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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0 (목) 발간될 제509호 한겨레 21에 기재된 우리학교 녹색 캠퍼스 관련 기사 내용입니다' 국민대 ‘녹색캠퍼스 운동’ 주도하는 6인의 교수 환경친화적 공간에서 생각의 변화를 끌어낸다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어디나 그런 교수는 있다. 대동제가 끝나고 교정에 남은 흐드러진 술판의 흔적을 손가락질하며 혀를 끌끌 차는 교수들. 왜 휴지를 함부로 버리냐며 꾸중하는 교수도 있다. 요즘 애들은 고생을 몰라 낭비가 심하다고 개탄하는 교수도 있다. 하지만 손을 번쩍 들고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목소리 높이는 교수는 드물다. 배운 자의 역할에 대해 정성을 다해 설득하는 교수도 찾아보기 힘들다. 경쟁사회에서 눈치 빠르게 적응하는 기능인을 길러내느라, 어느새 우리 대학은 사회의 속도와 관습에 저항하는 동력을 잃었는지 모른다. 고담준론 떨쳐버린 행동조직 윤호섭(시각디자인), 이창현(언론정보), 전영우(산림), 전용일(금속공예), 조중빈(정치학), 한경구(일본학). 국민대학교 6명의 교수들은 여전히 대학의 새로운 가치에 대해 꿈을 꾸는 ‘선생님’들이다. 이들은 2003년부터 꾸준히 녹색 캠퍼스 운동을 벌여왔다. “녹색 캠퍼스는 단순히 교정을 푸르게 가꾸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교직원 모두 환경친화적인 인식을 갖는 캠퍼스입니다. 발전지상주의자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회색 지식인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지식을 생산하는 녹색 지식인을 길러내는 곳입니다.” 이창현 교수는 녹색 캠퍼스가 공간의 변화뿐 아니라 생각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한다. “돌이켜보면, 내게 지금도 가장 중요한 사람들, 의미 있었던 책, 음악은 대부분 20년 전 대학 시절에 만났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20년쯤 지나면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녹색 캠퍼스의 경험이 이후 환경의 가치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는 데 중요한 정서적 바탕을 이루길 바랍니다. 녹색 캠퍼스 운동은 지난해 1월 이창현 교수가 대학신문사 주간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대학 언론 차원에서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익적인 캠페인을 벌이면 좋겠다고 생각한 이 교수는 북한산에 둘러싸인 국민대의 아름다운 환경을 제대로 살려보기로 했다. 뜻을 품으니 그 다음은 동지를 모으는 게 중요했다. “조물주가 애초에 지구에 펼쳐놓은 디자인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며 일찌감치 ‘그린 디자인’을 주창해온 윤호섭 교수를 비롯해 우리나라 숲에 안식년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산림대학의 전영우 교수, 동강·새만금 살리기 등에 참여한 인류학자 한경구 교수, 새로운 벼룩시장의 모델을 고민하던 전용일 교수, 대학에서 자연에 대한 깊은 공부가 절실하다고 주장해온 조중빈 교수가 녹색 캠퍼스 운영위원회로 뭉쳤다. 운영위원회는 테이블에 앉아 고담준론을 논하는 교수 조직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행동 조직이었다. ‘그린 디자인’의 전파를 위해 일요일마다 인사동에서 천연염료로 만든 환경 티셔츠를 나눠주는 윤호섭 교수처럼, 강력한 실천주의가 녹색 캠퍼스 운영㎱?기본 태도였다. 할 일은 많았지만 의욕이 앞섰다. 교수들 저마다 “학교 일 하면서 이처럼 즐거워해본 적이 없다”는 탄성을 쏟아냈다. 먼저, 대학신문은 녹색 캠퍼스 운동의 핵심 기지가 됐다. 매주 차 없는 캠퍼스, 숲과 함께하는 캠퍼스, 물을 사랑하는 캠퍼스, 재활용하는 캠퍼스 등 녹색 캠퍼스를 실천하기 위한 주제를 제시하며 이를 특집기사로 다뤘다. 윤호섭 교수는 여기에 적절한 공익광고를 만들어냈다. 타이어 안에 꽃이 가득 피어난 장면, 국민대를 품고 있는 북한산 이미지를 살린 티셔츠 사진 등 눈을 잡아당기는 강렬한 이미지들을, 윤 교수는 매주 쉼 없이 정열적으로 생산해냈다. 교수 · 학생 · 교직원들의 아이디어 반짝여 변화는 때론 서서히, 때론 급작스레 일어났다. 교정에 자동차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대학 당국도 지하주차장이 완공되는 2004년 봄학기부터 자동차의 교내 진입을 금지하겠다는 원칙을 공개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교정 곳곳에 분리수거함이 설치됐고, 녹색 캠퍼스 운동의 취지에 공감한 ‘아름다운 가게’도 2주일에 한번씩 학교를 방문해 재활용 물건들을 펼쳐놨다. 교수회의에서도 종이컵을 쓰지 않고 유리컵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숲의 가치를 제대로 느껴보자는 뜻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이 함께 광릉숲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녹색 캠퍼스는 방학에도 쉬지 않았다. 