 국내 택배 단가는 9천~1만 원 수준인 미국이나 7천 원을 웃도는 일본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낮다. 또한, 2014년 16억 상자였던 택배 물량은 지난해 29억 상자로 두 배 가까이 늘었으나, 택배 노동자 수는 4만 9천 명에서 5만 명으로 1천 명밖에 늘지 않았다. 이로 인한 물량 폭증과 낮은 단가의 부담이 오롯이 택배 노동자의 과로로 떠넘겨지게 되었다. ▲ #8월 14일_택배 없는 날 (출처: BBC) #8월 14일_택배 없는 날 계속되는 택배 노동권에 대한 논란으로 한국 통합물류협회가 전국택배연대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8월 14일을 공식 휴무일로 정해 택배 노동자들에게 연휴를 보장했다. 7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택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후 한국 우정본부도 동참하면서 파급력이 향상된 것이다. 이에 우체국과 CJ대한통운·한진·롯데·로젠 등 5개 택배사에 소속된 택배 노동자의 95%인 4만 명이 공식 휴무를 했다. 택배 노동자를 응원하고 온라인 주문도 하루 쉬어가자는 취지로 SNS에서 '#늦어도 괜찮아' 캠페인이 등장하기도 했다. 소비자뿐 아니라 일부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도 전날(13일)을 '주문 쉬어가는 날'로 정하고 연대에 나섰다. 택배 노동자들은 '택배 없는 날'과 같은 휴식이 '이벤트성' 처방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택배 노동자 대우 향상 문제는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야 풀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택배 노동자의 과로와 소비자의 편익 사이의 이해관계가 해결돼야 할 것이다. 당일 배송이 업계의 가장 치열한 경쟁 분야지만 시급성을 다투는 물품이 아니라면 택배 노동자의 과로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가 하루 이틀 더 기다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배달 단가 ‘현실화’를 해결하기 위한 수수료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택배업체의 개선 노력이다. 지금까지 택배기사들의 건강에 대해 택배업체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택배 노동자의 업무는 제품을 직접 고객 집 앞까지 배송해야 하는 육체노동이자 정신노동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의 공감과 연대가 절실한 때이다. 수습 기자 조자원(20) 디자인 박종현(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54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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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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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 시장에 불어온 친환경 바람 이제는 고객의 니즈가 되어버린 ‘친환경 배송’ 새벽 배송은 최근 유통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사태 이후로 언택트 열풍이 불면서 더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7월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100억 원 수준으로 시작한 새벽 배송의 규모는 올해 1조 5000억 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5년 만에 150배 가까운 성장을 보이는 셈이다. 이러한 빠른 성장의 이면에는 어두운 측면이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과대포장과 함께 환경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었다. 새벽 배송은 주로 신선식품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신선도 유지와 상품 파손을 막기 위해 일회용 포장재가 과도하게 사용된다. 또한 보다 빠른 배송을 위해 많은 상자가 이용된다. 이러한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면서, 유통업체들은 친환경적인 배송을 위해 나섰다. 새벽 배송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마켓컬리와 쿠팡, SGG의 사례를 살펴보자. (1) 마켓컬리 ▲ 마켓컬리 '올페이퍼 챌린지' (출처: 마켓컬리) 마켓컬리는 2015년 ‘샛별배송’을 시작하면서 유통업계에 새벽 배송의 첫 주자로 나섰다. 이후 과대포장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지적되자 2019년 9월 26일부터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전환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인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작했다. 배송 상자를 종이로 바꾸고 비닐 완충 포장재는 종이 완충 포장재로, 비닐 파우치와 지퍼백은 종이 파우치로, 박스테이프는 종이테이프로 바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 사용을 최소화하기 시작했다. 아이스팩 또한 파손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높인 100% 워터팩으로 변경했다. 마켓컬리는 ‘올페이퍼 챌린지’의 시행으로 대한민국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의 0.8%에 달하는 수준인 4831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감소한 스티로폼 사용량은 4000톤으로 초기 예상보다 98% 높은 절감효과를 나타냈으며 감소한 비닐 사용량도 831톤으로 예상보다 11% 높은 절감효과를 보였다. (2) 쿠팡 ▲ 쿠팡 로켓프레시 에코 설명 (출처: 쿠팡) 쿠팡의 과대포장 문제는 계속 지적되어오고 있는 문제이다. 5개의 상품을 주문하면 5개의 박스에 각각 담겨 온다. 이는 빠르게 진행되기 위한 배송 시스템에서 비롯된 문제이다. 새벽 배송과 당일 배송을 하기 위해 쿠팡은 물건을 단위별로 따로 포장한다. 한 상자에 여러 가지 물품을 담을 수 있지만, 따로 담아놔야 주문 후 바로 대응해 배송할 수 있다. 다양한 크기의 박스보다는 큰 박스로 규격을 통일하는 게 물류 처리 시간을 단축하는 데 유리하다. 쿠팡은 현재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을 시범 도입 중이다. 지난 3월, 재활용 보랭 백 프레시백에 신선 제품을 배송해주는 '로켓 프레시 에코'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쿠팡 관계자는 시범 운영 기간 중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며, 다양한 보랭 백 크기 도입 여부 등 소비자가 편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3) SSG.COM ▲ SSG.COM 새벽 배송 서비스 1주년 기록 (출처: SSG.COM) SSG.COM의 새벽 배송 취급 상품 수는 지난해 1만 개에서 올해 2만 8,000개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SSG.COM는 스티로폼 상자를 대신해 새벽 배송 서비스에 반영구적 재사용이 가능한 보랭 가방 알비백 10만 개를 자체 제작해 선보였다. SSG.COM 새벽 배송 고객은 재주문 시 알비백을 문밖에 놓아두면 다음 날 새벽 배송기사가 이 가방에 신선식품을 넣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알비백 재사용률은 95%에 달한다. SSG.COM는 친환경 가방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회수 1건당 500원의 적립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SSG.COM는 새벽 배송을 통해 배송이 완료된 270만 건의 주문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 27일부터 올해 6월 23일까지 스티로폼 박스와 종이 포장재, 아이스팩 등 일회용품 약 1080만 개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 배송 시장은 최근 e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꼽힌다. 대형 유통사들까지 새벽 배송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새벽 배송의 편리함 뒤에는 환경 문제라는 어두운 측면이 함께 존재하기 마련이다. ‘친환경 배송’이 고객의 니즈가 된 지금,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아직 미흡한 측면이 존재하지만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기자 김다민(19) 디자인 박종현(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54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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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 작성자이주협
- 작성일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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