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다주쿠대학 : 곽은혜
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약 1년간 츠다주쿠대학교에서 교환유학한 일본학과 19학번 곽은혜 입니다. 1. 입국, 짐, 유심개통, 계좌 (1) 입국 저는 2022년에 국민대학교로 교환학생 온 일본인 친구와 일본 입국 시기를 맞추어 같이 입국하였습니다. 일본인 친구의 집에서 신세를 지다가, 빅시스터가 마중을 나와서 어렵지 않게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나리타 공항부터 학교까지 시간이 꽤 걸리고 교통이 복잡하기 때문에 짐도 있는 상태에서 저처럼 체력이 떨어지는 분이시라면 혼자 입국하기보다 함께 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과 특성상 일본인 유학생 친구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미리 일본 입국 시기를 물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빅시스터에게도 미리 연락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2) 짐 저는 짐을 일본 입국 2주 전부터 미리 EMS로 보내뒀습니다. 1년을 생활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짐이 꽤 많았지만, 선박 편은 시간이 걸리기에 그냥 EMS 로 전부 보냈습니다. 나중에 교환유학온 한국인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선박 편과 비용 차이가 크게 나는 걸 알았습니다. 저렴한 것을 원하시면 선박 편을 추천드립니다. 또 저처럼 미리 짐을 보내실 분들은 따로 국제센터에 메일 드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기숙사에 가기 전에 택배가 먼저 도착하기 때문에, 따로 메일을 드리면 기숙사에서 일하시는 분(료보상)이 받아주십니다. 돌아올 때도 EMS를 이용하였는데, 일본에서 EMS를 보내는 과정이 한국보다 좀 복잡합니다. 일본 우체국 사이트에서 EMS를 보낼 물품을 신청하고, 우체국에서 직접 송장을 뽑은 후에 송장을 박스에 붙인 후 EMS 접수를 할 수 있습니다. 송장을 뽑는 것은 QR코드로 가능합니다. 물품이 많고 가격이 높으면 창구에서 접수를 해야 합니다. 저는 송장을 뽑아 온 뒤에 기숙사에서 일하시는 분(료보상)께 말씀드려서 방문접수를 신청하였습니다. 우체국 직원분들이 기숙사에 도착하면, 료보상께서 방송으로 알려주십니다. 따로 외출할 일이 있으시면 료보상께 돈이랑 박스를 맡기시면 됩니다. (3) 유심개통 저는 원래 유심칩을 사용할 예정이었는데, 다른 유학생 친구가 ESIM을 추천한다고 해서 POVO에서 ESIM을 개통하였습니다. 저도 ESIM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은행인증, 아이디 인증, 카카오톡 계정 번호 유지 등 한국 번호를 유지하기 위해서 공기계까지 챙겨갔는데 ESIM을 사용하면 하나의 핸드폰에 두 개의 유심을 사용할 수 있어서 더 편해집니다. 개통과정도 앱으로 신청할 수 있어서 간단합니다. ESIM 이기 때문에 따로 택배를 기다리거나 유심칩을 찾으러 갈 필요도 없습니다. POVO앱 다운받기 전에 꼭 앱스토어 계정 일본 계정으로 바꾸는 거 잊지마세요. POVO에서는 꼭 6개월 이상, 1년 이상 개통과 같은 제약이 없기 때문에 해약도 간단하고, 요금제도 다양합니다. 천천히 살펴보세요. (4) 계좌 만약 JASSO를 수령하신다면, 장학금을 받을 계좌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계좌가 필요하신 분은 국제센터에서 계좌 만들 사람을 모집할 때 신청하시면 됩니다. 계좌 만드는 법은 국제센터에서 알려주시고 같이 확인해 주십니다. 저는 국제센터에서 유학생들과 다 같이 앱으로 신청했습니다. 유쵸은행에서 만들었고, 신청 며칠 후 체크카드가 우편으로 도착합니다. 유초은행 카드 사용하실 때는 우체국에서 출금하면 수수료가 붙지 않습니다. 해약하실 때는 우체국 창구에 가서 말씀드리면 됩니다. 2. 학교 (1) 위치 학교는 고다이라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쿄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도쿄 중심부로 갈 때는 시간도 걸리고 교통비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도쿄이기 때문에 놀 곳은 많이 있습니다. 학교 근처에는 나무가 많고 자연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편의점에 가려면 최소 10분 정도는 걸으셔야 합니다. 저는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아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역은 다카노다이라는 역이고, 공원을 통해서 걸으면 학교에서10분 정도 걸립니다. 그 다음으로는 신코다이라라는 역이 있는데 걸어서 20분 좀 넘게 걸리는 것 같습니다. (2) 시설 학교에는 식당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일본의 가정식과 같이 카레, 정식, 볶음밥, 라멘, 우동을 팝니다. 다른 곳인 ‘카페 르포’는 양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카페 르포 쪽이 살짝 더 비쌉니다. 학교가 조금 작아서인지, 두 곳 다 규모가 작지만 식당에 자리가 없으면 빈 교실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학생 식당에서는 ‘오늘의 정식’이라는 선착순 한정 메뉴를 파는데, 한 번 드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특별한 정식 메뉴로 바뀝니다. 디저트도 다양하게 나오니 여러 가지 맛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두 곳 다 푸딩을 팔지만, ‘카페 르포’ 쪽의 디저트가 조금 더 퀄리티 높습니다. 카페 르포의 홍차랑 푸딩 등 디저트 세트 꼭 드셔 보세요. 