여름방학에 대학신문사는 ‘녹색 캠퍼스 아이디어 공모전’을 벌였고, 교수와 학생들에게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받았다. 학교 안에 자라는 식물들을 조사해 기록한 식물도감, 새로운 실내조경 계획, 학교 안을 흐르는 북한산 지류의 활용, 태양광 발전기 도입, 북한산 박물관 건립 등 당장 실현 가능한 것부터 중장기적 계획까지 제시했다. 2003년 2학기부터 6명의 교수들은 공동으로 교양강좌를 개설했다. ‘북한산과 녹색캠퍼스’. 이 강좌를 신청한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수강생이 아니라 ‘녹색 전사단’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녹색 전사단은 캠퍼스를 바꿔나가기 위한 핵심 조직으로서 5인1조로 팀을 짜 한 학기에 걸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자기 컵 이용하기, 도서관 뒤 계곡 조경계획, 식당 음식물 쓰레기 절감 방안, 내가 버리는 1주일 동안의 쓰레기 분석, 생활관 내에서의 분리수거 방안, 버려진 넥타이로 치마 만들기, 종이 재활용을 위한 제품 디자인, 나의 녹색일기, 식당에서의 냅킨 절약방안 등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프로젝트들이 이뤄졌다.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벼룩시장은 수강생 전원이 참여했는데, 교수와 학생 모두 종이 좌판을 받아 물건에 얽힌 사연과 가격을 적어놓고 판매에 나섰다. 이번 학기에 강의를 듣고 있는 배나정(21)양은 “그저 하나의 풍경으로 생각했던 학교 뒷산에 직접 올라가면서 새삼스레 자연의 가치에 눈뜨게 됐다. 벼룩시장에 참가한 이후론 물건 하나를 버릴 때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5월1일 국민대는 학교 전역이 차가 금지된 ‘차 없는 캠퍼스’로 정해짐으로써 녹색 캠퍼스 운동은 소중한 결실을 맺었다. 차가 다니던 길과 주차장에는 녹색 전사단이 자기 이름을 적은 화분을 놓아 차로부터의 해방을 축하했다. 길 양옆에 자동차가 가득 주차돼 있어 좁기만 하던 도로가 차를 걷어내자 뻥 뚫린 거리광장처럼 변했다. 이제 녹색 캠퍼스 운영위원회는 차가 지배했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를 놓고 즐거운 궁리 중이다. “대학 경쟁력 평가에 ‘녹색지수’ 필요” 이창현 교수는 “차가 없어지자 학생들의 동선이나 공간의 이용행태가 달라졌다. 과거엔 빨리 지나가야 할 통과 도로에 불과했던 곳이 이제는 발길이 머물고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변했다. 이에 맞춰 캠퍼스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 없는 캠퍼스’는 중간 과정일 뿐이다. 녹색 캠퍼스의 목적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며, 국민대만이 아니라 모든 대학을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교육부에 대학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데 ‘녹색지수’를 도입하도록 제안할 생각입니다. 녹색지수는 절전·절수·분리수거 등 기본적인 항목들을 바탕으로 해서 실천을 강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운동이 진행된 과정은 최근 간행된 (이크 펴냄, 9천원)에 소상히 담겨 있다. 한겨레21 http://h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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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일자 전교학 신문 캠퍼스 탐방란에 기재된 우리학교 제로원디자인센타에 관한 기사 내용입니다." 대학로에는 대학문화 특유의 진지함과 생동감이 살아있을까. 먹고 마시고 즐기는 싸구려 키치문화가 대학로를 점령했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유수의 대학들이 앞다퉈 공연예술과 디자인분야의 교육을 위해 “가자! 대학로”를 외치고 있다. 과밀캠퍼스 해소와 교육기관의 접근성을 이유로 동덕여대, 상명대, 홍익대 등이 이미 대학로에 진출했고 지난 3월에는 국민대의 제로원 디자인센터가 문을 열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외관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확 잡아끌지만 실내 곳곳을 살펴보면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디자인 교육의 전문화와 저변 확대를 기치로 내건 국민대 제로원 디자인센터를 지난 23일 둘러봤다. ◇ 최고수준의 디자인 교육을 지향한다= 국민대 조형대학과 디자인대학원의 축적된 교육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들어선 제로원 디자인센터는 디자인 전문교육 공간이자 디자인 문화진흥 공간이다. 지난 3월 11일 개원식에 참석한 김문환 국민대 총장이 “제로원 디자인센터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디자인대학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할 만큼 빼어난 환경을 자랑한다. 