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메이칸 대학 : 박사무엘
안녕하세요, 2022년 1년동안 리츠메이칸 대학에서 교환유학을 마친 일본학과 17학번 박사무 엘입니다. 제가 선배님들의 후기를 보며 도움을 받아 유학을 준비했듯이, 지금 교환유학을 준 비중인 분들게 저의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싶은 마음으로 교환유학 후기를 작성 합니다 1. 강의 저는 무엇보다도 강의에 관해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지금 교환유학을 준비하 는 여러분은 제가 그랬듯이 일본학과의 학생으로서, 일본의 언어, 경제, 정치, 문화, 역사 등 에 대해 배우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리츠메이칸에서 유학을 시작하게 되면, 여러분 은 정책과학부에 소속되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야의 강의를 듣게 됩니다. 그중엔 국민대학 교에서 배우던 내용과 어느정도 일치하는 부분도 있으나, 처음 접하는, 어쩌면 이 유학이 아 니면 접할 일이 없었을만한 내용의 강의도 많아, 수강신청 단계에서부터 막막함을 느끼는 분 들도 많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 새로운 내용의 강의들이, 시야를 넓히고 견문을 쌓 게 해주어, 다시 일본학과의 강의를 들을 때나 졸업논문의 주제를 정함에 있어 크나큰 도움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정책과학부에서 다루는 강의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습니다. 복지나 도 시계획과 같은, 이름대로의 정책에 관한 강의는 물론, 종교나 역사 등 얼핏 보아서는 정책과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는 강의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강의계획서를 꼼꼼히 읽어보며, 여러분이 한번쯤 배워보고 싶었던 내용들을 배우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또, 유학생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일본어 강의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일본어 강의는 강 의시간은 다른 강의와 같지만 학점은 반밖에 되지 않아, 수업 스케줄을 짤 때에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강의에서 배우는 다양한 표현들은 물론, 국민대가 아닌 다른 여러곳에서의 유학생들과도 만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이니, 한 강의 정도는 꼭 들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리츠메이칸의 기숙사는 6인 1실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정확히 말하자면 한 유닛에 6개 의 방이 있고, 수면이나 공부 등의 개인생활은 모두 개인실에서 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 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기숙사엔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모여 있으며, 같은 나라 사람은 같은 유닛에 배치되지 않는 주의이기에, 다양한 나라의 유학생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기숙사비는 한달에 약 60만원 정도로, 처음 기숙사에 도착하면 자동이체 신청에 대한 안내를 해주기에 일단 신청이 끝나면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지만, 통장이 만들어지고 이체 신청이 완 료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니 되도록 일찍 신청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또 방학동안 한국 으로 돌아오거나 하여 달 단위로 기숙사를 비운다 해도, 기숙사비는 모두 납부해야 하니 이 점도 주의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유학이 끝나고 귀국하게 되어 기숙사를 나올 때, 꼭 나오기 한달 전에는 수속을 밟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귀국 다음 달분의 기숙사비까지 지불하게 될 수 있으니,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3. 생활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우선 무엇이 기숙사에서 제공해주는 물건이고 무엇이 직접 사 야하는 물건인지를 구분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화장실 청소제가 바닥나서 새 로 사왔었는데, 알고보니 이건 기숙사에서 제공을 해주더라고요. 휴지나 치약 칫솔 수건 등의 세면용품은 거의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역 근처에 있던 생필품점에서 자주 구매했습니 다. 기숙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청이 있습니다. 입국 후의 보험이나 재류카드 관련 업무를 처 리해야 하니 가장 먼저 신세를 지게 될 겁니다. 또 시청과 같은 건물에 우체국이 있어, 통장 개설과 자동이체 신청 등도 가까운 데서 처리 가능합니다. 여러 절차를 거치는데 전화번호가 필요하다 들어 저는 일본 유심을 산 다음 갔었지만, 듣기로는 없어도 없는데로 신청이 가능하 다는 모양입니다. 추가로 시청 바로 옆에는 큰 슈퍼가 하나 있습니다. 여러 식재료나 즉석식 품, 과자 등을 비교적 싼 값에 판매하고 있으니 자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또 일본은 보통 수돗물을 마시는 주의라서 정수기가 따로 배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돗물을 마시는게 싫다면 물도 직접 사마셔야 하는데, 물도 이 슈퍼에서 사는게 가장 저렴하더라고요. 학교의 학식은 생활조합에 가입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가능합니다. 가입시엔 보증금이 필요하 지만 탈퇴시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고, 식당 뿐 아닌 학교 내 매점도 더 저렴하게 이용가능합 니다. 특히 아침밥을 100엔이라는 싼 값에 이용 가능하니, 꼭 가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4. 맺으며 저는 2020년에 처음 유학을 신청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일정이 계속 미뤄져 2년이 지난 2022년이 되어서야 겨우 유학을 갈 수 있었습니다. 그 2년간 몇 번이고 그냥 포기할까 생각 하기도 했지만, 다녀오고 나서 보니 역시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교환유학이 귀한 경험으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일본어는 물론 다른 학업에 대한 자신 감도 많이 붙었고, 독립심도 생기고 시야도 넓어지고,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뻔한 이야기 들이지만, 정말 그대로 되었네요. 여러분도 열심히 준비하셔서, 좋은 추억만 잔뜩 쌓이는 유하 학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tkandpf43@naver.com 제 메일 주소입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부담없이 연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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