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업 후기 : 이주연
현지 취업 (내정)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학과 18학번에 재학중인 이주연입니다. 저는 이번에 일본의 항공사 중 한곳인 ANA에 내정 받았습니다. 이번 취업 활동을 통해 느낀 점들이나 과정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일본에 취직한 루트는 “내정제” 입니다. Q. 내정제란? 졸업 후에 바로 취직을 하는 제도입니다. 일본은 졸업 후에 취직하는 케이스보다는 졸업 전에 취직을 하는 케이스가 더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2023년 2월 졸업예정이기 때문에 2023년 4월 내정을 받았습니다. Q. 일본이 한국보다 취직하기 쉬운가요? 사실 회사 by 회사 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라인, 닌텐도, 토요타, 반다이, 홋카이도 공항, JAL, ANA에 지원을 했었습니다. 이 기업들은 어느 정도 대학을 본다는 소문은 있었습니다만 실상은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대기업의 경우에서는 엔트리 지원 후 합격하면 SPI라는 시험을 봅니다. 일본식 적성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분야는 일본어, 문학, 비문학 (수학), 영어 4가지 분야로 나뉩니다. 회사 별로 기준점이 다르며 회사에 따라 SPI가 아닌 회사에서 준비한 시험을 치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시험이 제일 어려운 단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인들도 어려워하는 문제들이 많다고 합니다. 일본어로 면접을 본다거나 시험을 본다는 것 때문에 사실 일본이 한국보다 취직하기 쉽다고 함부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Q. 외국인의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일본이 인구 부족으로 인해 외국인을 많이 뽑고 있다는 얘기는 많이 돌고 있습니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많이 뽑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예전에 비해 일본 학생들의 스펙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항공사나 글로벌 마케팅 팀에 지원했던 다른 일본인 지원자들의 스펙을 소개하자면 토익 850점 후반에서 도쿄 상위 대학, 해외 유학 경험 등으로 인해 유창한 영어 구사 등이 기본이었습니다. 때문에 회사에서는 해외 경험이 있는 일본인 학생들을 최우선시하고 이후 일본인 학생들, 외국인 학생들 순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30명 중 1명 정도가 선발되고 있습니다. Q.내정은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마이나비(マイナビ) 또는 각 회사의 채용 홈페이지에 공지가 뜹니다. 엔트리 접수 → SPI 시험 → 1차 면접 → 2차 면접 → 최종 면접 → 결과 통보 각 전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 엔트리 접수 각 회사별로 엔트리를 접수합니다. 서류 전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가 얼마나 이 회사에 열정적인지와 다양한 경험들을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본 학생들은 부활동이 한국에 비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동아리에서 무언가를 느꼈다 또는 아르바이트에서 의 경험과 느낀 점은 식상하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본인의 장점을 업무와 연계시켜 창의적으로 작성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SPI 시험 엔트리 작성 후 합격하시면 SPI 시험을 응시하게 됩니다. SPI에 합격하는 방법은 많이 풀어보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시험은 각 분야 및 항목 별로 정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본어 영역은 JLPT의 한자 영역과 비슷한 형식으로 출제됩니다. 수학 영역은 고3때까지 배웠던 수학들을 바탕으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는 토익이랑 비슷한 레벨입니다. - 1차 면접 SPI까지 통과하시면 그룹 디스커션 면접을 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접실에 입장하면 면접관 3분이 계시고 3~4명 정도의 지원자들이 면접관이 제시하는 주제에 따라 토론을 하고 발표하게 됩니다. 이때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발표하면서 회사의 이념과 연관 짓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청자는 면접관이기 때문에 적절한 경어를 사용하여 일본어 능력을 어필하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 2차 면접 2차 면접은 개인 면접인 경우가 많습니다. 채용 담당 면접관님 2분과 2대 1 면접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때 자신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 지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이 단점을 어떻게 극복했고 이 과정에서 느낀 점이나 결과가 앞으로 당사에서 일하면서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종 면접 최종 면접은 보통 임원 면접입니다. 임원진들에게는 내가 당사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회사에 대한 열정과 함께 지원한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들을 언급하며 경어 표현을 사용하면 최종 면접은 끝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저의 스펙을 말씀드리자면 ・일본에서의 경험 - JENESIS 방일 사업단으로 일본 정부 초청 장학생 (고등학교) - CK2 방일단 (학부1학년) - 문부 과학성 일본어・일본문화연구 연수생 (학부 4학년; 교환학생) - 大和ハウス소속의 호텔에서 아르바이트 ・동아리 - KJSE (한일 학생 교류단) - KUST (국민대학교 태양광 자동차 동아리) ; 2019 Bridgestone World Solar Challenge BM(비즈니스 매니저) ・자격증 - JLPT N1 - MOS 자격증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일본 내의 경험들과 국제 무대를 경험했던 것들을 강점으로 밀고 나갔습니다. 이 스펙으로 라인 Japan, 닌텐도, 토요타, 혼다, JAL, ANA, 홋카이도 공항, 칸사이 공항 SPI 단계까지 통과했습니다. 제 목표는 ANA였기에 ANA 합격 발표 이후에는 면접을 보러 가지 않았습니다…ㅎ 취직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정보의 중요성이었습니다. 회사마다 시기가 상이하고 모집 사이트가 다 다르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렇게 내정을 받게 될 수 있었던 것은 학부 1학년 때 이원덕 교수님께서 “10월학기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 내정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라고 알려주신 것과 박창건 교수님께서 희망 업종의 전망에 대해 알려주시면서 응원해주셨던 것을 바탕으로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김현욱 교수님이 가르쳐 주신 실생활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일본어와 최희식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일본의 지식들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본 취직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두서없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소식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봐주세요. 이주연(kitty9908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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