식당은 두 곳 다 점심시간만 운영합니다. 학생 식당 위에는 생협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먹을 것 외에도 노트, 펜, 책 등 다양한 것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츠다주쿠 대학 굿즈도 팔고 있습니다. 학교 뒷문 쪽에는 츠다주쿠대학 설립자인 츠다 우메코의 묘비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학교 전설이 있으니 친구들에게 물어보세요. 학교 컴퓨터실에서 프린트를 하실 수 있습니다. 컴퓨터는 전부 아이맥으로 되어 있습니다. 프린트 할 때는 포인트가 필요한데, 유학생들에게는 미리 지급됩니다. (3) 국제센터 유학생들을 도와주고 지원해주시는 곳입니다. 언제나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편의를 살펴 주시기 때문에 생활하기 편리하실 겁니다. 모르는 것이 있거나 곤란한 상황이 생긴다면 국제센터에 먼저 연락하세요. (4) 빅시스터 학교에서 유학생 한 명 당 빅시스터 두 명을 소개해줍니다. 빅시스터는 학교 생활 외에도 여러 가지 방면에서 도움을 줍니다. 저는 입국할 때와 기숙사 생활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기숙사에 들어갈 때와, 초기 생활용품을 살 때 빅시스터가 함께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유학생 친구들 중에는 빅시스터가 마중을 나오지 않거나, 개인 사정으로 기숙사에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일본 입국 전에 먼저 라인으로 연락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4) 채트룸 일주일에 한 번, 40-50분 정도 채트룸 활동이 있습니다. 채트룸에 참여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채트룸은 츠다주쿠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활동입니다. 그냥 자유롭게 한국어로 대화하시면 됩니다. 채트룸 리더로 활동하시면 따로 아르바이트 비용도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를 사귀기에 좋으니 꼭 참여하세요. 3. 수업 (1)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실라버스로 듣고 싶은 수업을 체크하고 엑셀 파일에 입력 후 프린트 한 뒤 교무과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유학생들에 한해서 수강신청 기간이 더 주어지기 때문에 첫 주 때 흥미 있는 수업을 들어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신청하시면 됩니다. 수강 정정은 학교 사이트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유학생들은 따로 수강인원 제한이 없었습니다. (2) 수업 수업은 유학생 전용 수업과 일반 수업으로 나뉘어 집니다. 유학생 전용 수업은 일본어 수업입니다. 유학생들만 듣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습니다. 일반 수업은 츠다주쿠 학생들이 듣는 수업으로 종류가 다양합니다. 영어로만 진행되는 수업도 있고, 원하시면 외국어 수업도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적절히 유학생 수업과 일반 수업을 섞어서 들었습니다. 유학생 전용 수업 중 한자 수업을 들으시면 매 학기 한 번 실습이 있습니다. 근처의 초등학교, 중학교 등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저는 초등학교의 영어 수업에 참여해서 아이들과 교류했습니다. (3) 학점 츠다주쿠는 4학기 제도이기 때문에 한 수업 당 1학점이며 일주일에 한 번 진행됩니다. 국민대학교에서도 한 수업이 1학점으로 인정됩니다. 그리고 주의하실 점이 4학기 제도이지만 2텀은 계절학기처럼 분류되기 때문에 한 수업이 1학점이지만 3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저는 미리 선배에게 듣고 시간표를 잘 배분하여 2텀에는 한 수업만 들었습니다. (4) 그 외 추가적으로, 유학생들은 졸업생과 같은 데드라인이 있습니다. 레포트 제출 기한이 1~3학년, 졸업생으로 나뉘어 있다면 졸업생 기준으로 맞추어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1년 유학하시는 분들은 성적표가 1년 기준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 전에 성적표를 받고 싶으시면 교무과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4. 기숙사 (1) 2인실 츠다주쿠에는 원래 1인실과 2인실 기숙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교환유학을 갔을 때에 1인실 기숙사가 공사 중이었기에 2인실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4층 1호실에 살았고, 방은 배정되어서 나옵니다. 제 룸메이트는 반 학기 유학을 왔기 때문에 1년동안 총 두 명의 룸메이트와 만났습니다. 둘 다 미국인이었습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대체로 미국인 유학생들은 일본어를 잘 사용하지 않아서 저의 영어 실력이 늘게 되었습니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에는 수납 공간이 매우 넉넉합니다. 저는 짐이 꽤 많았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유학생 수가 많아서인지 미니 냉장고는 2인 당 1개씩 사용합니다. 유학생 수가 적을 때는 1인 1개로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기숙사 안에서는 무조건 슬리퍼를 신어야 합니다. 저는 제 거를 준비해 갔는데 초기에 없으면 불편합니다. (2) 시설 주방, 욕실, 세탁실 등 다 공동 공간에 있습니다. 