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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마 스타벅스의 잘못은 아닐 거야 커피 가격 인상, 그 이유는? 피로를 깨우는 커피 한 잔은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에게 필수가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커피 없이 못 사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353잔으로 세계 평균치인 132잔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카페라는 공간은 단지 커피를 마시는 곳을 넘어 만남을 위해서든 공부를 위해서든 가장 쉽고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우리는 많은 커피를 소비하고, 많은 시간을 카페에서 보낸다. 올해 초 커피 가격 인상이 더욱더 따갑게 느껴지는 이유다. 최근 스타벅스로부터 시작된 커피 가격 인상에 어떤 요인들이 작용했는지 알아보자. ▲ 2018년 한국 연간 커피 소비량 (출처: 유로모니터) 국내 커피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1월 13일부터 음료 가격을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까지 인상하였다.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은 4,500원으로 기존 가격 4,100원 대비 10%가량 증가하였다. 이러한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은 7년 6개월 만에 감행되었다. 인상 주기와 그동안의 물가 상승을 고려한다면 이해할 법한 가격 인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업계 1위의 가격 인상은 시작에 불과했다. 스타벅스를 선두로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탐앤탐스’, ‘커피빈’ 등 국내 프렌차이즈 카페의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심지어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 ‘매머드커피’도 가격을 올렸다. ‘빽다방’, ‘메가커피’, ‘더벤티’에서는 가격 변동은 없었지만, 추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록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이 국내 커피 업계 가격 인상의 트리거로 작용하긴 했으나, 이를 기업의 이익 증대 목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더 깊은 속사정이 있다. 스타벅스는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을 손꼽았다. 또한, 각종 원재료와 부재료의 가격 급등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용 상승 등이 요인이라고 언급하였다. 가장 최근에 가격을 인상한 커피빈은 원두 가격 상승, 인건비, 임차료, 물류 등 제반 비용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격 상승에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지만, 커피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원두 가격의 급등이다. 커피 원료인 원두의 가격 상승이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국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미국 대륙간거래소(ICE) 기준으로 2021년 12월 파운드당 2.52달러를 기록하며 2010년 이후 최고가를 돌파하였고, 2021년에만 76% 상승하는 등 이른바 ‘메가 랠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주가가 상승하여 그 강세가 계속 이어짐을 뜻하는 랠리의 요인으로는 세계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한파에 따른 수확량 감소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커피콩이 열리기에 건조하고 추운 날씨가 이어져 오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호우로 인해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 원두 (출처: bulletproof 홈페이지) 또한,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 역시 원두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대면 활동에 각종 제약이 생기면서 인원 감축과 생산설비 감소가 불가피하였다. 백신이 개발되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전 세계적인 공급난이 발생했고, 수요를 충당할 만큼의 운송체계가 준비되지 못했다. 생산지에서는 커피콩을 실어 나를 컨테이너가 부족한 실정이다. 더불어, 원유 가격 상승,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운송비의 상승 역시 물류대란에 불을 지폈다. 브라질의 악천후로 생산이 어려워진 상황에 원활한 공급마저 어려워지면서 원두 가격이 급등하게 된 것이다. 계속되는 커피 랠리로 인해 커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커피 원자재에 대한 투자 수요가 물리게 되었다.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증시가 휘청이는 상황 속에서 이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커피를 바라보는 시각이 나타났다. 커피 원자재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는 이미 급등한 원두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물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임차료, 인건비 상승이 수반되었고 이 역시 커피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 가격이 오르게 되었다. 최근 비단 커피뿐만 아니라 식료품, 외식물가, 유가에 이르기까지 물가가 전방위로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이러한 물가 상승은 더 크게 체감되기 마련이다. 모닝커피도, 식사 후 커피 한 잔도, 카페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도 이제는 무시하기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럴 때일수록 물가는 오르는데 자신의 소비습관은 그대로인 것이 아닌지 되돌아보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그저 ‘커피 가격이 올랐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수습기자 신휘호 (19) 기자 강채린 (18) 디자인 문수연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 61 (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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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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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로 흔들리는 주가 주가 하락으로 고통받는 개미들 ‘예·적금보다는 주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너도나도 주식에 뛰어들어 일명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주식 열풍과 달리, 최근 ‘오너리스크’로 인한 주가 하락이 개미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발언으로 주가가 급락했고, 카카오페이는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심지어 일부 노동·시민단체는 기업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을 향해 "주주권을 행사하여 오너리스크를 막으라"라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사회적 비판은 물론 주가 하락까지 일으킨 오너리스크에 대해 알아보자. SNS로 골치 아픈 신세계그룹 그동안 SNS로 기업 경영과 홍보를 능숙하게 활용하던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멸공’ 발언으로 곤혹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5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어요’, ‘멸공’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발언에 관해 정치권이 가세해 여야 간의 대립으로 이어졌으며, 소비자를 중심으로 보이콧(불매운동)과 바이콧(구매운동)이 동시에 벌어지기도 했다. 