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메이칸 대학: 김민욱
1. 학교에 관한 변동 사항 제가 갔을 때부터 리츠메이칸 학교는 타 캠퍼스의 일부 학부를 이전시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현재 공사가 완료되어 확장이 된 상태이며 좀 더 다양한 학부의 사람들과 교류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 본인의 학교 생활을 바탕으로 느낀 점 편의 상 서클과 학업 부문으로 나눠서 설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먼저 서클에 관하여. 리츠메이칸 같은 경우 다양한 서클과 부활동이 존재합니다. (서클에 지금 아직도 소속 중인 관계로 이 부분에 관하여 어떤 서클이 있는지 궁금하신 분은 연락 주시면 따로 부원에 연락해서 물어본 후 답 드리겠습니다) 통상적으로는 학기 시작할 무렵에 신입생 환영 기간이라고 해서, 학기 초에 서클 설명회 같은 것을 들어보고 가입 가능한 기간이 존재합니다. 다만 그 이후에도 얼마든지 가입은 가능하니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는 시나리오 노벨 게임 제작 서클에 들어갔습니다. 시나리오 부서에 들어가서 학교 축제 때 단편 소설도 내보고 합숙이나 연말 모임부터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았습니다. 지금도 신입생 기획이 아직 안 끝나서 팀원들끼리 열심히 진행 중이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들어갈 때 들어가도 되는지 따로 SNS 계정에 문의를 넣은 후, 딱히 귀국하고서도 남아있어도 상관없다는 허가를 받아서 남아서 활동 중입니다. 다만, 이는 제가 들어간 서클이 대면보다 원격 진행이 압도적으로 많은 서클이라서 가능한 부분일 수도 있기에 귀국해서도 지속적으로 활동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따로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서클 하나에 수업 열심히 듣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부활동까지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학교 수업에 관해서 설명 드릴까 합니다. 먼저 정책과학부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시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양한 정책 분야에 관한 기초 응용 지식을 쌓는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다만, 리츠메이칸 정책과학부 같은 경우 다소 주택 관련이나 도시 관련 수업이 상대적으로 많이 있는 편입니다. 한 학기 당 20학점을 최대로 들을 수 있으며(교환인정 학점은 최대 18학점) 일부 수업에 관해서는 신청이 불가하거나 추첨제도라 안 될 가능성이 높은 수업도 존재합니다. 다만 학교 측에서 주는 리스트 내의 수업만 수강할 시 이 부분에 관한 걱정은 필요 없습니다. 제가 있을 때까지는 아직까지 코로나의 영향이 남아있던 관계로 필기 시험보다 과제 위주가 월등히 많았습니다. 다만, 가을 학기부터 전환이 되는 분위기였던 관계로 필기 시험이 주가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제 같은 경우에는 논리적인 구조의 글, 동시에 자신의 생각이 확고히 들어가 있는 글을 일본어로 작성 가능한 실력이 필요합니다. 필기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평소에 조금씩 일본어로 1000자에서 최대 4000자 정도의 글을 써가는 연습을 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과제 작성에 대해서 리츠메이칸 oic 도서관에서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존재하니 언어적 장벽이 아닌 이유로 과제를 씀에 있어 어려움을 느낄 경우에는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이하, 개인적으로 과제를 함에 있어서 힘들었으나 배우는 점도 많았던 수업을 사유와 함께 써놓겠습니다. A. 지역환경조사 1,2 : 이 수업은 1을 들으면 강제적으로 2를 들어야 하는 수업입니다. 수업은 교수님이 미리 선정한 조례에 대해 게스트 스피커를 초빙한 수업, 학생 간 토론, 논문 분석 및 정리, 가설 수립, 질문 작성, 앙케이트 진행, 통계 자료 작성, 통계를 바탕으로 한 가설 입증 및 전 학생의 분석내용의 ppt 자료화, 마지막으로 학교 측 관계자 또는 조례에 관해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공무원 분 앞에서 담당 파트를 발표 하기까지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들었을 때는 발표할 때 오사카 시 공무원 두 분에 학교 측 관계자 분이 오셨습니다. 일단 타국 공무원 앞에서 발표한다는 것부터 그리 흔하지 않은 찬스였고, 통계를 바탕으로 가설을 세워가는 경험도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활동을 이유로 교수님께 앙케이트 질문지의 검토를 요청 드린 적이 있는데 기분 좋게 받아 주셨을 정도로 질문이나 그러한 것에 잘 응해 주십니다. 기본적으로 마지막 가설 수립 과정에서 저는 운 좋게 다 받아들여졌으나, 일부 학우들에게 별로 선택을 받지 못했다거나 시간 내에 가설을 써서 내지 못한 경우에도 교수님이 따로 성적을 주시려고 구제 조치를 나름 해주셨습니다. 실생활에 관련된 조례를 바탕으로 하는 장기 수업이었던 만큼 아무래도 가장 인상적이었고 좋은 수업이었다 느꼈습니다. B. 