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업 후기 : 김하영
안녕하세요. 일본학과 16학번 김하영입니다. 저는 일본 현지 대학원과 현지 취업을 둘다 경험하여 조금이라도 고민하고 계시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게이오기주쿠 대학원 법학연구과 정치학 전공으로 석사2학년으로 재학중이며 액센츄어라는 컨설팅 회사에 내정을 받아 24년 4월 입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저는 학부시절에 리츠메이칸 대학으로 1년동안 교환유학을 다녀왔으며,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일본은 많은 기회를 품고 있는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취업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게 들어 일본 현지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문부성 장학생으로 일본 대학원의 입시 준비를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학부 졸업 후바로 일본으로 가는 것 보다는 한국에서 연구생 같이 1년 공부를 한 후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교수님들의 조언으로 1년동안 국민대 일본학과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면서 일본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여 그 다음해에 일본에 있는 게이오기주쿠 대학원으로 입학하였습니다. 저는 장학금이 없는 상황에서 입학하였지만 찾아보면 정말 많은 장학금이 있어 문부성 이외에도 장학금의 기회는 많은 것 같습니다. 석사과정은 이수해야 할 학점이 생각보다는 많아 1학년때는 논문집필보다는 수업을 집중적으로 들었습니다. 한일관계를 연구하고 있어 한일관계에 관한 수업을 위주로 수강했으며, 그 외에는 일본 정치, 미국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쉬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학부 시절과 국민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내용들이 많이 도움이 되어 해낼 수 있었습니다. 1학년을 마치고 저는 그 다음해의 봄학기를 휴학하여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와 2학년 1학기를 가을학기에 시작하였습니다. 취업 준비는 복학 후 11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일본은 빠르면 졸업 1년전 여름(ex. 3학년 여름방학)부터 취업준비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며 정식 취업 시장은 4월에 일제히 열리기 때문에 4학년 1학기인 4월에 시작하여 6월안에 내정을 받고 마지막학기는 졸업논문에 집중하는 친구들이 대부분 입니다. 일본 취업 과정의 흐름은 (설명회) -ES(엔트리 시트. 이력서) -web test -그룹 디스커션 -1차 면접(인사) -2차 면접(임원) -내정 입니다. 여기서 면접 횟수나 과정은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Web Test는 회사마다 선택하고 있는 유형이 다릅니다. (대표적으로 SPI, TG-Web, 玉手箱) 내용은 언어(일본어), 수학, 인성이며 이 또한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오는 유형이 비슷하고 시간을 갖고 공부를 한다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도 속성강의나 풀이방법 등 다양한 참고자료도 많아 너무 두려워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룹 디스커션은 면접관 1-2명과 학생 4-5명이 한팀이 되어 역할을 정하여 주어진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하며 여기서는 협동성, 리더십, 창의성 등등을 보고 평가하는 과정이며 팀플과 비슷합니다. 저는 여기서 대학원에서 공부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논문을 읽고 주제를 캐치하여 토론하는 수업에 참여를 많이 했었기 때문에, 주어진 주제에 대한 문제점이나 시사점을 파악하고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은 협동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내 의견을 밀어붙이기 보다는 팀원들과 조화를 이루며 한 결과에 도달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면접은 원캐리어(ワンキャリア)라는 일본 취업사이트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설명회 알림부터 회사별 후기가 가장 잘 되어있어 실제로 일본인 친구들도 많이 쓰는 사이트입니다. 면접 전에 후기를 통해 미리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을 작성하고 외우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취업 과정을 거치면서 생활 일본어와 달리 비즈니스 일본어를 사용해야했기 때문에(경어 등) 일본학과에서 열렸던 비즈니스 일본어나 원어 수업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컨설팅 쪽으로 결정했지만, 금융, 메이커, 음료, 요식업, IT, 상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의 설명회에 참여하며 관심 분야를 좁히며 취업활동을 했습니다. 이렇듯 일본은 내 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며 실제로 과도 보지 않기 때문에 문과여도 엔지니어에 도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일본학과 여러분들은 한국어, 일본어 어쩌면 영어까지 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들이며, 일본 취업에 도전했다는 도전정신은 충분히 일본에서 경쟁력이 있으며 일본 또한 그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현지 대학원 진학이나 현지 취업을 결정하는데 있어 여러가지 고민들이나 생각해야할 사항들이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hyn9711@naver.com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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