논란이 지속하는 동안 신세계 주가는 등락을 반복했고,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정 부회장을 향해 "멸공도 좋지만, 본인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다음날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후 정 부회장이 신세계그룹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명심하여 앞으로의 신중한 행동을 기대하는 것으로 논란은 끝마쳤다. ▲ (좌)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우)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출처: 뉴시스) 도덕적 해이의 대표 사례,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증시 첫 개장일부터 1월 13일까지 개미들이 8,497억 원을 순매수한 종목으로, 규모로만 보면 개미들의 1위 종목인 삼성전자를 앞선 인기 종목이었다. 이러한 인기와 달리 상장한 지 한 달 만인 지난 1월 10일,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와 경영진 8명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하여 878억 원을 현금화했고 그중에서 류 대표는 457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둬 개미들의 뒤통수를 치는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경영진의 대량 매도는 현재 주가가 고점이란 인식을 주어서 주가 하락을 야기했고, 상장 후 최고가에 대비 40% 급락했다. 특히나 기업 경영진이 상장 직후 주주들의 신뢰를 배신하고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일은 전례 무후한 일이며, CEO가 주가 하락을 고의로 일으켰다는 점에서 주주와 여론의 비판은 거세졌다. 먹튀 논란은 카카오 그룹 전체 주가를 끌어내려 카카오는 7개월 만에 시가총액 32조가 사라지고, 카카오뱅크 주가는 1월 31일 기준 4만 1,000원으로 공모가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있어 주주들의 손해는 커지고 있다. 이 여파로 카카오 공동 대표로 내정된 류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임원진을 개편했으나 아직도 카카오의 오너리스크는 남아있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 자체의 오너리스크가 존재하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도 차액보상형 방식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차액보상형 스톡옵션은 스톡옵션 행사 시점에 발생한 차익을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신주 발행이 없어 주가에는 영향이 없으니 성과금 형식으로 봐달라는 해명을 하였다. 한편, 지난 1월 13일 카카오는 '최고경영자(CEO)는 상장 후 2년 동안, 그 밖의 임원은 1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는 임원 주식 매도 규정을 마련했으나, 지금도 카카오의 문어발식 자회사 확장과 물적 분할로 모기업 주주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카카오를 향한 개미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남양유업 본사 입구 (출처: 연합뉴스) 예전부터 있었던 오너리스크 재벌 기업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오너리스크는 반복되는 이슈였다. 재벌 경영의 장점인 공격적인 사업 운영, 책임 경영은 찾기 힘들어지고 갑질과 비리 경영이 점점 눈에 띄고 있다. 한진은 오너리스크로 비판을 받는 대표 그룹 중 하나이다. ‘땅콩 회항’으로 유명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2018년 광고회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는 ‘물컵 갑질’로 잠시 경영에서 물러난 조현민 사장이 속해 있다. 물류와 유통이 주력인 한진 그룹은 코로나19와 아시아나 항공과의 M&A 지연으로 2022년 1월 18일 기준 한진칼 주가는 5만 6,000원으로 작년보다 약 13% 하락했고, 대한항공과 한진의 주가 역시 하락했다. 그 와중 지난 1월, 과거 오너리스크를 일으킨 조현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코로나19라는 악재를 한진은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국내 우유업계 1위였던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남양유업 일가의 계속된 오너리스크로 경영권을 넘기게 되었다. 그동안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갑질’, ‘황하나 씨 마약 사건’으로 기업 주가가 하락한 상황에서 2021년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예방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남양유업은 식약처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이에 홍 회장은 회장직 사퇴와 남양유업 매각을 약속했으나, 매각을 두고 한앤컴퍼니와 홍 회장의 법정 싸움이 진행되고 있어 중간에 낀 주주들의 고통은 커져만 가고 있다. 오너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반복되고 있는 오너리스크는 이사회가 경영자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사회는 재벌 일가를 위한 것이 아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라는 한편, 제도적 차원에서 소액 주주 보호를 위한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재벌 3세들의 승진에 잇따라 기업들의 경영 승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핏줄보다는 능력을 우선시하여 주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투명한 경영 지배 구조를 갖기를 기대해 본다. 기자 이수연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 61 (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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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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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농업 스마트팜(smart farm) 기후, 계절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농업 기술 서울시 지하철역 5곳(답십리역, 상도역, 천왕역, 충정로역, 을지로역)에서는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빛과 온도 등 환경요소를 인공적으로 제어하는 실내 수직 공장인 메트로팜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지하철역에 설치한 스마트팜 공간으로, 메트로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밑에서 3, 4주간 키운 샐러드 채소는 백화점 식품관,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 공급된다.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스마트팜 농장을 최근 심각한 환경오염과 세계적 기상이변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 현상에 대처할 신선한 채소 공급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환경오염과 식량난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메트로팜 (출처: 팜에이트)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유리온실·축사 등에 정보통신기술 ICT를 접목하여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 기반의 농업방식이다. 스마트팜은 ICT 기술을 사용하는 농업방식을 말하므로 노지, 온실, 식물 공장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스마트팜은 농산물의 생산량 증가는 물론, 노동시간 감소를 통한 획기적인 농업환경 개선, 빅데이터 기술과의 결합을 통한 최적화된 생산관리의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스마트팜으로 최적화된 생육환경을 제공해 수확 시기와 수확량 예측뿐만 아니라 생산·유통·소비 과정에 걸쳐 품질과 생산량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스마트팜은 원격제어 단계의 1세대, 데이터 기반 정밀 생육 관리 단계의 2세대, 인공지능·무인자동화 단계인 3세대로 구분된다. 스마트팜의 목표효과는 1세대 ‘좀 더 편하게’ 편의성 향상, 2세대 ‘덜 투입, 더 많이’ 생산성 향상, 3세대 ‘누구나 고생산·고품질’ 지속가능성 향상이다. 주요 기능은 1세대 원격 시설 제어, 2세대 정밀 생육 관리, 3세대 전주기 지능·자동관리이다. 핵심기술로 1세대는 통신 기술이, 2세대는 1세대 기술에 빅데이터/AI 기술이 더해졌으며, 3세대는 2세대 기술에 로봇 기술이 더해졌다. 