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트렌드 코리아 2025: 개인화, 행복, 그리고 변화하는 세계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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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5: 개인화, 행복, 그리고 변화하는 세계
다가올 2025년을 준비하는 트렌드 인사이트
▲ 트렌드 코리아 2025 (출처: 교보문고)
올해 연말에도 어김없이 서점 베스트 셀러 코너에는 소비 흐름을 전망하는 『트렌드 코리아』가 등장했다. 2024년의 주요 트렌드를 되짚어보면 △시간을 조금도 허투루 쓰지 않는 초 효율주의 △경제 불황 속 버라이어티 가격전략 △새로운 업종·타깃에 도전하는 스핀오프 △도파민 추구와 이완 추구 △반려동물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인식의 확산 등이 돋보였다. 그렇다면 다가올 2025년에는 어떤 것들이 트렌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트렌드 코리아 2025』 속 10개의 키워드 중 7개의 키워드를 3가지로 나눠봤다. 2025년 다가올 트렌드를 BizOn과 함께 알아보자.
▲ 요아정의 다양한 조합 예시 (출처: 요아정 홈페이지)
더욱 강해지는 개인화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지금,『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핵심 트렌드로 ‘옴니보어’를 꼽았다. 옴니보어는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을 가진 소비자를 말한다. 나이·세대·성별 등 소속 집단 특성에 따른 소비가 아닌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개성·취향에 따른 소비 행태가 나타나며 시장 세분화의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 이제 인구학적 요인이 아닌 가치·취향·기분·상황이라는 고객 개인별 변수로 접근해야 하며, 기업들은 작더라도 확실한 마이크로 세그먼트를 공략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나에게 딱 맞는 최적의 상품을 원하고 있다. 취향에 맞게 추가할 수 있는 토핑이 더 주목받는 ‘토핑 경제’도 2025년 트렌드다. 다이어리부터 가방, 신발, 키보드 등을 취향에 맞게 꾸미는 게 유행이다. 또 자신에게 딱 맞는 최적의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토핑 조합과 수시로 바꿀 수 있는 모듈형 토핑도 인기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요아정’도 수많은 토핑을 자신의 취향대로 조합해 먹을 수 있어 본품보다 토핑이 더 주목받으며 브랜드를 성공으로 이끈 대표적인 예이다. AI의 발전으로 개인 맞춤 상품의 가능성이 더욱 커져 개인화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불확실한 미래와 작은 행복
경기 침체 속에서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보다 안정적인 현재를 찾고 있다. 무탈한 일상을 가치 있게 여기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줄인 ‘#아보하’ 트렌드가 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키워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변질되어 조금 높더라도 지불 가능한 가격대의 제품이나 서비스로 상업화돼 피로를 느끼게 한다. 이제 행복까진 아니지만 평범한 일상을 중시하는 #아보하 트렌드가 찾아왔다.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속 구성환의 꾸밈없는 일상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작고, 귀엽고, 순수한 ‘무해력’을 가진 것들도 인기다. 푸바오와 인형 키링의 인기가 이를 증명한다. 큰 자극이나 스트레스 없이 심리적 안전지대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는 자기 계발 트렌드 또한 큰 성공보다 당장 도달 가능한 한 가지 목표를 세워 실천하는 ‘원포인트업’으로 바꿨다. 원포인트업의 3요소는 나다운 성장의 목표를 찾는 자기 지향성, 작은 성취를 꾸준히 쌓아가는 도달 가능성, 작은 성취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과 공유이다.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시대에 사람들은 점점 작고, 리스크가 적은 것을 찾고 있다.
변화 속 생존전략
지난 7월 22일(월)은 지구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날이었다. 1940년 기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구 지표면 평균기온이 17.15°C로 가장 높았다.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후 감수성’이 중요하다. 장마철 레인부츠, 갑작스러운 폭우에 대비하기 위한 양우산처럼 극단적 날씨에 대응하는 상품이 주목받는다. 또 다른 변화는 상호연결성이 높아진 시장이다. 여러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공진화 전략’이 트렌드다. 공진화는 4단계로 이뤄졌다. 1단계 폐쇄적 자족 시스템은 자사 상품끼리 호환되는 것이다. 2단계 제한된 파트너십은 기업이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다. 온라인 지급결제 대행 서비스를 견제하고자 경쟁 관계의 미국 대형 은행들이 공동 전자지갑을 만든 것이 그 예이다. 3단계 개방적 협력망은 공급망 관리도 개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예시로 삼성전자 TV에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사용한 것이 있다. 4단계 공진화 생태계가 최종 단계다. 오픈소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안드로이드 OS는 오픈 플랫폼 전략으로 공진화 생태계 구축에 성공했다. 다양한 비즈니스가 업종 구분 없이 서로 연결되고 있는 현시점이다.
개인화·불황·기후 위기·기업 간 연결 모두 갑자기 등장한 트렌드는 아니다. 꾸준히 느껴지던 변화가 더욱더 심화하는 계기가 될 2025년이다. 다가올 변화는 주어졌으니 이제 이에 맞춰 어떤 변화된 전략을 내놓을지 꾀할 시점이다. 변화의 속도가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는 현재, 멈춰 있는 기업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기자 박민혜(23)
BizOn Online Newsletter Vol.78 (202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