기숙사 1층에는 료보상의 사무소와 신발장, 라운지, 정원, 욕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빈 방이 4개 정도 있어서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와실이라는 다다미방과 회의실 같은 방이 있습니다. 라운지와 회의실 방에는 피아노도 하나씩 있습니다. 또,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방이 있습니다. 모두 자유롭게 빌려 쓸 수 있습니다. 도착하시면 료보상한테 밥솥, 포트를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욕실은 사용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주방은 2,3 층에 2개씩 있습니다. 2,3층에는 라인이 두개 있어서 학생들의 수가 많습니다. 4층에는 라인이 하나여서 학생들의 수가 적고 주방이 하나 있습니다. 매 층마다 라운지가 있습니다. 4층의 라운지는 좁은 대신 테라스가 있습니다. 세탁실은 2층에 하나 있습니다. 세탁기, 건조기, 다리미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공동공간인 부엌, 욕실의 청소와 기숙사 문 잠그기, 쓰레기 분리수거를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담당합니다. (3) 그 외 기숙사생 단체 라인이 있습니다. 분실물이 생기거나 하면 그곳에 물어보시면 됩니다. 때로 필요 없는 물건 바자회를 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 냉장고 나눔을 단체 라인에서 받았습니다. 여러 용품이 올라오기 때문에 잘 보는 걸 추천 드리고 학교에 도착하시면 유학생인데 혹시 남는 물건 있으시냐고 먼저 라인에 물어보세요. 통금 11시까지고 늦으면 경고메일과 함께 경위를 묻습니다. 여학교여서 그런지 학교 출입할 때 학생증을 찍고 들어가고 경비원분이 항상 계십니다. 외박할 일 있으면 국제센터에서 따로 말씀드리고 룸메이트에게 말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다른 학생들에게 료보상에게도 말씀드려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외박하실 일 있으시면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할지 물어보세요. 생활용품 살 때는 중고샵, 세컨 핸드스토어를 추천드립니다. 침구류는 학교에서 나누어 주지만, 베개가 매우 딱딱합니다. 세컨핸드스토어는 학교를 기준으로 돈키호테 쪽에 하나 있고 스기약국 쪽에 하나 또 있는데 라인 추가하시면 쿠폰도 받을 수 있습니다. 조리도구는 IH만 가능합니다. 사실 때 체크해두세요. 저는 먼저 유학하신 선배님으로부터 생활용품을 전달받았는데 정말 너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생활용품들 유학생 친구한테 맡겨서 후배님들께 전달을 부탁했는데 버리거나 라인 통해서 다른 분 드리거나 여러 선택지가 있지만 다음 후배님들께 전해주는 것 추천 드려요. 큰 도움이 됩니다. 와이파이 루터기는 방 안과 1층 라운지에 있습니다. 기숙사비는 전기세에 따라서 때때로 추가 요금을 걷기도 합니다. 2023년 기숙사비는 반학기에 200만원이었습니다. 기숙사에는 방학 기간이 있습니다. 저는 겨울방학이랑 봄방학때 한국에 들어갔었습니다. 봄방학에는 기숙사에 머물러도 괜찮은데 겨울방학, 여름방학에는 사비로 머물 곳을 찾아야 합니다. 이나게야에서는 오후 6시에 타임세일이 있습니다. 근처에 조총련 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교무슈퍼에는 한국 음식을 많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고추장, 떡볶이 떡, 김밥 재료 등 다양한 재료가 많이 있습니다. 갈비찜, 김밥, 떡볶이, 배추전, 김치전 등 전부 요리 가능합니다. 과일이랑 고기 질은 이나게야가 조금 더 좋습니다. 5. 끝으로 츠다주쿠는 유학생 수가 많지 않습니다. 제가 갔을 때 유학생 수가 최대였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해도 거의 20명 정도여서 모두 금방 친해지고 잘 지냈습니다. 다 함께 모여서 크리스마스 파티도 하고 라운지에 매번 모여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월드컵을 보고 피자를 시켜 먹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4층에 있는 테라스에서 생일파티를 하면서 케이크와 와인을 먹고 각자 자국의 요리를 해서 나누어 먹었던 것도 모두 소중한 기억입니다. 기숙사 도착한 첫 주에 같은 층 일본인 친구랑 타코야키 파티를 하고 주방에서 요리하면서 일본인 친구들과 금방 친해졌습니다. 정말 좋은 친구들은 많이 만나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츠다주쿠에 유학 오실 모든 분들이 좋은 경험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니까 여러 곳에 놀러 다니고 여러 경험을 쌓으세요. 2텀에는 수업을 적게 듣고 휴강일까지 맞춰서 다른 지방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거의 한 달 동안 후쿠오카부터 시작해서 오사카 교토 나라 도쿄까지 올라오는 여행을 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다른 지역에 유학 온 친구가 있으면 서로 만나는 여행도 좋습니다. 저는 센다이에 다녀왔어요. 마츠리 기간에 맞춰서 여행을 가면 더 좋습니다. 모두 즐거운 유학생활 되시면 좋겠습니다. 따로 궁금한 게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최대한 열심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카카오톡 아이디 : Estherlove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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