교토학 : N1 수준이 아닌 그 이상의, 어느 정도 일본어에 능숙하지 않으면 다소 수업의 이해가 난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내용적으로는 박선영 교수님이나 김현욱 교수님의 수업에서 들었던 것과 비슷한 내용을 다루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세 분의 교수님이 15주에 걸쳐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파트 1, 2, 3으로 나뉜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대규모 강의인만큼 출석은 널널합니다. 다만 최종 레포트가 성적의 거의 100%를 반영할 만큼 최종 레포트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수업에서 다뤄지지 않은 테마이나, 수업에서 다룬 테마와 연관이 있는 내용을 써서 제출해야 했습니다. 기한은 넉넉했습니다. C. 도시 매니지먼트론 : 간단히 이야기해서 oic 캠퍼스가 있는 이바라키시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본인이라면 어떤 방향으로 도시 계획을 세울 것인가가 중간 기말 레포트였습니다. 필기 시험도 있었지만 레포트가 훨씬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직접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이바라키 시의 문제점이나 개선 가능 사항을 찾고 하나의 도시 계획 테마에 그것들을 연계시키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그와는 별개로 교수님 잡담이 재밌으십니다. 정년은퇴를 하셨기에 제미는 열지 않으시겠지만 수업은 아마 여시지 않을까 합니다. D. 정책 분석 : 수업을 실시간으로 들으러 가지 않아도 교수님이 올려 주시는 주 자료와 보조 자료로 수업은 무난하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과제에 대해서 따로 여쭤볼 수 있는 시간도 함께 사라집니다. 과제의 난이도가 낮으면 상관이 없습니다만… 중간 레포트가 인구 xx-oo 사이의 도시 중 하나를 골라 이바라키 시와 비교 분석하기(인구 관련 측면) 기말 레포트가 오사카 부에서 공무원이 되었다고 가정하고 어떠한 이벤트를 개최, 개최할 시 소요 비용과 파급효과에 대해 지정된 툴로 분석하여 보고서로 제출 이었습니다. 필기시험도 따로 봤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해도 시험이란 명목이었기에 난이도는 낮은 편이기는 했습니다.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던 반면, 분석 레포트를 써내려가는 과정에서 나름 여러가지 관점을 얻게 된 면도 있었기에 배워간 점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건 이 4개 수업이었습니다. 이외에 도시 매니지먼트론과 동일한 교수님의 주택 정책론이라는 수업도 들었습니다만, 모의 수업 봉사자 모집 참가해서 중학생 대상 모의수업 했던 것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3. 실제 소요 비용입니다. 아마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기숙사비는 약 6만엔입니다. 식비는 한 달 2만엔~3만엔 사이에서 충당이 되는 편이었습니다. 즉, 이외에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1~2만엔 정도의 여유분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소의 달마다의 차이는 있으나 평균 1100 정도로 잡으시면 될 거 같습니다. 교통비 같은 경우, 이바라키 시 내에서 왠만한 건 해결이 되고 오사카까지도 왕복 500엔 정도로 해결이 되는 편이었습니다. 자전거는 걷는 걸 더 선호해서 따로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4. 해보면 좋은 것들에 대해서. 일단 첫 번째는 미라이 제미라는 리츠메이칸 대학 내의 프로그램입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유로운 주제로 이러한 것을 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 사람이 어느 정도 모이면 대면 비대면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주제에 맞는 활동 후, 마지막에 무엇을 알게 되었고 어떠한 결론이 나왔는가를 포스터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필요에 따라서 필드워크를 할 수도, 관련 분야의 게스트 스피커를 불러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기본 한 학기 활동이지만 다음 학기에도 이어서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혹여나 해서 하기 전에 단기 유학생도 가능한지 확인 결과, 오히려 해달라고 답이 올 정도로 환영 해주셨습니다. 교통비도 지원이 나오는 만큼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한 학기 동안 [오프라인 서점의 감소 현상을 막기 위해서 무얼 할 수있을까]라는 주제로 활동을 해보았습니다만 개인 기량 부족으로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는 못 얻었습니다. 다만, 실제 오랜 기간 서점 직원으로 일해보신 분을 초빙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퀄리티에 무관하게 어떤 것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드는 건 나름 재밌었습니다. 