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메이칸 대학: 유은수
안녕하세요. 2023학년에 리츠메이칸 대학교에서 1년동안 교환유학을 다녀온 유은수라고 합니다. 교환유학을 준비하는 학우님들, 특히 리츠메이칸을 고려하고 계신 학우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교환유학 선정 절차 리츠메이칸 대학교는 다른 협정대학들보다 신청 기간이 빠릅니다. 제가 신청을 위해 준비할 때는 중간고사 기간 도중이었습니다. 국민대학교 내에서 리츠메이칸 대학에 지원할 학생이 선정된 이후 리츠메이칸 대학교로 보낼 신청 서류를 작성합니다. 국민대학교 내 선정 과정에서 교환유학지원서와 일본어 자격증 증명서 사본을 제출해야 합니다. 제가 신청할 때 교환유학 지원서에 요구되던 사항은 지망 대학교 3개 및 희망하는 교환유학 기간, 각각 A4용지 한 페이지 분량의 자기소개, 연구계획이었습니다. 리츠메이칸 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자격조건으로 JLPT N1등급을 필요로 했으나, 신청 인원이 미달인 경우 2급도 신청 가능했습니다. 교내에서 선정된 이후에는, 리츠메이칸 대학교에 제출할 서류를 준비합니다. 메일로 양식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양식을 종이로 출력하여 수기로 작성해서 PDF 파일로 제출했습니다. 지원서 양식에는 인적사항, 지망이유서(일본어), JLPT 증명서 사본, 재적증명서, 성적증명서, 여권사본이었습니다. 여권의 유효기간을 미리 확인합시다. 리츠메이칸 대학교에서 제출한 서류를 심사한 후, 교환유학 절차를 위해 제출해야 하는 파일들을 보내줍니다.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기간이 상당히 길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재류자격인정을 위한 서류와, 제미 수강을 희망한다면 제미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제미 수강은 선택사항이며, 제미에 대해서는 추후 설명하겠습니다. 2. 유학 준비 교환유학을 위한 준비로는 비자 발급, 도장 만들기, 현재 사용 중인 통신 요금 정지 신청, 자격 외 활동 허가 신청서 발급이 있습니다. 비자 발급 제가 유학을 준비하던 시기에는 아직 전염병의 영향이 남아 있어 여행사에 발급 대행을 신청해야 했습니다. 일본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비자 발급 절차와 필요 서류를 미리 체크하셔서 여유 있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도장 만들기 기숙사에서 생활하시게 된다면, 일본 유초 은행 계좌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숙사비 납부 방식이 유초은행 계좌에서 자동 이체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은행 계좌를 만들 때 한자로 된 도장이 필요합니다. 성 한 글자가 새겨진 막도장이면 충분합니다. 네이버에서 3천원 이하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통신사 제가 사용하는 유플러스의 경우, 장기해외체류 등의 사유가 있다면 요금제 정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고객센터 어플이나 공식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정지 기간 중 약 4천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현재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지내실 때 한국 휴대폰 번호로 본인 인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다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학 기간 동안 국가장학금 신청 시에 본인인증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해외 문자 수신이 가능한 알뜰폰을 개통하시거나,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자격 외 신청 허가서는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는 것으로, 무조건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일본에서 금융을 어떻게 하실 지 고민 중이시라면, 사용하시는 은행에서 해외 결제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를 하나 만들어 가시면 편리합니다. 카드결제 안 되는 곳이 드물고, 찾아보시면 해외 결제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카드가 있을 겁니다. 