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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은 네이버 것이 아니었어...? 현재 뜨거운 감자 라인의 성장배경과 지배구조에 대해 지난 3월 5일(화), 일본 정부는 메신저 앱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 야후에 대해 네이버의 지분 축소를 요청하는 행정 지도를 내렸다. 지난해 11월 발생했던 라인 앱 사용자 30만 명을 포함, 총 44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 사건에 대한 재발 방지 촉구가 그 이유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4월 16일(화), 일본 정부는 두 번째 행정처분을 내렸다. 일본 총무성(일본의 행정조직으로, 대한민국의 행정안전부와 비슷하다)에서 동일한 사항에 대해 행정지도를 2차례 한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일본 정부가 라인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일본인들의 필수 앱, 라인 라인은 2011년, NHN[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이 인적 분할 되기 전의 기업] 재팬이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다. 당시 발생했던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통신 채널이 먹통돼 전화나 문자 등 기존 연락 체계가 붕괴했지만, 인터넷 기반의 라인은 재해 속에서도 연락할 수 있었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의 특수성, 경쟁자의 부재, 라인의 엄청난 광고로 인해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 명의 사용자를 모았으며 현재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9600만 명 가까이 되는 일본 최대 규모의 메신저 앱이 됐다. 라인은 이처럼 많은 수의 이용자를 바탕으로 한국의 카카오와 같이 라인 메신저 사업뿐만 아니라 라인 망가, 라인 뮤직, 라인 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네이버의 기술력으로, 네이버가 내놓았던 라인은 일본 국민에게 있어 떨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돼버렸다. 그러나 라인은 네이버의 단독 소유가 아니다? 하지만 현재 라인은 네이버의 단독 소유가 아니다. 본래 라인은 네이버가 70% 이상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2019년 네이버와 일본의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재팬의 경영 통합 계약을 체결하며 라인의 지분구조는 크게 달라진 상황이다. 현재는 아래의 표와 같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회사 A홀딩스를 양사가 각각 50%씩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 합작법인이 라인야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총무성의 행정 지시대로 네이버의 자본 관계 조정이 들어가 소프트뱅크의 지분을 조금이라도 더 가져오게 된다면 네이버는 라인의 경영권을 잃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라인야후의 최고 경영자 이데자와 다케시는 5월 8일(수) 라인야후 실적발표 자리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메신저 라인 개발을 주도한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가 이사회에서 물러나며 이사회가 모두 일본인으로 구성되게 됐다. 라인야후뿐만이 아니라 소프트뱅크 또한 행정지도를 명분 삼아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 ▲라인야후의 지배구조 변화(출처: 뉴시스, 연합뉴스) 지금의 라인은..? 기사 작성일 기준(5월 25일) 일본의 참의원은 기밀정보나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중요 정보를 취급하는 민간인을 국가가 지정한다는 '중요안보정보법'까지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도 처벌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라인야후의 정보 담당자를 일본 정부가 지정할 수 있게 된다. 즉, 네이버의 라인 매각 사태는 현재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지금 일본 정부가 사기업에 개입해 외국 소재의 기업을 자국의 기업으로 편입시키려고 한다. 현재 라인은 일본뿐만이 아니라 동남아 등지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라인이란 기업을 일본기업이 된다면 향후 네이버의 글로벌 입지 확장이 어려워진다. 즉, 국내의 글로벌시장 입지가 줄어들게 된다. 또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에 나쁜 선례를 만들어줄 수도 있기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 BizOn Online Newsletter Vol.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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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인데 왜? 야구장 속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 KBO의 열기, 기업들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코로나19로 주춤했던 KBO 리그의 인기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2024 KBO 리그는 4월 27일(토) 14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달성하며 10개 구단 체제 이후 가장 빠르게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역대 최다 관중 돌파가 기대되며 사상 첫 1000만 관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프로야구의 인기만큼 리그가 만들어내는 경제 효과 또한 엄청나다. 2019년 포브스 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프로야구단의 경제적 가치는 1조 3898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KBO 리그를 통해 수익을 노리는 기업들은 야구장에서 조용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BizOn과 함께 야구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자. '신세계 유니버스', 스폰서 마케팅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마케팅은 바로 스폰서 마케팅이다. KBO 구단들은 적자인 곳이 태반이지만 기업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구단을 운영하는 이유는 바로 기업 홍보 수단이기 때문이다. 신세계 또한 이를 위해 2021년 야구단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로 구단명을 변경했다. 신세계 정용진 회장은 고객이 먹고, 자고, 보고, 사고, 즐길 때,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지 않고 신세계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모든 것을 불편함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만들고자 했다. 야구단이 당장 돈을 벌어주지는 못하지만, 계열사가 더 많은 돈을 벌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구단 인수 후 신세계는 ‘랜더스데이’라는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대규모 행사를 매년 진행하는 등 야구단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 한맥 광고 (출처: 오비맥주) 켈리 vs 한맥, 식음료 마케팅 또한 야구는 경기 시간이 길어 경기를 관람하며 먹거리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특히 야구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맥주다. 