의사 결정/제어는 1세대 사람/사람, 2세대 사람/컴퓨터, 3세대 컴퓨터/로봇으로 진화해 점차 발전하고 있다. 1세대 스마트팜의 대표 예시로 스마트폰 온실제어 시스템이 있으며 2세대는 데이터 기반 생육관리 소프트웨어, 3세대 지능형 로봇공장이 있다. 스마트팜의 운영원리는 생육환경 유지관리 소프트웨어, 환경정보 모니터링, 자동원격 환경관리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생육환경 유지관리 소프트웨어로 온실·축사 내 온·습도, CO2 수준 등 생육조건 설정하고, 환경정보 모니터링을 통해 온·습도, 일사량, CO2, 생육환경 등의 정보를 자동수집하며 자동·원격 환경관리를 통해 냉·난방기 구동, 창문 개폐, CO2, 영양분·사료 공급 등을 관리한다. 이러한 스마트팜의 적용 분야로는 스마트 온실, 스마트 과수원, 스마트 축사 등이 있다. ICT를 접목한 스마트팜이 보편적으로 확산하면 노동·에너지 등 투입 요소의 최적 사용을 통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또한, 미래성장산업으로 견인 가능하며 단순한 노동력 절감 차원을 넘어서 농작업의 시간적·공간적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여유시간도 늘고, 삶의 질도 개선되어 우수 신규인력의 농촌 유입 가능성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효과를 가져온다. ▲ 스마트팜 (출처: 팜에이트) 메트로팜 외에도 스마트팜 도입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남극 세종과학기지에는 극지형 컨테이너 실내농장 복합재배시스템이 설치되었다. 실내농장은 재배실과 휴게실로 구성된 40피트(12×2.4m) 컨테이너 2동을 합쳐 만든 스마트팜으로, 엽채류와 과채류가 저면관수, 담액수경, 점적관수 시스템을 통해 재배되고 있다. 저면관수는 모세관수에 의하여 작물이 밑으로부터 물을 흡수하도록 하는 방법, 담액수경은 베드에 다량의 배양액을 순환시키면서 베드 내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는 방법, 점적관수는 마이크로 플라스틱튜브로 원하는 부위에 소량의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관수방법을 말한다.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일반적인 방법으로 채소 재배가 불가능한 남극에서 직접 채소 수확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농촌진흥청과 극지연구소가 계획한 이 스마트팜은 기존의 엽채류만 재배 가능했던 설비와 달리 잎채소와 더불어 애호박·토마토·수박 같은 열매채소까지 재배할 수 있으며 월동 대원들의 선호를 고려한 추가 재배 작물을 선별하고 재배 시스템을 구축했다. 발광다이오드(LED)를 인공광으로 이용하고, 남극 실내농장 환경정보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에 수집하며 농진청이 농장의 재배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없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장기간 고립된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대원들은 스마트팜을 통해 농작물을 재배하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기도 하는 등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하여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습도·햇볕량·이산화탄소·토양 등을 측정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서 제어 장치를 구동하여 적절한 상태로 변화시킨다. 이는 개인의 경험·노하우에 덜 의존하면서 누구나 안정적으로 농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고 노동력·에너지·양분 등을 덜 투입하고도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매년 5%씩 커지는 스마트팜 산업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팜이 더욱 널리 사용되어 기후, 계절의 한계를 뛰어넘는 첨단 미래 농업을 이끌기를 기대해 본다. 기자 조자원 (20) 디자인 김유담 (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 61 (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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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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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새로운 문화, 라이브 커머스 소통하는 쇼핑 문화로 소비자들을 사로잡다 2018년 중국을 시작으로 라이브 커머스는 전 세계 이커머스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라이브 커머스란 실시간 스트리밍을 뜻하는 단어 ‘Live Streaming’과 전자 상거래를 뜻하는 단어 ‘Commerce’의 합성어로,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상품을 소개하는 새로운 커머스 방식이다. 교보 증권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거래액 기준 4000억 원에서 2023년 10조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성장하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다양한 기업들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대해 알아보자. ▲ 네이버 쇼핑 라이브, 카카오 쇼핑하기 (출처: 네이버, 카카오) 성장하는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라이브 커머스가 이커머스 시장에 큰 열풍을 불자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 민족, 쿠팡 등 많은 기업이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에서도 라이브 커머스 대란이 일고 있다. 그중에서도 네이버는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이용자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는 2021년 11월 말 기준 누적 시청 7억 뷰, 누적 거래액 5,000억을 달성하며 엄청난 성과를 기록했다. 네이버 D-커머스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쇼핑 라이브를 진행한 스토어의 경우 방송 후 판매량이 평균 49%, 판매액은 평균 48% 상승한 것으로 보고되며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네이버는 최근MZ세대가 SNS에서 짧은 동영상(숏폼)을 즐겨 시청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라이브 커머스 분야에서 짧은 동영상 형태의 컨텐츠를 선보였다. ‘맛보기 숏핑’은 1시간가량 진행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맛보기 식으로 보여주는 예고 형태로, 10분가량의 쇼핑 컨텐츠다. 틱톡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가 Q&A 형식으로 상품과 구매 조건에 대해 설명하며 진행된다. 이러한 맛보기 숏핑은 10분가량 동안 10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고, 본 방송의 매출을 약 45% 증가시키는 성과를 만들어 내며 업계 1위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숏폼이 라이브 커머스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 유튜브의 라이브 커머스 (출처: 유튜브)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틱톡과 유튜브가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의 본격화를 시작했다. 틱톡은 이미 중국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라이브 커머스 베타 버전을 테스트하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틱톡은 2020년부터 우리나라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협력하며 실험을 진행해왔다. 틱톡은 이커머스 기업 티몬과 함께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며 티몬에 입점되어 있는 상품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유튜브는 테스트 형식으로 2021년 11월 미국에서 일주일간 라이브 쇼핑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유튜브는 시청자들이 제품의 리뷰를 검색하거나 크리에이터의 제품 추천을 찾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기에, 이들이 라이브 영상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이러한 사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실시간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구매까지 편리하게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라이브 커머스 관리 감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5개 업체에서 방송된 120개의 방송 중 30건의 방송에서 부당한 표시 및 광고에 해당될 소지가 있는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밝혀졌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대한 규제와 감독 규정의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들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어떠한 변화를 불러일으킬지도 주목되고 있다. 