저는 한국 은행 계좌로 돈을 받아서 ATM에서 현금을 인출했습니다. 인출한 현금을 유초 은행 계좌에 넣어 놓으면 정해진 날짜에 기숙사비가 자동 이체됩니다. 그 외 생필품 중에서는 수건과 양말을 여유 있게 가져가세요. 일본에서 사려면 한국 물건과 차이가 있고 비쌉니다. 동전지갑이 있으면 편하고, 다이소에서 220V를 110V로 바꿔주는 돼지코와 멀티탭을 가져가시면 한국에서 쓰던 전자제품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공항-기숙사 리츠메이칸 대학교 이바라키 캠퍼스로 교환유학을 가시면, OIC I 하우스에서 지내게 됩니다. 오사카 공항에서 기숙사로 가는 방법은 다음의 두 가지를 추천합니다. 공항에서 오사카로 가는 공항 리무진을 타고 오사카역에서 JR 혹은 한큐 이바라키역에서 내리는 것과, 공항에서 출발하는 특급열차 하루카를 타고 신오사카로, 신오사카역에서 JR이바라키역으로 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큐 이바라키역과 JR이바라키역은 정반대에 위치해 있지만 둘 다 기숙사까지 걸어서 10분 내외입니다. 택시를 타면 700엔 정도입니다. 4.입국 직후 관공서 기숙사 같은 방에 같은 학생이지만 외국인 학생들을 돕는 RM이 있습니다. RM은 리츠메이칸의 정규생으로, 입국 직후 시청과 은행 업무에 동행하여 도움을 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입국 2주 내에 시청에 전입 신고를 하러 갑니다. 그 때 연금 납부 유예 신청과 건강보험 가입도 한번에 합니다. 나중에 우편으로 보험증과 납부 유예가 완료되었다는 서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면 통장과 캐쉬카드를 받습니다. 캐쉬 카드로 ATM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계좌를 만든 후에 기숙사에 비치되어 있는 자동이체 신청서를 작성하여 관리인에게 제출하십시오. 일본 통신사는 라인모바일을 추천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SNS는 데이터가 무료라서 대부분 라인모를 사용합니다. 제가 신청할 때는 라인모 판매 중단이어서 라쿠텐 모바일을 사용했습니다. 달에 3기가만 사용하면 천 엔이고, 그 이상 사용하면 추가 요금을 냅니다. 통신 품질은 많이 개선되어 쓸 만 하지만, 한국 통신사의 질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5. 학교 생활 리츠메이칸으로 교환학생을 가시게 되면, '정책과학부 특별청강생'이라는 신분으로 강의를 수강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책과학부 수업과 몇몇 교양만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수강 가능한 강의의 폭이 좁은 편입니다. 리츠메이칸 이바라키 캠퍼스는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쾌적합니다. 엘리베이터는 6개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층마다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붐빈 적은 없습니다. 시설이 모두 최신식이고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도서관은 자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와이파이는 잘 되는 편입니다. 가끔 연결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부활동 리츠메이칸 홈페이지에서 등록된 서클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캠퍼스의 역사가 짧은 만큼 서클의 수가 적고 역사가 길지 않은 편이지만 흥미가 있는 서클이 있다면 하나쯤 들어보세요. 친구를 사귀기 좋고 즐겁습니다. 저는 엠파이어 캐스트라는 아카펠라부에서 활동했습니다. 분위기가 편안하고 적극적이어서 추천합니다. 엠파이어 캐스트의 인스타그램이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방문해보세요. 4월 초 신입생을 대상으로 광장에서 동아리 설명회가 열리고, 일정 기간동안 견학이 가능합니다. 수강 신청 다른 리츠메이칸 학생들은 수강신청 시스템을 사용하여 수강신청을 진행하지만, 저는 담당 직원분으로부터 메일로 강의 일람과 신청서를 받고 워드 파일에 듣고 싶은 수업을 기입하여 제출하는 방식으로 수강 신청을 했습니다. 6.제미 세미나를 일본어로 제미라고 합니다. 리츠메이칸에서 심사를 통과하면 제미 일람을 보내주시는데, 마음에 드는 제미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해당 제미의 교수님께서 제가 보낸 신청 사유서와 연구계획서를 읽고 허가를 해 주면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미야와키 교수님의 일본 안보에 관련된 제미를 수강했습니다. 