잠실야구장 편의점 매출 절반을 맥주가 차지하며, 프로야구 한 시즌 동안 판매되는 맥주의 양은 약 6억ml로, 이는 500ml 캔으로 환산 시 120만 개에 달하는 양이다. 야구장 맥주는 구장별로 매년 경쟁입찰을 통해 한 업체만 납품 가능한데, 야구장에서 팔리는 양이 엄청나 판매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관중이 가장 많은 잠실야구장 생맥주 판매권은 오비맥주가 10년간 지켜왔으나 2023년 하이트진로가 가져왔다. 오비맥주는 이에 대항하고자 자사 브랜드 ‘한맥’의 홍보 모델로 하이트진로의 ‘켈리’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LG 트윈스의 투수 케이시 켈리를 기용하여 ‘켈리도 한맥처럼 부드럽게 달라지고 싶다’라는 홍보 문구를 통해 하이트진로를 견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사실 야구장은 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하기에 판매량 대비 수익성이 좋은 판매처는 아니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이런 노력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야구장 맥주 판매를 통한 홍보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 TVING 월간 신규설치 건수 (출처: 머니투데이) TVING 생존의 열쇠, 중계권 무료 중계되던 KBO 리그가 2024년부터 3년간 TVING에 뉴미디어 중계권이 넘어가며 유료화됐다. 유료화 반발로 중계권 확보 효과가 우려됐으나 현재 TVING은 KBO 리그 중계 이후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약 700만명에, 유료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포화 경쟁이 된 OTT 시장에서 스포츠 중계는 안정적이고 충성도 높은 팬덤이 확보돼있어 매력적인데, 특히 KBO 리그는 연간 144경기로 시청률이 안정적으로 보장돼 누구나 탐내는 상품이다. 2023년 8월 쿠팡플레이에 토종 OTT 1위 자리를 내주었던 TVING은 KBO 리그 중계로 8개월 만에 토종 OTT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만 본격적인 유료 중계가 시작된 5월 이후에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전의 무료 중계와 품질이 큰 차이 없거나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불만을 가진 프로야구 팬들을 잘 붙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취향소비' 문화의 확산 속 스포츠 시장은 10대~20대 젊은 팬들과 여성 팬들이 유입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국내 스포츠 중 인기가 많은 KBO는 다양한 팬층, 야구장의 높은 접근성, 많은 경기수로 안정적으로 광고를 노출할 기회를 제공하는 마케팅의 장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KBO의 인기와 함께, 야구장 마케팅 전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야구장에 등장할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기자 박민혜(22) 디자인 르네(23) BizOn Online Newsletter Vol.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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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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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회원 무제한 ‘배달비 0원', 격화되는 배달어플 전쟁 거대 자본들의 치킨게임에 돌입한 배달업계.. 기업들의 전략과 향후 전망은? 지난 3월 쿠팡의 ‘쿠팡이츠’가 시행한 무제한 무료배달 정책이 배달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변화와 파장을 일으켰다. 업계 내에서 1위를 선점하던 배달의민족을 비롯, 요기요도 무료배달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지난 2월 27일(화)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를 통해 “쿠팡이츠 할인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주문량이 두 배 늘었다”라고 밝히며, 무료배달을 통한 소비자 유인정책이 성공적이었음을 암시했다. 배달업계의 무료배달은 그간 배달비에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질 배달업계 간 경쟁의 결과가 과연 소비자의 후생으로 이어질지에 관해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또한 배달앱과의 파트너 관계인 자영업자와 배달대행사의 생존 역시 위태로울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일명 ‘치킨게임’이라 불리는 이 경쟁에서 배달업체들은 각각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또 이에 따를 여파는 어떤 것일지 BizOn과 알아보자. ▲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간 무료배달 경쟁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그림 (출처: 뉴스웨이) 배달 시장의 메기, 쿠팡이츠가 불러온 ‘충성고객전략’ 대한민국 유통업계 일인자라 불리는 쿠팡은 2019년 5월부터 ‘로켓배달’을 강조한 ‘쿠팡이츠’로 배달업계 자리 선점에 나섰다. 기존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멤버십’를 활용해 시장 내 출혈경쟁을 강행하기보단, 한정된 서비스를 일부 고객에게만 제공한다는 충성고객전략을 선택했다. 와우멤버십 회원인 ‘와우회원’은 △쿠팡이츠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이용이 가능하고, 모든 서비스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비회원 대비 연간 97만 원 상당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쿠팡은 멤버십 가격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하면서 58%라는 높은 인상률에 서비스 이탈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쿠팡이츠 앱 사용자는 697만 명, ‘배달의 민족’은 2109만 명, ‘요기요’는 576만 명으로 집계됐다. 배달의 민족은 압도적인 차이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 공세에 안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배달의 민족 사용자 수는 한 달 사이 17만 명 감소한 데에 반해 쿠팡이츠는 48만 명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쿠팡이츠와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배달의 민족과 여타 배달앱은 이른바 ‘탈쿠팡족’ 사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 4월 25일(목)에 '배민클럽' 멤버십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월 구독료를 통해 B마트 배송비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에 요기요도 기존의 ‘요기패스X’ 서비스 강화 및 사용료 인하를 내세우기도 했다. 배달앱, 소비자, 자영업자의 동상이몽 배달앱 3사의 유료 멤버십 체계 굳히기에 자영업자와 소비자는 서로 다른 의견들을 내놓았다. 12000원까지 치솟던 배달비가 하루아침에 0원이 된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는 이득이지만 자영업자는 무료 배달 경쟁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배달앱 사용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자영업자는 배달앱에 중개수수료와 배달비의 일부를 지급한다. 배달의 민족의 경우 무료 배달 도입 전 ‘배민울트라콜’이라는 결제수수료 3.3%를 징수하던 것에 반해 유료 멤버십이 도입되면서 이 수수료가 최소 6~10%까지 증가했다. 점주의 부담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팔면 팔수록 적자인 구조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쿠팡이츠는 기본 중개수수료 9.8%, 업주 부담의 배달비를 최소 1900~29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배달앱 3사의 ‘무료 배달’ 이면에는 자영업자의 ‘중개수수료 증가’가 숨어있는 것이다. 