이커머스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 앞으로의 미래가 어떨지 관심을 가져보자. 기자 이다연 (20) 디자인 오세인 (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 61 (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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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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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친환경,그린워싱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라고 소비자를 속이는 그린워싱에 대해 알아보자 제품 포장지나 광고에서 ‘천연’, ‘친환경’, ‘무농약’과 같은 문구들을 자주 보았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제품과 서비스의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이 늘어났고, 친환경 소비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2018년 IPCC(기후변화 정부 간 위원회)의 '지구온난화 1.5도 특별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과 기후 변화 위기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친환경 경영을 선언하고 있는데, 삼성은 'Planet First'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구의 해양오염에 초점을 맞추어 갤럭시 기기의 부품으로 폐어망을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청원생명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벼를 재배하는 유기농법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건강한 쌀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환경에 대한 관심은 환경 운동가들만이 가져야 할 것이 아니며 에볼라, 사스, 코로나19 등 많은 바이러스가 환경 파괴로 인한 결과물인 것을 보면 환경 문제는 더 이상 우리와 관련 없는 일이 아니게 되었다. 오늘날의 환경 문제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과 발전에 맞닿는 범세계적인 문제가 되면서 기업의 경영활동에도 환경적 요소가 중시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 실제로 친환경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인 ‘척’하는 이미지메이킹을 하거나, 효과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환경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홍보해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환경을 위하는 것보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그린워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이란 세탁을 뜻하는 ‘whitewashing’과 ‘green’의 합성어로,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경영을 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친환경 경영을 하는 것처럼 환경에 책임을 지는 기업이라고 알리는 모든 행위들을 말하며, ‘위장환경 주의’라고도 불린다. 그린워싱의 예시로는 생분해 플라스틱이 있다. 많은 기업이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생분해 플라스틱을 이용해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데, 생분해 플라스틱은 고온의 토지에 매립되어 미생물로 인해 분해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하지만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며 절반 이상이 소각되고 있는데, 생분해 플라스틱의 처리 과정에 맞춘 별도의 시설이 없을뿐더러 일반 매립지에 묻히기 때문에 생분해 의미가 퇴색된 것이다. 소비자에게 친환경적인 기업임을 보여주지만 정작, 친환경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기업의 친환경 이미지 제고 및 기업 이윤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렇게 친환경 마케팅을 악용하는 그린워싱에 속지않기 위해 소비자들이 기업의 친환경 제품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바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친환경 인증 마크’이다. ▲ 친환경 인증마크 (출처: 환경부) 친환경 인증 마크는 정부가 환경표지 제도 하에 제품의 전 과정에서 일반 제품과 비교했을 때 친환경으로 인정받은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 표시를 말한다. 친환경 제품 인증을 받기 위한 친환경 인증 제도는 8단계로 그 절차가 매우 상세하게 이루어져 있다. 친환경 인증 제품으로 선정이 되면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제6조(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의무)에 따라 지자체와 정부 기관에서 우선적으로 구매를 하는 대상이 되는 혜택을 받고, 농가의 경우에는 상품이 친환경 인증을 받으면 정부에게서 농산물 직불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 업계 자율 마크와 자체적인 마크 예시 (출처: LX하우시스 기술Data 인증마크) 하지만 친환경 제품에는 정부의 친환경 인증 마크만이 붙여지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가 친환경 인증 제품에 대해 혼동하는 요인이 있는데, 바로 '업계 자율 마크'와 '자체적인 마크'이다. 제 3자의 인증을 받는 ‘업계 자율 마크’가 붙거나 혹은 기업이 제품의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 자체적으로 제작한 ‘자체적인 마크’가 붙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정부가 인증하는 친환경 인증 마크 이외에도 기업의 자발적인 환경 개선 운동을 목적으로 해외나 민간 기업이 인증하는 ‘업계 자율 마크’를 붙일 수 있도록 허가를 해준다. 정부의 친환경 인증 마크는 환경부라는 '공인기관'의 인증을 받은 것으로 객관적인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반면, 제품의 제조사인 기업이 스스로 친환경을 주장하는 자체적인 마크의 경우에는 객관적인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고, 제조사마다 가이드라인에 따른 자가검증 보고서가 필요하다. 친환경이 중요한 패러다임이 되면서 각기 산업 분야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은 친환경을 내세우는 그린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소비자를 속이고 진정한 친환경 제품의 선순환을 막는 그린워싱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법적 강화, 기업의 양심적인 친환경 경영 등의 노력과 더불어 소비자의 친환경 인증 마크 제품 구별 및 친환경 제품 구매 등의 노력들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과 개인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환경을 위한 노력이 당장 우리의 삶과 관련이 없게 느껴지고 신경 쓸 여유가 없을 수 있지만,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해 지켜야 할 기본 가치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자 남윤정 (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 61 (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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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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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또다시, 광주 건물 붕괴 참사 건물 붕괴사고 원인부터 아이파크 보이콧까지 지난 6월 9일, 광주에서 정류장에 정차하던 시내버스 위로 건물이 무너지는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전해진 뉴스는 전국을 크게 충격에 빠뜨렸다. 