센터는 조형대학과 디자인대학원의 확장 캠퍼스로 지하 1층, 지상 7층의 건물에 디자인 대학원 강의실, 도서관, 실기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소극장, 북스토어,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은 태양열발전기를 통한 전력생산 등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또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학로에 문을 열었고 최고 수준의 디자인 교육을 지향하는 만큼 장비투자만도 엄청나다. 이미 실습을 위한 디자인관련 컴퓨터장비 구입에만 무려 5억5,000만원을 사용했다. 실제 제로원 디자인센터의 교육과정과 우수한 환경은 수강생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 디스플레이 과정에 등록한 오다윤(24)씨.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는 그녀는 “업무 특성상 기획 아이템이나 아이디어를 외부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실무 위주로 차근차근 짚어주기 때문에 생소한 분야지만 큰 어려움은 없다”며 교육내용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과정을 수강하는 이찬후(34)씨.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를 운영하는 이씨는 “국내에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교육과정이 별로 없고 그나마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며 “제로원 디자인센터에 클레이 애니메이션 과정이 개설됐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등록했다”고 말했다. 이씨 역시 1대 1 수업과 다를바 없는 소수정예 수업과 교육환경에 만족을 나타냈다. ◇ 다양한 디자인 교육사업= 혁신적인 디자인 교육시스템으로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춘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앞서가는 다지인교육의 노하우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제로원 디자인센터를 개원한 만큼 센터는 그에 걸맞는 다양한 디자인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다. 전문디자인 과정은 기존 디자인 학부나 전공 관련 학원시스템에서는 단기간 심화시키기 힘들었던 디자인 특정분야에 대한 실질적이고 심층적인 교육을 위한 전문가 양성과정이다. 현재 클레이 애니메이션, 영상미술, 가구 및 실내디자인, 전시 및 디스플레이 등의 전문디자인 과정이 개설돼 있다. 또한 특정 주제의 디자인에 대한 크리에이티브 개발과 응용프로그램 사용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실습과정으로 제품디자인 3D, 주얼리디자인 3D 등의 디자인워크샵 과정이 마련돼 있다. 이러한 과정을 가르치는 강사진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전문디자인 과정에 김개천(가구 및 실내디자인) 이선화(전시 및 디스플레이) 이경진(영상미술) 장뽈로(클레이 애니메이션) 교수가, 디자인워크샵 과정에 장중식(제품디자인 3D) 정용진(주얼리디자인 3D) 교수가 포진해 있다. ◇ 디자인 문화의 저변을 확대한다= 제로원 디자인센터는 디자인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문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디자인 무료강연, 디자인 문화강좌, 디자인 비지니스 스쿨 등이 마련돼 있고 다소 특이한 것은 예비 디자인 과정으로 디자인 전공을 희망하는 중고생들이 국민대의 조형대학의 커리큘럼을 미리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센터 측은 “테크닉 위주의 미술학원 사교육 시장이 연간 2조원대에 이른다”며 “창의적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센터의 공간활용도 일반인을 배려한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디자인갤러리, 극장, 라이브러리, 북스토어, 카페, 스튜디오 등의 시설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인데 센터 홈페이지(www.zeroonecenter.com)에서 멤버십 회원으로 등록하면 보다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제로원센터는 개관기념으로 세계적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전’을 열었는데 지난 3월 11일부터 40여일간 1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디자인 전시회 치고는 대단한 관객몰이. 