또한 무료 배달이 무조건 소비자에게 이득인 것은 아니다. 멤버십 가입 비용을 고려하면 배달비 부담은 제자리걸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앱과 소비자, 그리고 자영업자가 상생하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배달앱의 존망은 소비자와 자영업자에게 달렸다고 해도 무방하다. 배달앱 3사의 출혈경쟁은 필연적인 중개수수료 과대 징수 및 멤버십 가격 인상을 도출하며 배달 생태계를 교란한다. 무료 배달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혜택과 잇따른 마케팅 전략보다는 배달료 자체를 인하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는 유료 멤버십 가격 인상의 속도를 늦춰 보다 안정적인 배달 생태계를 형성하고 유료 멤버십을 구독하지 않은 비회원 소비자의 소외 현상도 막을 수 있다. 중개수수료를 내리는 정책도 이용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개수수료를 낮춘다면 해당 앱으로의 자영업자 이동이 있을 것이고, 이는 전체적인 수수료의 파이를 늘려 소비자의 주문 건수 뿐 아니라 자영업자의 수수료 수익에서도 유의미한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자영업자가 두루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의 재고, 어쩌면 배달앱의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자 조원우(21) 수습기자 최연수(23) 디자인 유윤주(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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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U, 국내 시장을 뒤흔드는 초저가 마케팅 저저익선인가, 과유불급인가? 'TEMU'(이하 테무)는 중국 발 온라인 직구 플랫폼이다. 중국의 소셜커머스 ‘핀둬둬(Pinduoduo, 拼多多)’를 개발한 PDD홀딩스가 해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만든 쇼핑 앱으로, 2023년 7월 국내에 상륙했다. “초저가”, “전 제품 무료배송”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시장에 먼저 발을 들인 중국 발 직구 쇼핑몰 알리 익스프레스의 인기를 순식간에 따라잡고, 3월 25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1020.5%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테무의 슬로건은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다. 상상을 뛰어넘는 할인율은 어떻게 가능한 걸까? BizOn은 테무의 마케팅 전략과 유통구조, 그리고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알아봤다. SNS 침투 마케팅과 발견형 쇼핑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며 테무의 광고를 마주친 적이 있을 것이다. 테무는 출시 초기부터 SNS를 통한 마케팅에 집중했다. 국내 출시 전략으로는 신규 회원에게 최대 38,000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하고, 일부 상품은 무려 ‘9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를 진행 중이다. 이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 '쿠팡'과 비슷한 전략으로, 초기에는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최근 SNS에서는 ‘스몰 럭셔리’ 등 경기 불황에도 사치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젊은 층의 니즈가 드러나 왔다. 이는 상대적으로 소비 여력이 적은 10-20대 들로 하여금 일종의 보상 심리가 드러난 것이었는데, 테무는 저렴한 가격은 물론 SNS에 홍보하면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으로 해당 연령층을 저격했다.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소비에 대한 장벽을 허물어버렸다. 더불어 테무만의 차별점은 ‘발견형(디스커버리) 쇼핑’이다. 검색하지 않아도 관심을 끌 만한 제품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다. 이는 유튜브 숏츠, 릴스, 틱톡 등의 숏폼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알고리즘과 일맥상통한다.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찾아서 구매하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저렴한 가격을 이용해 살 생각이 없었음에도 구매까지 이어지게 만드는 전략이다. 더불어 앱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미니게임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리워드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쇼핑 행위 자체를 일종의 놀이로서 유도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초저가”를 가능케 하는 테무만의 유통 구조 테무가 이목을 끄는 데에는 가격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것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비슷한 상품들을 상상도 하지 못할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러한 테무의 가격 책정 방식은 그들만의 유통 구조에 있다. 앞서 언급된 테무의 모기업 PDD홀딩스의 중국 내수용 이커머스 핀둬둬는 최대한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중간 유통단계를 아예 없앤 C2M(Customer-to-Manufacturer) 모델을 도입했다. 소비자와 제조사를 직접 연결해 유통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완전히 제거해 버린 것이다. 해당 방식은 자체 브랜드가 없는 OEM 업체와 제휴를 맺고 수요가 높은 제품을 직접 공급받는 것으로 최저가를 실현할 수 있다. 테무도 이와 같은 유통 구조를 차용하고 있다. C2M 유통 방식에 더해 공동구매 방식을 이용한다. 현재 테무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투자를 하는 것도, 구매자가 많을수록 저렴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테무,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테무의 국내 이용자 수는 581만 명에 이르지만, 국내에 법인으로 등록돼 있지 않다. 서버 본사는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에 있으며, 회사 및 대표의 국적까지 중국이다. 해당 사실은 우리나라의 법과 제도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을 드러낸다. 압도적으로 낮은 가격과 직구임에도 무료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테무지만, 혜택에 가려진 위험 또한 존재하는 것이다. 먼저 품질에 대한 문제이다. 테무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테무 하울” 컨텐츠가 급부상하고 있다. 낮은 가격과 무료배송의 이점을 말미암아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고 리뷰하는 형식이다. 그러나 상품 설명과는 다른 제품이 오거나, 간신히 구색만 갖춰 실사용이 불가한 제품들이 배송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잇따른 품질 논란에 이용자들은 “소비자 기만”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테무는 이용자로부터 △장치 △서비스 사용 정보 △위치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에 관련해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밝힌 문제점은 대한민국 시민의 개인정보보호가 확인되지 않는 중국에서 수집한다는 점과, 계열사와의 공유에도 무방비하게 노출된다는 점이다. 