건물의 가장 위층부터 허무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던 것과는 달리 중간층부터 무너뜨려 생긴 철거 중 붕괴사고였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이 참사의 슬픔을 채 추스르기도 전, 약 7개월 만에 광주에서는 또 다른 건물 붕괴사고가 일어났다.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광주에서 일어난 이 참사부터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주거와 관련한 문제의 목소리에 대해 알아보자. ▲ 붕괴사고 당시 현장사진 (출처: 연합뉴스) 2022년 1월 11일, 광주 서구에서 공사 중에 있던 고층 신축아파트가 큰 소리를 내며 무너졌다. 사고 당시 추정 사고원인은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넣는 타설 작업 중에 있던 크레인으로, 크레인이 무너짐으로 인하여 아파트 1개동(201동)의 23층부터 34층 건물의 외벽이 부딪혀 일어난 것이었다. 하지만 건설업계, 경찰, 그리고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콘크리트 양생 부족, 철근 이음 부실, 이른 지지대 철거 등으로 밝혀졌다. 소방 당국에서는 잔재물로 인한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해 약 200여 명의 구조인력, 장비 49대, 인명 구조견, 그리고 드론 등을 투입했다. 실종자 6명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되었으며, 사고 3일 후인 14일 첫 실종자를 시작으로 2월 8일, 사고 발생 후 28일 만에 마지막 실종자의 유해까지 모두 수습했다. 각종 잔해물과 추가붕괴 등으로 진입이 어려워 실종자 수습에도 난항을 겪었으며, 무너진 건물 외벽이 덮친 주차 차량 10여 대의 내부 수색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신축아파트는 총 8개 동으로 지하 4층부터, 지상 최고층이 39층인 주상복합아파트이며, 847가구의 신축공사 중이었다. 43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 때에는 2만 9,300여 명이 신청을 하는 등 인기가 높았으며, 평당 분양가는 1600만 원으로 입주예정자는 올해 11월 입주 예정이었다. 일부 입주자들 사이에서는 사고 건물뿐 아니라 전체 아파트 단지 철거 후 재시공을 바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른다면 건축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은 입주 지연 보상금과 더불어 철거 비용, 신축 비용까지 수백억 원 규모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현재 광주경찰청에서는 건축사(현대산업개발) 관계자 6명, 감리 3명, 그리고 하청업체 관계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건축법 위반,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위에 언급된 사고원인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불량 가능성 등에도 조사를 나섰으며, 그 결과 사고가 있었던 건물의 사고 층의 벽과 바닥의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고 전부터 인근 상인들의 부실시공과 관련한 민원을 제기하였는데, 47개월 동안 2,000건 이상의 민원이 제기되었다는 점과 광주 서구청의 건축 민원 천여 건이 지연처리 된 사실 또한 함께 밝혀졌다. 그러나 현장 공정과 안전감독을 맡은 감리단의 11권의 감리 보고서에는 공정 ‘적합’으로 적혀 있었으며, 익산국토관리청의 특별불시 점검 때에는 ‘빗물 고임’ 현상만 발견하여 시정 조치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 HDC그룹 주식차트 (출처: 네이버 금융 캡처) 1년 내에 2번의 큰 사고가 있었던 만큼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HDC 그룹의 계열사 HDC현대산업개발과 HDC 아이앤콘스의 주거브랜드인 ‘아이파크’에 대한 보이콧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재건축 조합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은 피한다는 반응과 함께 시공사 변경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에서도 시공사 변경 추진 중에 있으며, 시공사 교체가 불가능한 아파트에서는 ‘아이파크’를 지워 재산/이미지 손해를 막고자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참사 후 이틀 만에 HDC그룹의 주가는 시총 합계 2조 1344억 원으로 집계되어 이틀 전인 사고 당일에 비해 약 5000억 원이 증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뿐만 아니라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HDC그룹의 광주 내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국적인 거센 여론과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인하여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월 17일 광주 아이파크 참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진행함과 함께 회장직 사퇴 계획을 발표하며 “광주에서 일어난 두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사고 수습대책, 피해자들에 피해보상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그렇다면 아파트의 부실 공사 문제가 HDC현대산업개발만의 문제일까? 아쉽게도 이 문제는 사고가 일어나기 오래전부터 대두되었던 문제이다. 꼭 건물이 무너지는 것뿐만이 아닌 이렇게 지어진 아파트가 분양 후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에 있는 신축 아파트에서는 2019년 입주 후 총 5번의 정전사고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승강기에 갇히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첫 번째 정전사고는 입주 후 불과 한 달 만에, 두 번째 정전사고는 15시간 동안 정전사태가 지속되었으며, 한국전력공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에서만 정전사태가 발생한 만큼 아파트 설비 문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는 배수에 문제가 생겨 물에 잠긴 파주의 아파트 단지 등 이에 관한 문제는 수두룩하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하여 일각에서는 아파트 후분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의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여 아직 완공 전인 아파트를 계약하는 방식인 선분양이 아닌 건물이 거의 완공이 된 상태에서 직접 해당 건물을 방문한 후 계약하는 방식인 후분양을 한다면 부실시공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는 SH 주택 후분양 기준 강화를 통하여 부실시공 방지 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연이은 주거와 관련된 큰 사고들로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다. 사고 이후에는 SM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쏘카 등이 있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또한 건물에 진동이 느껴지거나 유리창에 금이 가는 등의 붕괴 전조 현상이 있었다는 직원들의 게시글들이 올라와 또 다른 불안을 야기했다. 해당 건물의 시공사인 DL이앤씨의 조사 결과 특별한 문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진이라고 느낄 정도로 강한 진동이 일어났고, 건물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직원들의 불안한 마음은 계속되고 있다. 하루빨리 안전한 주거를 위한 제도가 마련되어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기자 김수현(19) 디자인 최영재(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 61 (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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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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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밀치기', 비합리의 중심 속 매체 차별이 만연한 세태에서 주의해야 할 것 지난 1월 벨기에 로지에 역 승강장에서 한 남성이 선로 앞에 서있던 여성을 밀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승객은 열차가 들어오는 동시에 선로로 떨어져 목숨을 잃을 뻔했으나, 기관사의 신속한 제동으로 참극을 피할 수 있었다. 