센터 측은 오는 6월말에는 연출감독, 애니메이터 등 ‘슈렉2’의 제작진을 초청해 전시와 강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교학신문 김성곤기자/skzero@segye.com http://www.campu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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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국민대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국민대학교가 대학로의 문화지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국민대학교 가족 여러분 저희 대학에서 새롭게 문을 연 대학로 제로원디자인센터(국민대 디자인대학원 운영)가 대학로의 새로운 디자인 메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대반 우려반 시작했던 국민대의 실험적 모델인 제로원디자인센터 운영이 근 한달 여 만에 자신감과 기대감으로 충만한 국민대의 문화첨병임을 자처할 수 있는 근거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11일 본 센터의 개관과 함께 시작한 첫 전시프로젝트인 이 지난 4월 18일을 끝으로 전시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예상했던 3,000명의 관람인원을 훨씬 뛰어넘는 12,000명의 관람객 동원은 신생 전시 기관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감안할 때 경이적인 기록이라고 자평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전시관(국립, 시립미술관, 예술의 전당)을 제외한 서울시내 유수의 미술관과 화랑들이 연 전시관람인원의 평균목표를 10,000명정도로 예상하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이번 전시의 성과는 여러가지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우선 12,000명의 인원 중 약 2/3가 디자인계열의 학생들이었다는 점은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내 디자인 전공 학생수를 최대 3만~4만을 가늠해 볼 때 3~4명 중 한 명이 본 전시를 관람했다는 결과를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단 한번의 전시만으로 국민대의 제로원디자인센터가 대부분의 수도권 디자인계열 학생들에게 알려졌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동숭동에 터를 잡았던 여러 대학들의 교외 캠퍼스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는 흐름도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시내 여러 대학들의 대외 마케팅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뜻밖의 성공에 센터 운영진들 분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조선, 중앙을 포함한 주요 일간지의 대대적인 보도 기사(12개 일간지)가 주요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디자인 전시와는 색다른 입체적인 전시 연출 또한 원인으로 꼽고 있는데 물론 의 재미있고 기발한 디자인들이 주요한 내용이긴 하지만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각기 개성 있게 연출해 보여주었던 전시연출 방식이 전시의 재미를 더해 관람객들의 입소문으로 이어지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 등 네티즌들의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네티즌들이 작성한 전시에 대한 소감과 답글들이 꾸준히 이어지며 그 현상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갤러리나 미술관 등의 전시가 대부분 순수미술에 치우쳐 디자인 전시에 목말라 했던 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대중들에게 갈증해소의 청량제 역할이 되었던 것 또한 큰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이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았던 학교 행정당국과 여러 교수님들, 그리고 학생 여러분의 도움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정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흔히들 21세기는 문화전쟁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이는 문화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시대 인식의 상황과 변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세계유수의 기업은 물론 대학들이 저마다 다양한 문화마케팅 전략을 세워 자신만의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제로원디자인센터는 국민대학교의 문화마케팅 전략의 요충지로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지도가 그려지고 있는 대학로의 중심(1-1번지)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본교의 자랑거리인 조형대학과 디자인 대학원의 위상, 그리고 본 센터의 운영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전문큐레이터와 기획자)들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저희 제로원디자인센터의 실험과 도전은 이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다음에 내딛는 발은 좀 더 멀리, 크게 내디디려 합니다. 