테무의 약관을 살펴보면, “배송 주소, 연락처 정보 등 주문 이행과 관련된 귀하의 개인정보를 Whaleco Inc.의 자회사 및 제휴사와 공유할 수 있습니다”라고 명시한다. 이는 ‘저가’에 유인된 일반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를 위해 필히 회원가입을 해야 하고, 약관의 내용이 어려워 면밀하게 살피지 않는다는 점을 테무가 악용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테무 앱 및 웹사이트 내의 쿠키(디지털 발자국)도 임의로 수집한다. 581만 명에 달하는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의 테무로부터 매 순간 추적당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개인 데이터의 보안은 확인되거나 공개되지 않아 알 수가 없는 실정이다. 테무는 중국의 거대 제조 산업에 기반해 초저가를 실현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로 소비자의 SNS에 침투해 빠르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당연하게도, "똑같은" 제품이라면 저렴하게 사고픈 것이 소비자의 심리이다. 그러나 테무가 정말 "똑같은"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지는 고객이 심판을 이어갈 것이다. 일각에서는 테무, 알리 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발 초저가 직구 쇼핑몰들의 급성장이 장기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기도 한다. 품질과 서비스에서 명확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품질 및 서비스 민원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13일(수)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으며, 이 직후 테무는 “플랫폼의 성장과 지속적 개선에 필수적인 규제 기관의 감독과 지침을 환영한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한국 내 법인 등록에도 힘쓰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며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비단 테무 자체의 행보뿐 아니라, '초저가'를 앞세우는 해외 직구 이커머스가 앞으로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두고봐야 할 것이다. 기자 주호정(22) 디자인 석지효(23) BizOn Online Newsletter Vol.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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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한예빈
- 작성일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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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위한 혁신", 토스의 성공 비결 토스를 통해 알아보는 소비자 중심적 사고의 중요성 ▲ 거대 금융앱으로 성장한 토스 (출처: 토스) 오늘날 우리는 송금을 위해 은행을 가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만 있다면 돈을 보낼 수 있는 시대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송금이라는 업무는 복잡하고 어렵기만 했다. 그러나 토스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전에 없던 편의를 제공하며 한국의 인터넷 뱅킹 시스템 분야에 혁신을 이뤄냈다. 우리나라 금융의 판도를 완전히 바꾼 것이다. 송금, 계좌개설, 보험, 증권 등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가능했던 것들을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토스는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앉게 되었을까? BizOn이 직접 그 이유를 파헤쳐봤다. 소비자에 의한, 소비자를 위한 혁신 지금의 토스를 있게 한 것은 바로 간편 송금이다. 토스가 있기 전, 은행에 가지 않고 송금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름만 들어도 피곤한 공인인증서 절차를 거쳐야 했다. 금융업은 보안이 매우 중요한 산업이기에 이 분야에 뛰어드는 스타트업도 적었으며, 기존 금융 기관들 또한 보수적인 태도를 오랫동안 유지했다. 하지만 토스는 달랐다. 토스는 공인인증서나 ActiveX 같은 복잡한 절차를 요구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계좌번호조차 몰라도 괜찮다. 전화번호만 있다면 1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송금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소비자들이 금융을 어려워한다는 사실에서 출발했다. 토스는 서비스를 개발하기에 앞서 간편 송금 앱 사전 예약 홈페이지를 먼저 제작했다. 해당 사이트는 입소문을 통해 널리 퍼졌고, 이를 통해 간편 송금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력한 니즈를 확인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 그것이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시작이다. 토스의 핵심 가치 1번은 바로 고객 중심이다. 이 당연하면서도 망각하기 쉬운 이 가치를 토스는 잘 지켜오고 있다. ▲ 토스 UI (출처: 토스) 엔지니어도 디자이너도, 모두에게 쉽고 간편한 금융을 위해 토스는 소비자의 불편을 개선하는 것에 적극적이다. 토스엔 24시간 고객 문의에 응대하는 ‘고객행복팀’이 있다. 해당 팀은 소비자들의 불편 사항에 대해 즉각 대응하고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객행복팀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도 함께 고객의 소리를 듣는다. 이뿐 아니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UI/UX에 대한 고민도 쉬지 않는다. 접근성이란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누구나 성별, 나이,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이 편리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서비스는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사람도 혜택을 볼 수 있다. 토스 앱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예시로 회원가입 화면에 대한 변화이다. 기존의 화면 디자인은 입력해야 하는 여러 정보를 한 번에 보여주는 경우가 잦았는데, 사용자는 이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포기해 버릴 수도 있다. 토스는 이를 방지하고자 한 창에 한 항목씩 답변하게 해 부담 없이 회원가입을 할 수 있게 했다. 또 가장 자주 쓰는 기능인 송금은 앱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토스는 엔지니어도, 디자이너도 모두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한다. 홍보 없는 홍보, 머니그라피 토스는 ‘머니그라피’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토스라는 기업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과 금융, 경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다르기에 공식 유튜브와 과감히 채널을 분리했다. 머니그라피는 토스 이야기가 아닌 금융과 경제 이야기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사람들이 관심 가질만한 주제를 통해 전달한다. 대표 콘텐츠 B주류경제학에선 커피, 게임, 스포츠 등 일상에서 흔히 나누는 주제와 관련된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다. 