이후 23살 프랑스 국적 용의자가 검거되었지만 이 사건으로 피해 승객과 기관사는 심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받아 치료 중에 있다. 이러한 범행은 왜 일어나는 걸까? 정신병력이나 가해자와 피해자와의 원한관계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심심찮게 다른 인종을 향한 ‘묻지마 밀치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범행의 동기에 대해 조금 더 깊숙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에 ‘묻지마 밀치기’와 같은 비합리적 행위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을지 알아보고, 그 과정에서 차별과 혐오의 책임에 대하여 논의해 보고자 한다. ▲ 벨기에 로지에역 승강장 범행 장면 (출처: MBC 뉴스) '묻지마 밀치기'는 2022년 벨기에에 국한된 범죄가 아니었다. 지난 2021년 10월 뉴욕 타임스퀘어 지하철역에서 파란 두건을 쓴 흑인 여성이 의자에 앉아 있다 열차가 들어오자 앞에 선 여성을 힘껏 밀었다. 그리고는 고꾸라진 피해자를 힐끔 쳐다보고 유유히 지하철역을 떠났다. 피해 여성은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코와 턱이 부러졌고, 무차별적으로 당한 폭력에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이 외에도 2020년 11월 뉴욕 유니언스퀘어 역에서 20대 노숙자가 선로로 여성을 밀쳤고, 2014년 11월 뉴욕 브롱크스역에서 홍콩 출신 이민자가 밀쳐져 숨졌으며, 2012년 12월 뉴욕 타임스퀘어 역에서 재미교포 한기석 씨가 떠밀려 사망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뉴욕에서 많이 발생하는 밀치기 범죄는 2021년 기준 20건이나 발생했다. 이처럼 무려 7년 전에도 발생했던 ‘묻지마 밀치기’는 왜 끊이지 않는걸까? 우리는 이 범행들의 공통점을 통해 그 원인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핵심적 공통점은 가해자는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었고, 열차가 들어오기까지 기다리다 의도적으로 특정인을 표적 삼아 밀었다는 것이다. 의도적인 범행은 보통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에서 촉발될 수 있으나 무차별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는 개인의 내면에서 촉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 폭력의 대상이 자신과 다른 인종이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가해자의 인종차별적 가치관이 동기로 작용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꼭 인종의 영역뿐만이 아니라 어떠한 가치에 대해 일그러진 관념을 가진 개인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른 행동이 옳았다고 여기고, 그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의 과정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의 잘못된 행동이 작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특정 대상에 대한 이유 없는 혐오 혹은 차별적 선입견은 어떻게 형성될까? 우리가 쉬이 접하는 대중매체는 왜곡된 정보를 아주 쉽게 제공하고 그것을 대중에게 편견으로 주입하기도 한다. 19세기 미국에서 유행했던 민스트럴쇼는 백인 가수가 얼굴을 검게 분장하고, 입술을 붉게 칠하여 흑인풍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흑인 노예의 삶을 희화화했다. 특히 1820년대 백인 가수 토머스 D.라이스는 민스트럴쇼에서 선보인 자신의 춤과 노래에 '짐크로(Jim Crow)'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 단어는 쇼에 등장하는 중요 인물의 명칭으로 굳어졌으며 후에는 일반 흑인을 지칭하는 차별적 언어로 정착하고 말았다. 이러한 블랙페이스를 웃음거리로 활용한 사례는 이외에도 많다. 1987년 KBS에서 방송했던 ‘시커먼스’와 단지 재밌어 보인다는 이유로 소위 '관짝 소년단' 분장을 한 채 졸업사진을 찍은 모 고등학생들을 보더라도 흑인들에겐 상처가 될 수 있는 행위를 단순한 유희로 소비하며, 나아가 이를 성찰하지 못하는 세태를 확인할 수 있다. ▲ (좌)민스트럴쇼 포스터 (출처: 위키백과) (우)2018 상하이 패션쇼 돌체앤가바나 광고 (출처: JTBC 뉴스) 더불어 인종차별적 매체는 외모뿐만 아니라 문화로도 이어진다. 2018년 상하이 패션쇼를 홍보하기 위한 돌체앤가바나 광고에서 중국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자르고 집는 등 어색하게 먹는다. 이에 이것이 많은 중국인들로 하여금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동양 문화를 왜곡시켰다는 것 또한 틀림없다. 이러한 인종차별적 매체가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개인에게 우월에 대한 생물학적 믿음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피부색과 같은 외모나 특정 문화가 그들의 인종을 결정하고, 국적을 나타내며 우월과 열등의 가치관으로 왜곡되기도 한다. 인종차별은 굉장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확실히 '이것은 인종차별이고 저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 힘들다. 그러나 많은 대중에게 인종차별적이라고 받아들여지는 행위와 세태의 근본적 해결,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스스로에 대해서는 깊게 성찰해볼 필요가 분명히 있다. 기자 손예준(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 61 (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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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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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보내는 가을 나기 쌀쌀해지는 계절이 다가오는 요즘, 책과 함께 따듯하게 보내보자 아침에는 갑자기 추워진 공기에 일어나기 힘들기도 하고, 낮에는 따뜻한 햇볕 아래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계절인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을 타면서 싱숭생숭한 마음을 해결하기 위해 가을이 독서의 계절임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책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고, 도서관 나들이를 가서 예쁜 풍경을 눈에 담으며 가을을 보내는 방법은 어떨까? 모든 책과 도서관을 추천하고 싶지만, 그 중 감성 가득한 이 계절에 읽기 좋은 책과 특별한 매력을 가진 도서관에 대해 알아보자. 가을 아침 선선한 날씨에 재즈를 틀어 놓고, 읽기 좋은 책 ▲ (좌) '바깥은 여름' (출처: 문학동네), (우)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출처: 김영사)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책은 김애란 작가의 일곱 편의 단편 소설들이 담겨있는 '바깥은 여름'이다. 제목만 보면 싱그러운 느낌이 가득할 것 같으나, 속은 시작부터 ‘입동’이라는 작품으로 시작하고, 내용은 각자의 슬픔을 담은 이야기가 담겨있어 추운 겨울처럼 마음을 시리게 만든다. 하지만 현실 같은 얘기들과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이 책을 추천한다. 소설 속 주인공들의 감정적인 흐름이 과하지 않게 물 흐르듯 다가와 느껴지기도 하고, 각자의 이별의 아픔을 보면서 끝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일어서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꽃을 피워내는 순간들이 생각나기도 하는 책이다. 이어서 1952년생 멋쟁이 할머니 밀라논나가 평생을 쌓아온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인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를 소개한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어 혼란을 겪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더불어 따듯한 위로의 말을 전해주기 때문에, 추운 겨울 마음을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우치며, 죽을 때까지 변화하고 싶다고 말하는 밀라논나의 마인드를 닮고 싶어 읽기 시작했던 이 책을 통해 나만의 가치관을 세우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밀라논나의 상냥하고 다정한 말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기도 한 책이다. 