또한 학교 학생 대상으로 앙케이트를 해보고 싶다는 말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통계 자료를 모아 나름 가설을 세워보는 과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좀 더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혼자 이끌기보다는 최소 두 명 정도가 이끄는 편이 행동에 나서기가 좀 더 수월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은 들었습니다. 그 다음은 각 캠퍼스 별 학교 축제에 되도록 가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주말 이틀 간, 각 캠퍼스 별도의 기간 동안 개최됩니다. 저는 두 곳만 가봤습니다만 축제가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띄고 있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고 즐기는 것은 나름 재밌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으로, 오사카 내 미술관이나 교토 쪽의 미술관 적당히 가끔 둘러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저도 많이 간 편은 아니었지만, 근현대 일본 미술 전시전이나 여류 화가 테마 위주로 4번? 5번 정도 간 거 같습니다. 번외로 미술대학에서 전시전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반나절을 돌아다녀도 부족할 정도로 내용이 다양했기 때문에 비용이 부담된다면 이 쪽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나홀로 여행을 가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여름에 4박5일 도쿄, 귀국 직전 1월 말에 센다이를 4박5일로 다녀왔습니다. 본래는 센다이 거쳐서 홋카이도를 갈 계획이었습니다만 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축이었기에 변경했습니다. 도쿄는 서클 내 친해진 부원과 같이 다녀왔기에 특별히 뭔가 목적이 있었다고 하기는 애매합니다만, 고서점이나 서점 있는 거리 위주로 돌아다녔던 기억은 있습니다. 센다이는 주로 절이랑 신사는 모조리 다 가볼 생각으로 돌아다녔습니다. 절과 신사 외에도 일본 정원도 있어서 즐거운 관람이었습니다. 숙박 비용도 싼 편이어서 여유롭게 즐겼습니다. 혼자서 타지에서 생활하는 만큼, 정기적인 기분 전환은 필요하기도 하고 여행 가기 전에 이것 저것 준비하는 경험 자체부터 유익하지 않나 싶기에 금전적 여유가 되시는 분은 테마를 잡고 한 번 혼자 짧게 여행 갔다 오시는 것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5. 기타 제미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그저 흥미가 가는 내용이 없어서였습니다만, 서클 활동+두 학기 모두 풀 단위 수업 수강만으로도 여가 생활 즐기려면 부지런히 살아야 했습니다. 아르바이트도 취업 설명회나 박람회 사이에 끼우고 하다 보니 나름 결국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미에 참가할 시에는 매 학기 수업 10과목 듣는 건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서클이나 부활동까지 할 계획일 시에는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수업을 듣는 편이 좋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정하고 가서 유학 생활 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기숙사 관련해서는 왠만한 신경 쓰이는 부분은 거리낌 없이 관리인 분께 이야기하면 다 들어주십니다. 휴대폰 같은 경우, 라인모로 하면 매점에 안 가더라도 기숙사에서 인터넷 브라우저 들어가면 다 해결 가능합니다. 나머지는 매점에 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서클이나 부활동은 뭐가 되든지 간에 하나라도 하시는 편이 현지 취업 시 엔트리 시트 작성하기가 조금 더 수월 해집니다. 다만 취업 활동에 관해서는 저도 아직 좋은 소식이 없는지라 이 부분에 관해서는 그 이상 답변 드리기가 어렵네요. 리츠메이칸 도서관에서는 왠만한 신문사 종이 신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기본은 한 달 보관이지만, 그 이전의 자료도 카운터에 이야기하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시내 도서관이나 그 이하 규모의 공공도서관은 연세 드신 분들이 이미 자리에 앉아서 보고 계시는 경우가 많아서 종이 신문을 읽고 싶은 경우 학교가 낫습니다. 이바라키 시청 옆 건물 ‘오니쿠루’ 는 1층 및 최상층을 제외한 나머지에 전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도서가 구비 되어있습니다. 실제로 도서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자료 수집이 필요할 시 시청 옆 건물도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타 추가적으로 질문이 있을 시에는 nachuh3715@gmail.com으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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