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대학 : 유진영
도요대학 교환유학 후기 20210304 유진영 안녕하세요 2022학년도 가을학기부터 2023학년도 봄학기까지 1년간 일본 도요대학(東洋大学)으로 교환유학을 다녀온 유진영이라고 합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 유학생활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나 취업준비 등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현지인 분들과 교류하고 일본 여행 많이 다니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전달해 드릴 수 있는 경험담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도요대학으로 교환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가 공유드릴 수 있는 내용을 이 글에 적고자 합니다. 1. 도요대학에 대하여 도요대학은 하쿠산 캠퍼스, 아카바네다이 캠퍼스 등 일본 각지에 5곳의 캠퍼스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교환학생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은 도쿄 분쿄구에 위치한 하쿠산 캠퍼스 한 곳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도요대학 이념이 “모든 학문의 기초는 철학에 있다”인데 바로 이 하쿠산 캠퍼스에 철학과가 속해 있습니다. 인문학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철학 강의 한번 들어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수강신청은 JLPT N2 이상을 가지신 분은 영어나 일본어로 진행되는 교환유학생이 이수 가능한 모든 과목을 수강신청할 수 있습니다. 개강 전에 학과를 배정해 주시는데 강의는 배정된 학과에 상관없이 수강할 수 있습니다. 다만, N2이상을 가지고 계시지 않은 분들은 NEST라 불리는 유학생 대상의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관한 수업이나 영어로 된 강좌만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캠퍼스 생활에 관해서, 도요대학은 일본 전국 기준으로도 학식이 맛있는 학교로 유명합니다. 특히 6호관 지하의 학생식당은 꼭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인도식, 이태리식, 일식, 한식 등 다양한데 저는 도쿄식당(東京食堂)에서 많이 먹었습니다. 또한 도요대학은 슈퍼 글로벌 대학이라 해서 LEP(language exchange program) 등 유학생과 현지 학생이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가능한 한 많이 참여해서 현지 일본인 학생 분들과 다양하게 교류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8호관 1층에 ECZ(English communication zone)라 해서 유학생 포함 다양한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본인이 편한 시간 때에 자유롭게 들어가서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라서 공강 등으로 시간이 남으면 이곳에서 시간 보내는 것도 전 재밌고 좋았습니다. 2. 기숙사(AI-House)에 대하여 교환유학생이 신청할 수 있는 기숙사는 I House(국제회관)와 아카바네다이 캠퍼스 근처의 AI- House가 있고 저 같은 경우에는 AI-House에서 1년을 보냈습니다. 기숙사는 2022년 봄학기부터 문을 연 새로 지은 건물이라 깨끗하고 좋습니다. 다만, 집세가 한달에 약 9만 8천엔(약 98만원)이라 비싼 편입니다. 그나마 학기중 평일에는 아침과 저녁 식사가 제공되고 전기세, 수도세 등은 별도로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그럼에도 사람에 따라서는 충분히 부담될 수 있는 금액인지라 개인 사정에 맞게 기숙사에서 생활할지 말지는 충분히 고민하고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선택한 것은 매우 만족하는 편입니다. 일단 일본인을 포함해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교환유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지라 다양한 국적의 친구를 만들기가 좋습니다. 방은 개인실이지만 공용 공간이 있어서 저 같은 경우 심심할 때마다 방에서 나와 친구들과 대화하며 놀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교류하기 좋다는 점 외에도 입국 후의 본래 개개인이 구청 가서 해야 하는 사무처리 등도 학교 직원 분들께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기숙사 생활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만약 기숙사 생활을 결정하셨다면 통학 정기권을 끊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교통 IC카드(PASMO)를 만드셔서 필요 서류를 가지고 오지역에서 만드시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개강 전에 학교에서 메일로 안내해 주실 겁니다. 기숙사 근처는 아카바네라고 해서 일본 도쿄 내에서도 이자카야(술집)가 많은 장소로 유명합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은 기숙사 친구 분들과 놀기도 좋으실 거고 아카바네역 근처가 나름의 번화가라 웬만한 생필품은 역 근처에서 다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카바네역 서쪽 출구 쪽의 맥노날드 있는 건물 지하로 가시면 서울시장(ソウル市場)이라고 한국 식재료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 외, SIM카드는 기숙사에서 중계업자 불러서 계약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SIM카드 설정이 제대로 안 돼서 따로 계약해야 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따로 계약해야 하시는 분 있으시면 BIC SIM 추천드립니다. 먹을 거 같은 경우, 기숙사 근처에는 마츠야, 나카우 등 간단하게 식사 해결할 수 있는 식당 많이 있고 역 근처의 King Kebab도 추천드립니다. 3. 추천 여행지 저 같은 경우 가을학기 때 여행 다녀야지 마음만 먹고 실제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해서 봄방학부터 봄학기까지 마음 단단히 먹고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신칸센이 비싸기는 하지만 가쿠와리(학생 할인)를 이용하면 20% 할인받을 수 있으니 이왕 일본 온 거 도쿄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국 각지 여행하며 돌아다니는 것도 좋은 추억 많이 쌓을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저는 도쿄 근방에서는 극장과 빈티지샵으로 유명한 시모키타자와, 그리고 요코스카 정도 추천드리고 싶고 간토 지방 외에는 개인적으로 고베가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항구도시를 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요코스카도 그렇고 고베도 그렇고 특유의 예술적인 분위기가 너무 멋있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혹시 기회가 된다면 여름에 후지산 등산도 해보시면 좋습니다. 원래 평생 등산 안 하던 사람이었는데 한번 정상 찍고 오니까 성취감은 확실히 있어서 좋았습니다. 난이도도 길 잘 닦여 있어서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4. 마치며 나름대로 적고 싶은 얘기가 많아서 내용이 길어졌습니다만 제 글 실력이 부족해서 담지 못한 내용도 많고 도요대학 교환유학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 부분도 많을 거 같습니다. 언제든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인스타그램 yoo.jinyeong으로 연락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앞으로의 교환유학 생활이 설렘과 즐거운 일로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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