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만주연구소는 '만주'에 대한 학제적 연구를 지향하는 국내 유일의 만주 관련 연구소입니다. 우리에게 '오랑캐'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북방 유목민의 역사는 한반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흥망은 동아시아 역사 변동의 출발점이 되었고 그 영향은 멀리 동유럽까지 미쳤습니다. 이는 해양 노마드인 바이킹이 유럽 역사의 변곡점이 된 것에 비견될 수 있습니다. 근대 만주 역시 동아시아의 발칸으로 불릴 정도로 지정학적인 중요성을 지닌 공간이었습니다. '만주 모던'이라는 표현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 일본이 세운 '만주국'은 한때 한국적 근대의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학술 영역에서는 물론 영화, 연극, 드라마 등 대중문화 분야에서도 만주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국민대 만주연구소에서는 국내 유일의 만주 관련 연구 모임인 만주학회와 더불어 만주에 대한 각 분야의 연구를 네트워킹하는 한편으로, 복고적 내셔널리즘에 환원되지 않은 개방적인 만주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국내외의 연구자들과 함께 개척하려 합니다.
국민대학교 만주연구소장 서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