평소에는 각자 자신의 연구 과제와 그 진척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식으로 진행되지만, 그 외에 여러가지 형태의 수업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맡고 계시는 박사과정생의 연구 발표를 듣거나, 제미 주제와 관련된 장소 견학, 게스트 초청 특강, 다른 제미와의 합동 제미(친목 및 토론) 등이 있습니다. 저는 자위대 한신 기지 견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미의 가장 큰 목적은 졸업을 위한 학사논문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1학기 기말고사 기간에 5천자 이상을 작성하여 제출하고, 2학기 말에 5천자를 더 작성하여 1만 자 이상을 제출해야 합니다. 제출 과정에서 여러 번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 연구 과제를 정하지 못 했다면 다른 제미생의 발표를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제미 수업을 듣는다면 집중 세미나에 참가해야 합니다. 학점 취득 요건 중 하나로, 학교 외에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어떤 제미는 이바라키에서 집중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저희 제미는 오키나와에 다녀왔습니다. 집중 세미나 비용은 모두 본인부담이며, 참여하지 못 했다면 집중 세미나 이수 시간만큼 보충을 들어야 합니다. 제미를 꼭 들을 필요는 없지만, 저는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심 있는 연구 주제가 있다면, 제미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다수 쌓을 수 있으며, 교수님께 논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신경 쓸 것이 많고, 교수님을 많이 타기 때문에 듣지 않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7.기숙사 기숙사는 캠퍼스보다 나중에 지어져 쾌적합니다. 시설은 최신식이고, 좁지만 문이 달린 개인 방이 있습니다. 자세한 시설은 심사 이후 받게 되는 팜플렛을 읽어보세요. 기숙사비는 한 달에 6만엔 가량이지만 소모품이 지원되고 침구류 대여료가 포함된 금액인 등 지내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학교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서둘러 걷는다면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자전거는 본인이 구하셔야 하고, 자전거 등록 절차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한큐 이바라키역과 JR이바라키역, 시청과 은행이 가까워 편리합니다. 먼 거리를 이동한다면 한큐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이넘버카드 발급이나 은행 ATM등 시청에 갈 일이 제법 있었습니다. 이바라키 역에서 오사카 우메다까지는 8분 정도가 걸리고, 교토는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고베까지는 50분 걸립니다. 이바라키에서는 8월에 근처 절에서 불꽃놀이를 합니다. 관리인분께 부탁하여 기숙사 옥상에서 감상합시다. 저는 놓쳤지만, 기숙사 근처 신사에서 마츠리도 있었습니다. 8.귀국 준비 귀국 준비는 별 거 없습니다. 2주 전에 시청에서 전출 신고를 하고, 은행 계좌를 해약합니다. 퇴소 한 달 전에 기숙사에 퇴소 신청서를 제출하고, 통신사 계약을 해지합니다. 전출 신고할 때 연금과 건강보험 탈퇴 수속을 함께 합니다. 우체국에도 신고서를 제출해야 했던 것 같습니다. 귀국 전날 주민세 납부에 대한 우편을 받아 걱정했지만, 수입이 일정 이하라면 주민세가 면제됩니다.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주민세를 납부해야 하는 월 수입을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9.귀국 이후 성적인정 성적 인정은 저는 귀국 이후에 일괄 신청했습니다. 성적이 발표되면 캡쳐해 두십시오. 저는 리츠메이칸 대학교에서 성적 증명서를 이듬해 4월 12일에 메일로 보내주었습니다. 성적 증명서가 학과사무실에 도착하면 학과 사무실의 안내에 따라 온국민 포털에 기입하시면 됩니다. 이전에 학과 사무실에 문의한 바에 따르면, 성적증명서를 받으면 학생이 포털에 기입한 바와 대조하여 반영하신다고 하니, 미리 기입하셔도 무관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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