저희들의 한 걸음 한 걸음 국민대 가족들의 성원과 관심으로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제로원디자인센터는 앞으로 국민대 가족 여러분의 자랑거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있습니다.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제로원디자인센터 운영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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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0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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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ㆍ밖ㆍ미술 책임기획_국립현대미술관 2004_0424 ▶ 2004_0627 / 월요일 휴관 윤형문_효자동 이발사_컬러인화_140×120cm_2004 권기수_권영호_권혁_구본창_금누리_김문생_김용호_김준섭_김중만_류재하_박명천_박영민 박재동_안상수_양영순_오형근_윤정섭_윤형문_이경진_이병복_정연식_조세현_최호철 피터정_한태호_홍승우 전시 설명회_2004_0424~0627_제1전시실 / 토요일_03:00pm / 일요일_02:00/05:00pm 관람료_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일상의 연금술』展 동시관람 일반_2,000원 / 할인_7세~18세_1,000원 무료_65세 이상 및 7세미만 / 유아는 보호자 동반시 관람허용 ●융통성 있는 경계 많은 사람들이 현대미술에서 순수와 상업ㆍ응용 간의 경계가 허물어졌다고 언급한다. 실제로 사회 전반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의미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개념의, 새로운 유행들을 끊임없이 접하고 수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본 전시와 관련하여 필자는 경계(‘경계’는 『미술ㆍ밖ㆍ미술』이라는 전시명의 대전제가 되는 개념으로 전시의 성격을 이 지점에서부터 짚어가고자 하며 경계의 양분야는 순수와 상업, 응용을 말한다.)가 ‘사라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허물어지는 경계’ 보다는 기본적인 경계를 인정하는 ‘융통성 있는 경계’라는 표현을 쓰고자 한다. 이는 대도시, 거대국가, 대량 소비의 모더니즘 사회에서 이동하여 다양성, 유동성, 탈중심, 커뮤니케이션, 해체주의 등으로 논의되는 포스트 모더니즘이 한창 진행된 바로 이 시점에서조차도 순수와 상업 영역간의 분명한 경계와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의 차이와 경계는 과거 모더니즘에서의 상하개념과는 엄연히 구별되는 것으로 동시대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양상에서 보여 질 수 있는 횡적인 개념에서의 차이와 변별성을 의미한다. 이처럼 모더니즘과 같은 연계성을 가지면서도 차이점을 보이는 또 다른 하나는 상호간의 긍정적이고 장점인 측면을 수용하고 공유하는데 거침이 없으며 융통성을 발휘하여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경계선상의 특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는 딱딱한 철책이 아닌 마치 고무줄과도 같은 경계로 필요시 서로의 영역을 넓혀주는데 적극 도움을 준다는 말이다. 그러나 후기(여기서 후기라 함은 'late'의 의미이다.) 산업자본주의가 지속되는 한 결코 경계 자체가 사라질 수는 없다. 최소한 이 시대 만큼은 계속 존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포스트 모더니즘을 모더니즘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하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부분적인 통합이나 해체에 의해 전체를 규명할 수 없고,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개념은 그 자체로서 부문간의 경계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형근_스캔들_디지털 프린트_160×112cm_2003 권혁_장화, 홍련_웹 커뮤니케이션_2003 김중만_썅딸 KIM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120×180cm_1976 ●전시목적 그렇다면 본 전시 『미술ㆍ밖ㆍ미술』의 의의와 목적은 무엇인가? 왜 광고사진과 만화와 그리고, 무대미술 타이포그래피가 한 공간에서 그것도 보수적인 미술관에서 전시되어 있는가? 