그러나 머니그라피를 보다 보면 채널 아트, 콘텐츠 내용 전반에서 토스가 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유튜브를 통해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에 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소비자들이 금융을 더 쉽게 느끼게 하자는 브랜드의 목표를 실천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토스라는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하여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고 소비자를 위한 혁신으로 시작한 토스는 앱 개발, 디자인, 브랜딩 모든 측면에서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운영한다. 흔히들 소비자에 대한 고려는 마케팅에서만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상품/서비스 개발, 운영, 판매 모든 단계에서 소비자를 고려해야 진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소비자 없이 수익을 내는 산업은 없다. 단편적으로 보기엔 효율성 없고 효과가 미비해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소비자 중심의 경영이 살아남는 방법이 될 것이다. 기자 박민혜(23) 디자인 유윤주(21) BizOn Online Newsletter Vol.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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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한예빈
- 작성일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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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내 증권계좌 원금을 복구해줄 수 있을까? 올 초 일본의 닛케이 지수는 1989년 거품경제 당시 기록한 종전 최고치를 경신하고 3월 4일에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40,000선까지 돌파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경제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 다시금 경제 호황 시기에 접어든 것이다. 이례적인 닛케이 지수 상승은 미국 증시의 상승세, 중국 증시의 하락으로 인한 일본으로의 유입 등 외부 영향도 있었지만, 일본의 통화정책 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기업의 실적 호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압박과 같은 정책적인 영향도 있었다. 반면 현재 코스피는 수년째 2,000 중반 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2021년 최고봉을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록적인 일본 증시의 상승세에 비해 수년째 정체 되어있는 한국 증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결하고자 2월 26일(월) 우리 정부는 일본의 정책들을 차용해 한국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2월 26일(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가치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에 대해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끔 만들고 정책 참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정부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활발한 기업에 투자금이 집중되도록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구성한 ETF를 개발하기로 계획했다. 정부의 발표에 따라 금융당국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프로그램 전담 추진체계와 자문단을 구성했으며, 본 정책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곱지만은 않은 외신의 시선 닛케이의 역대급 상승세를 이끈 일본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을 차용한 만큼 한국 증권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보지만 우려의 목소리 또한 공존한다. 미국 CNBC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한국증시 저평가를 해소하는 데 충분치 않다”, 또 “재벌 가문이 지배하는 기업 구조상 의사 결정에 있어 소액주주들의 영향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인민일보 산하 경제지 증권 시보는 “밸류업 세부안은 강제성과 구체적 방안들이 결여돼 있다”며 “현재 상태에선 밸류업이 기업들의 자율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실망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한국 증시 저평가의 근본 원인은 재벌 문화에 따른 불투명하고 비합리적인 기업 지배구조”라고 지적했다. 일본 JB프레스 또한 “한국의 대기업은 지배구조 개선에 소극적인 재벌가가 대부분 지배하고 있어 한국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선 더욱 강제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재벌 구조의 문제점을 짚었다. 이처럼 여러 외신이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부정적으로 시사한 이유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재벌 구조개혁의 미비 및 미흡'을 손꼽았다. 현재 대한민국의 기업은 쪼개기 상장,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 등 소액주주가 아닌 대주주들을 위한 기업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강조한 이번 정책이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 밸류업 정책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2월 초, 저평가주라 평가받는 저PBR주인 은행 관련주, 보험주, 지주사주를 비롯한 여러 공룡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최고가를 경신하였다. 하지만 2월 26일(월)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발표된 이후, 기대에 비해 큰 효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정책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발표되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운영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다. 앞서 살펴보았듯 현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코리아디스카운트의 고질적 원인인 재벌구조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직접 나서서 기업의 경영에 개입한다는 것에 대한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므로 정부는 그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과의 합당한 조율과 주가 상승에 대한 독려가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단순 총선용 일회성 정책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정부가 근본적인 문제, 재벌의 기업운영 구조를 타파해낼 돌파구를 찾는다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적인 정책이 아닌 일본 증시와 같이 기업과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BizOn Online Newletter Vol.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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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한예빈