집에서도 좋지만, 사람도 구경하고, 나들이도 할 수 있는 도서관 추천 ▲ (좌) 청운문학도서관 (출처: 야놀자), (우)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출처 :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 공식 페북 페이지) 청운문학도서관은 인왕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한옥 도서관으로 단풍잎이 물드는 가을에 찾아도 아름답고, 추운 겨울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을 때 찾아도 아름다운 곳이다. 한옥과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음은 물론, 도서관 외에도 윤동주 문학관이 위치해 전시도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구경이 가능한 곳이다. 더불어 산책로도 있기에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인 곳으로 연인, 혹은 가족끼리 가는 것을 추천한다.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은 높은 인테리어 구조와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 차 사람들이 늘 붐비는 곳이다. 이미 유명하지만, 안 가봤다면 한 번쯤 방문을 추천한다. 수많은 책이 높은 책장들에 꽂혀있고, 다양한 장소에서 책을 내가 원하는 대로 빼서 읽거나 즐길 수도 있다. 더불어 코엑스 자체에 즐길 거리가 많아 책을 읽다가 배고프면 밥도 먹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장소로 친구, 혹은 연인끼리 실내 나들이 코스로 추천한다. 책을 통해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경험을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가 경험한 부분 또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기회를 얻는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그리고 책은 같은 책을 읽어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읽었는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도 하는 매력이 있다. 책을 꼭 조용한 곳에서만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온기 가득한 소리들을 음악 삼아 들을 수도 있고, 책 특유 향을 느끼면서 독서를 즐길 수도 있다. 기사에 쓴 책 외에도 너무나도 좋은 책이 많고, 도서관 외에도 독립서점, 북카페, 독서 모임, 독후감, 글쓰기 등을 통해 다채롭게 책을 즐길 방법이 많다. 책을 단순히 읽는다는 것이 아닌 즐기는 과정으로 인식하게 되면, 읽기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할 뿐이고, 읽기 전에 추측을 해보며 기대를 해볼 수도 있고, 읽은 후에는 나의 느낌을 공유하며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고, 나중에는 돌아보며 추억하는 경험을 쌓게 된다. 책과 멀게만 느껴졌던 학우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 가까워지는 것을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기자 한수빈(18) BizOn Online Newsletter Vol.60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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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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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같은 가상 인간, 버추얼 인플루언서 메타버스에 이은 뉴미디어 마케팅 캐릭터 마케팅, 메타버스에 이어 버추얼 인플루언서까지, 많은 기업이 뉴미디어와 가상 세계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란 ‘가상’을 뜻하는 단어 ‘Virtual’과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Influencer’가 합쳐진 단어로, 기술로 구현된 가상 인간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1호인 릴 미켈라부터 이케아의 공식 모델인 이마, LG전자의 대표 모델인 김래아, 신한라이프의 광고 모델 로지까지, 전 세계적으로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사례를 통해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자. 제품 광고부터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까지 ▲ 버추얼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 (출처: ‘릴 미켈라’ 인스타그램 @lilmiquela) 릴 미켈라(Lil Miquela, 19)는 미국의 스타트업 브러드(Brud)가 만든 버추얼 인플루언서이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브라질계 미국인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는 약 300만 명의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중 가장 많은 팔로워 수이다. 릴 미켈라의 지난해 수익은 약 130억 원이었으며, 광고 게시글 하나의 포스팅 비용은 약 1,000만 원에 달한다. 이마(Imma)는 일본 스타트업 AWW가 만든 가상 인플루언서이다. 이마는 일본 최초의 버추얼 모델로서 이케아의 하라주쿠점의 광고 모델로 이케아의 다양한 가구와 소품들을 사용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이마의 지난해 수익은 7억 원이며, 약 3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김래아는 LG전자가 만들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21에서 처음 공개한 국내의 버추얼 인플루언서이다. 23살 여성 음악가로 설정된 김래아는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제품 홍보를 위한 제한적인 캐릭터가 아닌 다채로운 인플루언서로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로지는 신한라이프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국내의 버추얼 인플루언서이다. 로지가 출연한 광고는 공개 6일 만에 유투브 조회 수 69만 회를 달성하며,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생활 논란의 우려와 시공간 제약이 없는 가상 인간 ▲ 신한라이프의 ‘라이프에 놀라움을 더하다’ 광고 (출처: 유튜브 ‘신한라이프’) 그렇다면 기업들이 이러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모델의 컨디션 및 장소에 따른 제약과 사생활 이슈에 대한 위험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마케팅 기법은 인적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드는 비용을 감소시키고, 가상 세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긍정적인 측면만 지닌 것은 아니다. 이러한 가상 인물을 ‘불쾌한 골짜기’라며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의견도 존재한다. ‘불쾌한 골짜기’는 인간이 인간이 아닌 존재를 볼 때, 그것이 인간과 더 많이 닮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지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론으로,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상황에 대한 방어적인 반응들도 제시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마케팅의 시장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플루언서에 사용되는 마케팅 비용은 2019년 대비 2020년 약 2배가량 증가한 17조 원으로 보고되었다. 업계는 이 중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실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음란물 영상 제작 및 유포에 대한 법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따라서 버추얼 인플루언서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법적 문제와 사회적 인식에 대한 대응 방안이 지속적으로 고려되는 것이 중요하다. 