왜 상업과 순수 영역간의 분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미술관에서 이러한 작품을 가져와 전시를 하는가? 에 대한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여기에 대한 답은 이 시대 전체의 문화를 수용하기 위함이며 대중시각문화의 현주소를 진단해 봄으로써 새로운 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매우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맥락에서부터 시작된다. 상업, 응용미술 분야는 이 시대의 또 다른 얼굴로서 대중에 대한 영향과 파급효과가 새로운 미적 기준을 제시하기에 충분할만큼 변화와 발달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에 본장에서는 대중시각문화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전시와 전시 작품에 대해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자 한다. 권기수_동구리-매화초옥/설중방문 test버전_플래쉬 애니매이션_00:01:00_2003 최호철_코리아 판타지_종이에 잉크와 색연필_37.2×46.2cm_2003 ● 대중시각문화의 위상과 속성 본 전시의 작품들은 순수영역 외의 상업이나 응용미술 분야를 지칭하기보다는 이 두 영역간의 경계선상에 있는 작품들을 포괄하는 의미로 기획되었다. 이 말은 곧 필요에 따라 상업미술이 될 수도 있고, 순수미술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는 이러한 애매모호함을 거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이는 같은 만화라 할지라도 저급하고 비교육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이던 8,90년대와는 완전히 다른 시각인 것이다. 오늘날의 세대는 마치 오랫동안 그런 형식으로 있어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대중미술도 대중미술로서 보수적인 미술관에서 전시할 수 있으며, 한 시대의 문화 양상을 이해하는데 있어 순수영역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또 다른 얼굴로서 대중문화의 위치와 그 중요성을 점검해 볼 필요성이 있다. 이는 미술관의 역할 변화에도 주목할 수 있는 측면으로 ‘융통성 있는 경계’라는 앞서 언급한 동시대 문화적 특성을 반증한다. 또한 상업 응용미술을 바탕으로 하는 대중시각문화는 순수미술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오늘날의 문화를 언급하는데 결코 제외될 수 없음을 나타내며 상호 융통성을 가진다. 예를들면 권기수(權寄秀,1972- )는 만화와 같은 기호적인 캐릭터를 사용하여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리고, 최호철(崔晧喆, 1965- )은 사실적인 묘사로 회화적인 분위기의 만화 혹은 일러스트로 보다 고상한 취미의 느낌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사진작가 구본창(具本昌, 1953-)은 굳이 순수와 상업 영역에 분간을 두지 않으며, 오형근(吳亨根, 1963- ) 은 상업적인 사진에 자신의 독특한 분위기와 결합하여 그 차원을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작품은 철저히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피터정_매트리큐레이티드_2D, 3D 애니메이션_2003_still 한태호_아프리카 아프리카 포스터_애니메이션_2003 김문생_원더풀 데이즈 중_3D 애니메이션_01:27:00_2003_still 박영민_에그콜라_3D 애니메이션&비주얼 이펙트_00:15:00_2004_still 박명천ㆍ이경진_서태지 뮤직 비디오 중_DVD_2004_still ●대중매체와 커뮤니케이션 상업과 응용미술 분야는 대중문화와 직결되는 시각문화에 속하며 그런 만큼 일반 대중의 흥미와 취미가 반영되고,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전제로 한다. 영화, 텔레비전, 신문, 잡지, 사진과 같은 매체의 기술적인 발달은 대중문화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여 왔다. 본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인쇄술, 영상, 컴퓨터 등 그 밖의 모든 과학적 기술의 발달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는 분야들로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용이하게 하는 대중문화의 대표적인 속성들을 안고 있다. 상품의 질보다는 광고에 의해 상품판매고가 올라가며, 인쇄에 의해 발표된 수많은 잡지와 광고들은 대중을 둘러싸고 대중과 가까이서 그들과 숨쉬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작품은 이러한 대중매체를 통해 그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작품들로서 이미 우리들에게 익숙한 이미지들을 포함한다. 