- 작성일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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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도 ‘전략’이다 기업은 고위 경영진의 연봉에 어떤 의도를 숨겨 두었나 ‘대기업 임원이면 삼대가 먹고 산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말이 그리 어색하지 않을 만큼, 통상 기업 임원들은 임직원과는 궤를 달리하는 보수를 받는다. 그 어마어마한 액수에 질려 절로 회의감이 드는 요즘, 새로운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기업이 임원 연봉을 '기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특정한 의도를 위해 스스로 연봉을 낮추거나, 연봉 구조와 성과급의 조건을 바꾼다. 단순히 '고액'처럼만 보였던, 기업 임원들의 연봉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BizOn과 함께 알아보자. 보상 철학을 위해 스스로 ‘1원’ 받은 방시혁 의장 ▲ 하이브 사옥과 방시혁 의장 (출처 :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 지난 3월 8일(금), 색다른 소식이 발표되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방시혁 의장의 올해 급여가 1원임을 밝힌 것이다. ‘Pay for Performance’, 즉 일한 만큼 가져간다는 하이브의 기업 철학에 따른 결정이었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 의 프로듀서에서 여러 레이블을 거느린 하이브가 되기까지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보여주었던 방시혁 의장. 그는 자신의 이번 년도 연봉을 '1원'으로 설정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안주하지 않고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일하지 않는다면 받지 말라'라는 그의 단호한 보상 철학은, 하이브 내 임직원들에게 강한 발전의 메세지를 안겨준다. 자신의 연봉을 임직원들의 동기부여의 수단으로서 활용한 것이다. ‘현금 보상 제로’ … 포부 보여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자신의 연봉으로 기업의 포부를 전달하는 ‘전략’은 하이브가 처음은 아니다. 테슬라 테크노킹(CEO) 일론 머스크는 2018년 ‘CEO 퍼포먼스 어워드’에서 본인의 연봉 구조를 새롭게 제시했다. 현금성 보상 대신에 12단계의 성과급 기준을 세우고, 이를 달성 시 대규모의 스톡옵션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마지막 12단계의 조건은 무려 시가총액 6,500억 달러로, 당시 시가총액이 590억 달러임을 고려했을 때 이는 엄청난 수치이다. 이것은 자사주를 보수로 선택하는 강한 자신감의 표시임과 동시에, 기업을 장차 10배 이상 키워내겠다는 '선포'였다. 해당 연봉 패키지의 파격적인 조건은 터무니없다는 조롱과 기대 어린 시선을 한 번에 받았으며, 결국 테슬라는 2022년 말 성과급 조건을 모두 달성해 냈다. ‘사회에 도움이 된 만큼 받겠다’… ESG –임원 성과급 연계 정책 기업의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해 임원의 성과급을 이용한 경우도 존재한다. 바로 ESG-임원 성과급 연계 정책이다. ESG는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의미한다. ESG 경영은 2020년 부터 그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많은 기업들이 ESG 성과를 임원 성과급 지표에 포함시키고 있다. 주요 국제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 상위기업 기준 임원의 보상과 ESG 성과 연계 비율은 2018년부터 2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일례로 스타벅스 CEO인 케빈 존슨(Kevin Johnson)이 2021년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 환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액의 성과급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도… ‘고액의 보수’ 자체에 얽힌 갑론을박 ▲논란이 된 각 금융지주사 정경 (출처: 데일리안) 한편, 지난 3월 13일(수) 각 금융지주사 사업보고서를 통해 금융지주 회장단의 연봉이 공개되어 비판의 여론이 일었다. 대규모 손실이 확정된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이슈로 금융권 전체가 큰 혼돈에 휩싸인 와중, 금융지주 회장단이 고액의 보수를 챙겨가는 것이 옳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고액 보수’ 자체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여전히 존재한다. 앞서 소개한 일론 머스크 또한 보상 패키지에 의한 과도한 연봉 탓에 기업가치가 희석된다는 논란으로 법정에 섰다. 결국 현지 시각 1월 30일(화)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560억 달러(약 74조 원)에 달하는 임금 패키지를 무효로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 역시 이 같은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의 올해 급여 한도는 1원이지만, 연봉에 포함되는 ‘상여금’의 한도는 9.8억 원으로 여전히 고액이었기 때문이다. 임원들의 고액 연봉에 따라붙는 대중의 이 같은 회의적 시선은 당연하게 보인다. 고도화 되어가는 임금 격차 속, 기업들의 연봉 전략이 진정으로 사회를 위한 것일지 혹은 단순한 속임수에 불과할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다. 수습기자 김희서 (22) BizOn Online Newletter Vol.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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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한예빈
- 작성일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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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핸드폰 소비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블랙홀, 갤럭시 S24 삼성전자는 첫 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출시하며 AI폰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해 ChatGPT 열풍을 일으킨 AI 기술이 새롭게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출시되기 전부터 벌써 예약 판매량 매출 국내 1위를 달성하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가 121만 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직전까지 109만대로 최다 사전 판매를 기록하였던 갤럭시 S23을 1년 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이처럼 갤럭시 S24 시리즈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북미 지역과 인도 등에서도 전작인 S23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었다. 이는 출시 직후 각종 해외 언론사와 유명 인플루언서 등의 연이은 호평이 판매 추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 조짐을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처음 선보인 AI 기능을 비롯해 모든 사용성에서 한층 더 강력해진 성능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한몫했다고 전했다. 출시 전부터 큰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 S24만의 차별화된 기능과 S24의 출시가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향후 전망에 대해 BizOn과 함께 알아보자.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량(출처: 서울경제) 이번 갤럭시 S24에는 13개 언어로 실시간 통화나 문자 통역을 지원하여 동그라미만 치면 혁신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이 탑재됐다. 