기자 이다연(20) 편집 김수현(19) BizOn Online Newsletter Vol.60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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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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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발걸음 다른 나라 사례를 통한 앞으로 위드 코로나의 방향성 지난 10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을 발표하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 체제로 개편되었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와 함께, 즉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 종식보다는 공존하며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과 확진자 수가 과연 줄어들 것인지 대한 우려가 함께 나타나기도 했다. 위드 코로나로 개편되면서 사적 모임 제한과 백신 패스 등 일상생활의 바뀐 점들과 우리나라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한 다른 나라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의 위드 코로나의 방향을 보고자 한다. 지난 2021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라고 알려졌던 코로나19가 발생하였고, 그 이후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펜데믹’을 선언한 지 1년 8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거리 두기 최고 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실행한 지 벌써 4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올해 초 백신 물량 확보의 어려움에 따라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해 정부가 택한 방역 지침이다.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확진자 발생을 지속 억제해왔으나, 이로 인해 일반 국민들은 답답함을 토로하였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침체를 가져왔다. 코로나19의 낮은 종식 가능성, 높아지는 백신 접종률, 사회 각 분야의 피해 누적으로 인한 국민의 피로감을 받아들여 집합금지 인원을 늘리고, 대부분의 상점에서 운영 시간제한을 푸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 체제로 개편되었다. 위드 코로나 체제의 의미는 코로나19의 완전 퇴치는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확진자 수의 억제보다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제로 전환하여 코로나19와 공존해야 한다는 것을 내포한다. ▲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개편 후 일상의 변화 (출처: 보건복지부) 1차 개편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일상 속 실내 마스크, 전자출입명부 또는 안심 콜 등 핵심수칙을 의무화하고 손 씻기, 손 소독제 사용, 주기적 소독 및 환기, 사람 간 1M 간격 유지 등 시설별·업종별 수칙을 유지한다. 다만,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됐던 운영 시간제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일상회복의 첫 변화를 가져왔다. 유흥시설과 콜라텍, 무도장은 자정까지 문을 열 수 있고 이를 제외한 식당, 카페 등 모든 다중시설은 운영 시간제한이 해제된다. 사적 모임 또한 수도권은 접종 구분 없이 10명까지 가능하며 비수도권은 12명까지 가능하다. 단, 장소 특성상 식당 및 카페와 같은 고위험장소에서는 미접종자의 이용 규모가 4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백신 패스’였다. 백신 패스가 도입되는 데 따라 각 시설에 적용됐던 방역 조치도 최소화되었다. 백신 인센티브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의견이 갈려 논란이 있었지만,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도입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 영국에서 노 마스크로 축구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 (출처: 중앙일보, 한겨레) 우리나라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한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2021년 8월 영국을 필두로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유럽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했다. 영국은 2021년 7월 19일 ‘자유의 날’을 선포하고 봉쇄 조치 전면 해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했다. 당시 백신 접종률 완료율은 50%대 초반이었으며, 현재 67%가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이다. 현재 영국에서는 실내, 외 상관없이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프로 축구 경기장에서는 입장 때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 검사가 없고, 마스크 착용은 권고일 뿐 의무가 아니다. 사진 속 현재 영국의 모습은 코로나 이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위드 코로나에 진입한 이후로 영국 역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시스템의 과부하가 다시 일어나고 있기에 영국 정부는 신규 확진자에 대해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원인은 델타 플러스라고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도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마스크가 감염 차단 효과가 명백한 상황에서 마스크 쓰기 완화 조치가 최근 재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의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은 지금 이 시점에서 플랜 B는 없다며 위드 코로나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전했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만을 믿을 것이 아니라 적절한 보호조치를 함께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인구 규모와 백신 접종률이 비슷하지만, 영국과 프랑스의 확진자와 사망자 추이는 확연히 다르다. 영국은 현재 일평균 4만 명대의 확진자 수가 나오는 반면 프랑스는 6천 명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차이는 최소한의 방역, 마스크 착용 여부와 보건 패스의 차이라고 본다. 프랑스에서는 야외에선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반면 실내에서는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다. 또한, 다중이용시설의 모임 인원 제한이 없는 대신 우리나라의 백신 패스와 유사한 보건 패스를 보여줘야 한다. 프랑스는 자유의 나라로 유명한 만큼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발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최소한의 방역수칙이 확진자 수를 억제하는 데에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된 유럽 나라들은 프랑스의 방역지침을 모델로 삼으며 조금씩 변화하려고 한다. 위드 코로나를 먼저 진행한 다른 나라의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는 위드 코로나 전환의 필요 조건을 갖추었고, 전환 시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국가들에서 높은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는 상황을 보이는 만큼 백신만 믿고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11월에 개편된 위드 코로나 도입으로 우리 모두 예전의 일상과 비슷해지기 위해서는 방심하지 말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기자 윤효정(19) 디자인 최영재(20) BizOn Online Newsletter Vol.60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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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권민지
- 작성일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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