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마 대학: 김현호
도야마 대학 : 김현호 20190322 김현호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9월부터 한 학기간 도야마 대학교 교육학부, 사회복지 코스에서 공부하고, 앞으로 2024년 8월까지 체류할 예정인 일본학과 19학번 김현호입니다. 부족한 면이 있지만 제 후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 출발 전 준비과정 도야마로 출발하기 전, 각종 서류와 비자 발급 준비로 다소 바쁠 수가 있습니다. 잘 모르겠어도 일본학과 과사무실에 문의하거나 웹서핑 등의 노력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감사하게도 도움을 많이 받아서 무사히 도야마 대학에 올 수 있었습니다. 언어능력도 따로 준비해가면 좋습니다. 국제기구와 국제과에서 준비하는 유학생 일본어 수업(학점이 나오지 않는 수업) 혹은 교양강의의 일본어 과목은 선생님들이 배려해주시기 때문에 일본어 실력이 모자라도 큰 불편함을 느끼진 못합니다. 하지만 지도교수님의 전공과목 수업을 듣거나 일본어 외의 교양과목을 수강하게 되면 한자와 듣기에서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공부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혹시 학교 공부와 알바 외에 시간이 남는다면 일본어 공부는 꼭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같은 유학생 친구들 중에 일본어보다 영어로 소통을 더 잘하는 친구들도 있어 영어도 잘 하면 유용합니다. 2. 도야마 대학에서 단기유학생으로 생활하기란, 도야마 대학에 교환유학을 오면 단기유학생, 다른 말로 비정규학생으로 불립니다. 이는 도야마 대학에 직접 등록금을 수납하고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아니라는 뜻으로. 정규 학생이 받을 수 있는 혜택 등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신칸센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가쿠와리를 이용하지 못하기도 하고, 인기 교양강의를 수강 신청했을 때 수업의 정원이 가득차면 먼저 신청했더라도 이 학교 1학년 신입생에게 강의를 양보해야 하는 등의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화를 내기보다는 내가 유학생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 다음에 내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수를 찾는 것이 더욱 현명합니다. 3. 장학금 교환유학생들은 보통 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속학부나 일본 재류 기간 등에 따라 장학금 액수가 상이하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 장학금의 경우 2023년 10월부터 2024년 8월까지 1달이 약 8만엔의 장학금을 입금 받습니다. 장학금은 매달 월초에 장학금 수령에 동의한다는 서명을 하고 최대 1달 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4월 1일에 서명을 하고 4월 29일에 받을 수도 있고 4월 13일에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장학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경우, 4월 장학금은 5월로 이월시켜 쓴다고 생각하는 편이 재정이 바닥나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4. 자전거 저는 처음 도야마에 왔을 당시, 기숙사에 선배들이 물려주고 간 자전거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자전거가 비싸다고 생각해서 걷거나 버스만 타고 생활하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2만 5천엔 상당의 새 자전거를 구입해서 열심히 타고 다녔습니다. 한적한 도시기 때문에 교통이 좋지 않고, 버스 배차 간격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자전거 없이는 기숙사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처지가 되기 쉽습니다. 모두 고집 부리지 말고 자전거 한 대는 중고로 싸게 장만하는 걸 추천합니다. 5. 수강신청 및 시간표 단기 유학생은 스스로 수강신청을 할 수 없습니다. 교육학부 사무실에서 나눠주는 A4양식에 듣고 싶은 과목명과 숫자로 이루어진 과목코드, 그리고 담당 선생님의 허락과 서명을 받아 제출합니다. 그것을 교육학부 사무실에서 넘겨 받아 대신 이수 등록을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대부분의 수업은 일주일에 1시간 30분 정도 수업을 하며 반드시 8과목 이상 수강해야 합니다. 주로 교양강의와 국제기구의 일본어 코스를 듣게 되는데, 특이하게도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문과생이 들을 만한 교양수업이 많지 않아 시간표가 월, 화, 수에 몰리게 됩니다. 앞으로도 쭉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6. 공부 도야마로 오기 전 연구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오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청하신 학부에 그 주제와 부합하는 전공의 교수님이 계신다는 전제 하에, 그 지도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세미나에도 참가하며 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국민대 졸업논문 준비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제 경우에는 일본과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를 비교 분석한다는 주제를 정했는데 마침 교육학부에 사회복지 코스 교수님이 계셔서 지도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졸업논문의 방향성을 돌아볼 수도 있었습니다. 7. 교우관계 보통 일본인보다 유학생 친구들이 좀 더 친해지기 쉽습니다. 유학생 친구들은 같은 수업을 많이 듣기도 하고 같은 공간에 살기 때문에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일본인 친구를 사귀려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일본인 친구들이 먼저 친해지자고 다가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먼저 용기내지 않으면 대화조차 끼기 어려운 것이 실정입니다. 대신 먼저 용기를 낸다면 얼마든지 사귈 수 있는 친구들이 일본인 친구들입니다. 국제기구의 유학생 휴게실 등에 가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도야마 대학은 한적한 도시에 있는 만큼 장점과 단점이 극명합니다. 하지만 저는 도야마시가 장점이 더 큰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에게는 숨 돌릴 공간이 될 것이고 어쩌면 인생에 다시 없을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될 것입니다. 더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jbsw1304@gmail.com 에 연락해주세요. 아는 만큼은 꼭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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