만화, 광고사진 등은 신문, 잡지와 같은 수많은 인쇄매체를 통해서, cf 광고와 애니메이션은 TV 컴퓨터 등 각종 영상매체에 의해서 이미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 ● 피터정의 『애니 매트릭스』, 김문생의 『원더풀데이즈』, 박명천의 『TTL 광고』 등은 이제 거의 알려져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외에도 박재동, 홍승우, 양영순, 정연식, 최호철 등의 만화에서 정보를 보다 쉽게 습득하고, 권영호, 김용호, 김중만, 윤형문, 조세현 등의 수많은 광고사진의 연예인 모델은 상품명을 대신한다. 우리는 이러한 이미지들을 미술관이라는 보수적인 성향의 공간에서 감상함으로써 대중의 심미안을 색다른 시각으로 검증해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며, 향후 대중시각 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금누리_금누리덩이 하늘땅사랑_혼합재료_2004 안상수_알파에서 히읗까지_혼합재료_2003 윤정섭_물질적인 남자 연극장면 중_설치_2003 ●시각문화의 다양성 포스트 모더니즘을 배경으로 한 현대 대중문화의 특성은 ‘다양성’이다. 이 전시는 만화, 타이포그래피, 사진, 영상, 웹디자인, 무대미술 등의 작품들을 하나의 공간에서 전시함으로써 대중문화의 다양성과 특성을 알리고, 각각의 분야들이 어떻게 순수미술과의 차이 혹은 연계성을 가지는가? 에 대한 역학적인 분석을 위한 잠재적인 목적을 가진다. 다시 말해 모더니즘의 대량생산에 의한 획일화를 지양하고 자율적인 개개인에 대한 존중,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가치관과 유행을 낳은 이 시대의 문화양상을 동시에 접해 봄으로써 이 시대의 문화를 입체적인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곧 전체적인 맥락에서 ‘대중매체의 이용’이라는 공통성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대중 자신들은 자신들의 흥미와 관심이 어느 방향으로 집중되어 있는가에 대한 자아성찰의 장이 될 것이다. 물론 대중시각 문화를 앞에서 언급한 부문들로만 설명되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인테리어, 동화 등 더 많은 대중 시각문화 부문을 물리적, 공간적인 제약으로 수용할 수 없었음을 미리 밝혀둔다.(뿐만 아니라 각각의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에서도 아쉬움을 갖는다.) ● 금누리, 안상수 등의 타이포 그래픽을 통해 관람객은 일상에 스며있는 글자에 대한 조형성에 자극받으면서, 인쇄, 영상과 같은 매체에 의한 상품광고사진, TV 광고, 애니메이션, 만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병복의 무대의상, 설치 미술에 가까운 윤정섭의 『물질적 남자』, 그리고 인터랙티브한 설치작품인 김준섭의 『맥베드』등의 무대미술로 이어져 관람객들은 스스로 부문들간에 연결되는 매개를 찾고자 노력하게 될 것이다. 아니 자연스럽게 스스로 체득하게 될 것이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문화가 이렇게 다양하게 쏟아져 있다는 것을! 양영순_아색기가 시리즈 중_디지털 프린트_28×20cm_2000-2002 정연식_또디_포스터_디지털 프린트_2004 홍승우_비빔툰 시리즈 중_디지털 프린트_2003~2004 박재동_한겨레그림판_종이에 펜_1990년대 ● 마케팅과 유희 이 전시에 출품되는 부문들은 시각미술에 의한 마케팅에 기저를 두고 있는 작품들이다. 그들의 작품이 상품성을 가지고 마케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관심과 취미가 반영되어야 하며, 최소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의 기본은 ‘유희’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즐거움이 있는 곳에 대중은 모이게 되며 대중이 모인 곳에는 시장이 형성된다. 수요와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면 그 시장은 번창하게 된다. 수요를 촉진시키기 위해 공급 측에서는 대중을 자극하는 수많은 광고를 만들어내고 광고에 투자를 아끼지 않게 되었다. ● 광고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많은 전략들을 쓰는데 연예인을 모델로 한 과감한 성의 노출도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출발은 광고로부터 시작되었다고는 할 수 없으나, 기여한 바가 크다. 상당부분 대중의 오락 문화는 급속도의 진전을 보여왔다. 전통적인 관습에서 탈피한 성은 과감하게 노출되었고, 대중은 더 이상 기존의 것과 같은 형태로는 자극 받지 않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대중은 광고를 통해 상품을 접하고 상품의 질을 가늠한다. 이러한 광고를 통한 마케팅 전략은 거의 환상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중문화는 또 다른 변모를 하게 된 것이다. 모든 시각문화가 산업자본주의 사회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철저한 대중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위한 ‘유희’가 바탕을 이룬다. ■ 국립현대미술관 출처-www.neol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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