카메라의 경우 야간 촬영에 최적화된 나이토그래피라는 단어를 만들어 한층 더 완성된 카메라 경험을 제공하는 생성형 편집 등 AI를 활용한 편집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보안 기능도 갤럭시 S24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바로 실시간 통역 등 인공지능 서비스를 마음껏 누리면서도 내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세계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내세운 것이다. 이는 그동안 철통 보안을 마케팅 포인트로 강조해 온 애플과의 보안 전쟁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미이다. 일각에서는 "S24를 필두로 향후 2년간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추가로 갤럭시 S24는 다양한 보안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도 제공하고 있다.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대시보드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어떤 앱이 어떤 권한을 통해 어떤 데이터에 접근했는지 간편하게 보고, 민감한 권한은 취소하거나 앱을 삭제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깔리지 않도록 막아주는 '오토 블로커' 기능도 같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개방형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갤럭시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S24의 출시는 다른 여러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품 업계에서는 S24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로 갤럭시 S24에는 타 부품사들의 여러 부품이 들어가, 흥행 시엔 이들 업체의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삼성과 경쟁사인 애플은 S24의 출시로 조급해졌다. S24의 인기에 대비하여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8' 업데이트로 갤럭시 S24에 선수 뺏긴 AI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 16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AI가 동영상의 인물과 배경을 자유롭게 조합하는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 S24의 AI 탑재로 경쟁사 애플과의 AI 대전은 앞으로 더 뜨거워질 예정이다. ▲갤럭시 S24의 AI 서비스 (출처: 서울경제)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갤럭시 S24 시리즈의 전반적인 반응은 좋은 가운데, 앞으로의 성능과 품질 등을 입증하여 시장에 만족을 끌어올리면, 앞으로 생산이 더욱 확대될 것이며 소재, 부품, 장비 사업장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가 올해 3000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갤럭시 S10 시리즈 이후 약 5년 만에 30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이 AI를 통해 갤럭시 S24를 더 스마트하게 만들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된 상황에서 AI가 매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갤럭시 S24의 AI 기능을 높이 평가했다. 이처럼 새로운 AI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S24 시리즈가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살리는 효자 상품이 되어 갤럭시 시리즈가 아이폰을제치고 다시 스마트폰 글로벌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를 함께 주목해보자! 기자 김은서 (22) 디자인 조혜진 (20) BizOn Online Newletter Vol.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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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한예빈
- 작성일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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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인플레이션 고물가 시대 속 기업의 꼼수 전략 지난 12월 29일, 통계청은 2023년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보다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상품 물가는 2022년보다 4% 상승했고, 서비스 물가는 3.3% 올랐다. 지속된 경기침체와 고물가 시대 속에서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일부 기업에서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판매가격은 유지하면서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꼼수 전략을 사용해 간접적으로 수익을 유지하고 가격 인상의 효과를 얻고 있다. 시장 속 숨겨진 인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보자. ▲ 까르푸의 펩시콜라 슈링크플레이션 안내 (출처: 한국경제)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은 '줄어들다'를 의미하는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제품의 기존 판매가격은 유지하면서 제품의 크기나 수량을 줄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서 가공식품 209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월까지 최근 1년간 19개 상품이 용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에프앤비의 ‘양반 들기름김’, 해태 ‘고향만두’, 오비맥주 ‘카스 캔맥주(8캔 묶음)’ 등에서 용량이 최대 20% 줄었으며, 풀무원의 ‘체다모짜핫도그’ 등 핫도그 제품 4종은 상품의 개수가 5개에서 4개로 줄어들어 개당 450원이 인상되었다. 소비자는 제품의 크기나 수량을 확인하지 않고 구매하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더 적은 양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보장하고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5일 주요 식품 제조업체 18개 회사와 제조 상품의 용량 축소를 소비자원에 알리고, 자사 온라인 홈페이지 또는 상품 판매페이지에 변경 내용을 1개월 이상 게시하는 ‘상품 용량 등 정보제공을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형마트인 까르푸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지난 9월부터 가격은 그대로지만 양이 줄인 경우 해당 상품의 판매대에 ‘#shrinkflation’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해 왔으며, 지난달 4일 지나친 가격 인상을 이유로 펩시, 립톤, 도리토스 등 펩시코 제품의 판매 중단을 발표했다. 펩시코가 생산한 ‘립톤 아이스티’는 가격을 유지하면서 용량이 1.5L에서 1.25L로 줄어들어 리터당 가격이 40% 인상됐다. 기업은 제품의 용량을 줄이는 것 외에도, 품질과 사용성을 줄이는 더욱 교묘한 인플레이션 방법 또한 사용한다. 국내 프렌차이즈 치킨 브랜드 ‘BBQ치킨’은 최근 3년간 올리브유의 가격이 3.3배 급등함에 따라 튀김 기름을 올리브유 100%에서 올리브유 50%와 해바라기유 50%로 변경했으며,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오렌지 주스’의 오렌지 과즙 함량은 100%에서 80%로 감소했다. 이는 스킴플레이션으로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은 ‘지나치게 아끼다’라는 뜻의 ‘스킴프(skimp)’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제품의 품질을 낮추는 현상을 의미한다. 