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 대학 : 이영환
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1년간 오카야마 대학으로 교환유학을 다녀온 이영환입니다. 저의 오카야마 대학에서의 교환유학에 대하여 간단히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교통 오카야마 대학은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에 위치한 국립대학으로, 신칸센이 지나는 오카야마역에서 도보 40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국립대학이 신칸센 역에서 이렇게 가까운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 신칸센을 통해 간단히 오카야마 옆에 위치한 히로시마, 효고현을 포함해 일본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카야마역은 오카야마 현 내에서도 교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오카야마를 여행할 때에도 가장 좋은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오카야마 대학으로 갈 때 다음과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였습니다. 먼저, 오사카를 통해 가는 방법입니다. 제가 가장 자주 사용한 방법은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전철로 우메다 역까지 이동 후, 고속버스로 오카야마까지 이동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기숙사 근처에 정차하기 때문에 이동이 간편하고, 버스요금은 대학생요금 기준 2,500엔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신오사카 역까지 전철로 이동 후, 신칸센으로 오카야마까지 이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신칸센 이동시간은 1시간도 안걸리기 때문에 빠르게 이동하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신칸센 요금이 6,000엔정도입니다. 또한, 후쿠오카를 통해 갈 수도 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으로 입국 후 바로 옆 하카타역까지 버스로 이동 후, 신칸센으로 오카야마까지 이동 할 수 있습니다. 신칸센은 1시간40분 정도 걸리지만, 후쿠오카공항과 하카타역이 매우 가까워, 총 소요시간은 오사카에서 신칸센을 탈 경우랑 비슷합니다. 신칸센 요금은 12,500엔 정도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인천-후쿠오카 항공권이 인천-오사카 항공권에 비해 매우 저렴하였기 때문에, 항공권을 잘 비교하고 후쿠오카 공항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는 코로나 이후 이용객수가 줄어 사라졌지만, 원래 인천-오카야마 항공노선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 상황에 따라 다시 운항이 재개된다면 오카야마 공항을 이용하시는게 가장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학교 근처의 자전거샵에서 6,000~10,000엔 정도에 중고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으니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카야마는 오르막길이 잘 없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좋은 환경이며, 길거리를 보면 걸어 다니는 사람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자전거 생활이 편리합니다. 기숙사 오카야마 대학의 유학생들은 4인실의 쉐어하우스 또는 1인실의 쿠와노키 기숙사중 하나로 배정되어 생활하게 됩니다. 어느 기숙사에 배정될지는 학교측에서 정해서 유학 시작 전 알려줍니다. 저는 쉐어하우스에 배정되었는데, 쉐어하우스라 하여서 모든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고, 각자 책상과 침대가 놓여져있는 개인방이 주어지며, 부엌과 화장실, 욕실, 세탁기등은 4인이 공유하여 생활하게 됩니다. 시설은 매우 청결했으며, 기숙사비 또한 쿠와노키 기숙사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관리비 수도세 전기요금 등을 전부 포함하여 월 28,000엔 정도의 금액이 필요하므로,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쉐어하우스에 입주하게 될 경우 룸메이트로는 자신을 제외한 각기 다른 국가의 유학생 2명과, 유학생을 서포트할 일본인 학생 1명이 입주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만인 친구와 프랑스인 친구가 배정되었고, 일본인 학생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최근들어 쉐어하우스에 들어오려는 일본인 학생이 줄어들어, 일본인 없이 3인으로 생활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기숙사 관리인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문의사항이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들은 관리인분께 말씀드리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활 교환유학을 시작하게 되신다면 주소 등록이나 자전거 구입, 통장 개설 등 여러 절차를 진행하게 되실 텐데, 학교 차원에서 안내 자료를 배부해주니 확인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에는 오카야마 대학에서의 지도교수님께서 일본인 튜터를 배정해 주셔서, 튜터분이 여러가지 질문에 답해주거나, 때로는 직접 데려가 주시는 등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마 유학 중 가장 먼저 사귀는 일본인 친구가 될 것이므로, 여러가지 의지하면서 친하게 지내면 한 층 풍부한 유학 생활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휴대폰 또한 새로 개통하셔야 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저는 약정기간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당시에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있었기 때문에 LINEMO 통신사의 유심을 사용하였습니다. 외에도 통신사가 정말 많으니 가격이나 혜택을 잘 비교해보고 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 있으신 분은, 입국 시 공항에서 자격외활동허가서를 제출하시면 주 28시간 이내의 아르바이트가 가능합니다. 저는 2개월정도 오카야마 대학의 L-Café에서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딱딱한 수업이 아니라 모두와 얘기하면서 논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L-Café는 언어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장소로, 일본인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의 유학생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습니다. 주로 영어 또는 일본어로 교류가 이루어지며, 다들 교류를 좋아하는 친절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언어에 자신이 없어도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위에서 제가 한국어를 가르쳤다고 적어놓은 것처럼,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영어 수업을 신청해 재밌게 영어로 대화하며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외에도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자주 진행하니, 참여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업 저는 문학부 소속의 특별청강생이라는 신분으로 교환유학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제가 들을 수 있었던 수업을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눠서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오카야마 대학의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학일본어코스(全学日本語コース)가 있습니다. 오카야마 대학에서의 유학생들은 유학을 시작하기 전, 일본어 레벨테스트를 응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낮은 레벨부터 높은 레벨순으로 1~7레벨로 나누어 배치받게 됩니다. 각 레벨별로 적합한 수업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오카야마 대학의 학무시스템에서 수강신청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본인과 다른 레벨의 수업은 수강이 불가능합니다. 일본어 실력이 늘 뿐만 아니라, 일본어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자신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어의 습득을 목적으로 하는 수업이 주가 되지만, 문화, 역사, 지리 등에 대해 배우는 수업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일반 학생들이 듣는 전공수업이나 교양수업들이 있습니다. 이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이수과목신고서라는 종이에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의 교수님의 허가와 사인을 받고, 지도교수님의 사인을 받아, 문학부 과사무실에 제출해야 합니다. 정말 매력적인 강의들이 많이 있으며, 일본어의 독해나 청해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배려해주는 강의도 많으니 부디 오카야마 대학으로 교환유학을 가게 되신다면 찾아보시길 권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오카야마 대학에서의 교환유학은 일본에 대해서 직접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과 다른 유학생들과 교류하며 생각을 넓히고,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오카야마라는 지역에 대해 더 알게되고, 일본의 사회와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매력적인 지역임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본어에 대한 자신이 생기고,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여러 숨겨진 매력들을 느끼게 되는게 교환유학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흥미가 있으시고 기회가 되신다면 오카야마 대학이 아니더라도 교환유학을 경험해 보시는 걸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무사히 이번 교환 유학을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일본학과 모든 교수님들과 조교님께 감사드리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