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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우리 학교 학식, 더 나아지려면?

  • 2024-11-26

우리 학교 학식, 더 나아지려면?


학생들을 위한 국민대학교의 교내식당은 법학관의 한울식당과 종합복지관의 학생식당이 있다. 학식은 대학 생활의 버팀목이라 할 만큼 학생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다가온다.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양질의 학식을 제공하려 노력해 왔지만, 모두를 만족시키기란 어려운 법이다. 따라서 BizOn은 학식에 대해 경영대학 학생들과 학교, 양측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고, 앞으로의 개선책을 알아봤다.


경영대학생 44%, “배식 줄이 너무 길다”

BizOn은 지난 11월 5일(화)부터 7일간 경영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응답자는 총 50명이었다. 설문 항목은 총 4개로, △학식의 문제점 △국민대 학식의 좋은 점 △이런 점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로 구성했다. 먼저, ‘학식의 문제점’ 항목에 대한 답변지는 △입맛에 맞지 않음 △메뉴가 다양하지 않음 △배식 줄이 길고 질서정연하지 않음 △양이 부족함 △가격이 부담스러움 △기타 선지로 구성했다. 이어 ‘국민대 학식의 좋은 점’과 ‘이런 점이 개선됐으면 좋겠다’ 항목은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장문형 선지로 구성해 경영대학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했다. 설문 결과 학식의 문제점 항목에서 배식 줄에 대한 불만(44%)이 가장 높았고, 메뉴가 다양하지 않다는 문제점(30%)이 그 뒤를 이었다. 반찬 개수가 부족하거나(12%) 가격에 비해 입맛에 맞지 않다(10%)는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식의 개선점에 대한 의견으로는 배식 시스템 개선(42%)과 메뉴가 다양해졌으면 좋겠다(36%)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국민대 학식의 좋은 점으로는 밥의 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기본 반찬을 자유롭게 배식할 수 있다는 점이 제시됐다.


외국인 유학생, 언어 접근성이 부족해 어려움 겪어

국민대학교는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국, 몽골, 베트남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는 만큼 학식을 이용하는 유학생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 대학생들에게 학식은 대학 생활의 버팀목이라면, 외국 유학생들에게 학식은 ‘한식’을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통로일 수 있다. 경영대학 외국 유학생 A씨는 “국민대학교 학식은 거의 한식밖에 나오지 않는데, 한국 음식이 아직 입에 안 맞는 외국 유학생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 같다. 친구들이 종교나 개인적인 이유로 특정 재료가 들어간 음식을 못 먹는 경우가 많은데, 한식에는 그 재료가 대부분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힘들어했다. 추가로 학식 메뉴판에 음식 사진이 있어도 메뉴 설명이 한글밖에 없어서 어떤 음식인지 모르고 시키는 경우가 많고,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알 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라며 학식 이용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최대한 학생들의 의견 반영하고자 노력 중”

BizOn은 지난 13일(수), 국민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과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먼저 생협 사업팀 관계자는 의견을 제시해 준 학생 측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후 “메뉴의 다양성과 반찬 개수 부족과 관련해서는 단체급식이라는 특성과 예산의 한계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 최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메뉴를 구성하고 있지만, 새로운 메뉴를 선보여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메뉴가 없어지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또한 우리 학교 학식의 원가 비율은 수익이 전혀 나지 않을 정도로 높게 책정돼 있고, 타 학교에 비해서도 높다. 반찬의 개수가 늘어나면 메인 메뉴의 퀄리티가 낮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불만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배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족 경험에 “장기적으로 실시간 혼잡도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혼잡도를 수치화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라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후 “단기적으로는 K-CARD 사용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라며 우리 학교의 전자결제 시스템인 K-CARD 사용을 권장했다. 유학생의 의견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종교나 개인적 사유로 먹지 못하는 식재료가 있다면, 메뉴표 아래에 기재된 식재료 아이콘을 통해 해당 메뉴에 들어간 식재료를 파악할 수 있다. 메뉴를 외국어로 표기하는 점은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 중인 국민대학교에 맞게 변화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체계적인 번역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까지는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이다”라며 학생들의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복지관 학생 식당 영양사 B씨는 매 학기마다 모니터링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자 노력하고 있고, 매주 이용자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피드백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렇듯 학교 측은 학생들의 불만 사항을 이해하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실행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예산 사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아이스크림 행사, 특식 등 학생들의 복지 증진에 힘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때 “국민식당”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학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국민대학교 학식. 그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생협의 노력과 동시에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해야 한다. 모두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충족시키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꾸준히 개선해나가며 “국민식당”으로 다시금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자 이준행(24)

BizOn Online Newsletter Vol.78 (202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