스킴플레이션은 정부 산출 소비자물가지수 측정에 반영되지 않아 실질적인 물가 상승 측정을 방해하며, 직접적인 제품의 크기나 용량 감소가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가 이를 빠르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스킴플레이션은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나타난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디즈니랜드는 주차장에서 출입구까지 1마일(1.6㎞) 가까운 거리에서 운행하던 트램을 중단해 비난받기도 했다. 이처럼 슈링크플레이션과 스킴플레이션 외에도 묶음 상품의 판매 가격이 낱개 상품보다 비싼 ‘번들플레이션’ 등 다양한 인플레이션 방식으로 기업은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정부와 유통업체들은 이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현상들은 기업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더욱 심한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소비자와 기업 간의 더욱 공정한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수습기자 구신희 (22) 디자인 박수현 (20) BizOn Online Newletter Vol.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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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한예빈
- 작성일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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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폐지 추진 공식화 올해 윤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명분으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을 공식화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한국 기업들의 값이 지나치게 싸다는 의미로 국제 금융 시작에서 쓰는 용어이다. 윤 대통령이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겠다고 공식화 하자, 개인투자자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며 환호했다. 금융투자소득세는 무엇인지 또 폐지되는 근거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금융투자소득세란? 윤 대통령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지난해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 및 제도 개선착수와 지난해 12월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50억원 상향에 이은 3번째 주식 조세 정책 대수술 행보이다.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얻은 수익이 연간 5000만원을 넘으면 수익의 20%~25%를 세금으로 물리는 제도다. 금융투자소득세는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2020년 세법개정안에 처음 등장했고, 당초 기획재정부는 2023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를 도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2022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자 여야는 같은 해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시기를 2년 유예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안 (자료 출처: 기획재정부) 왜 폐지하는가? 2022년 기획재정부가 추산한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대상은 약 15만 명으로서 당시 대주주 양도세 과세대상 1만 5000명의 10배에 달하는 숫자이다. 약 1500만명의 개인투자자 중 1%에 불과한 숫자이지만, 큰 돈을 움직이는 대상자들이 금융투자소득세 과세로 인하여 국내 증시에 빠져나가게 된다면 주가 하락 요인으로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러한 주장을 근거로 개인투자자 단체를 중심으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요구되기 시작하였다. 이렇듯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는 공매도 개선과 양도세 규제 완화와 마찬가지로 개인투자자 요구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호응한다는 취지가 내포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금융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대부분 찬성하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가계의 자산구성에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 개인들이 부동산이 아닌 자본시장에 투자하면 기업도 부채에 의존하는 자금조달 비중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그 근거이다. 현재 증권거래세를 완전히 폐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투자소득세를 도입하게 되면 이중과세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됨으로써 증시 자금 이탈, 지출 감소 등 불가피했던 악영향을 없애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증권거래세 부과체제도 조정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대신 상장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10억원 이상으로 유지하고 증권거래세는 단계적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증권거래세는 지난해 0.23%에서 0.20%로 인하됐고 올해(0.18%)와 내년(0.15%)으로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아시아 주변국을 보면 증권거래세는 0.1~0.2% 사이이고, 모두 금융투자소득세가 없다. 따라서 찬성측 입장은 증권거래세 인하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방안이라고 주장한다. ▲세수 전망 (자료 출처: 국회 예산처) 한국 주식시장 새로운 수준에 질적인 도약을 위해선 한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반대하는 입장도 존재한다. 올해 총선을 앞둔 ‘부자감세 포퓰리즘’ 공약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과 조세 형평의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으로 인해 2027년까지 기대되었던 4조328억원의 세수가 축소되는 문제가 있다. 더불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진정한 원인인 미흡한 주주환원수준, 기업의 저조한 수익성과 성장성,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회계 불투명성, 낮은 기관투자자 비중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아니라는 점이 주요 비판의 근거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법적, 제도적 개선뿐만 아니라 기업의 인식과 관행 개선, 투자자의 역할의 변화가 동반된 실효성 있는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기자 전준하 (17) 디자인 석지효 (23) BizOn Online Newletter Vol.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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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한예빈
- 작성일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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