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 대학 : 이재성
안녕하세요. 2022년 9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오카야마 대학으로 교환유학을 다녀온 행정학과 이재성입니다. 이 글이 앞으로 교환유학을 가시는 많은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업 일본 유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일본 대학의 학기는 4학기로 구성되어 있고 3학기가 10월에 시작하여 4학기가 2월 중순에 끝이 납니다. 그리고 이 경우, 새해를 전후하여 짧은 방학기간이 존재하는 구조입니다. 저의 경우 이 방학기간을 이용해 라이브를 다녀오거나, 여행을 다니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희는 교환유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크게는 문학부의 수업과 유학생 수업을 듣게 될 것입니다. 둘 다 오카야마 대학의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수강신청을 하지만, 한국처럼 일정 시간에 맞춰 기다리거나 할 필요는 없고 그냥 듣고 싶은 수업을 넣어서 들으면 됩니다. 다만 유학생 대상 수업 외의 수업의 경우 학교 측에서 보내주신 양식에 듣는 수업의 내용과, 해당 수업의 교수님의 서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반에 이를 작성하셔서 제출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3학기에 듣는 수업을 4학기에 연달아 듣는다고 3학기 한번 쓰는 것이 아닌 3, 4학기 각각 작성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학점의 경우 3학기에 6학점, 4학기에 5학점을 들을 경우 한국에서 11학점으로 적용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알아 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기숙사 유학생들은 쿠와노키 기숙사, 혹은 셰어하우스로 배정되는데, 저의 경우 셰어하우스에 배정받았습니다. 거실과 화장실, 주방 등을 공유하고 각 방에서 생활하는 구조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4인 1실이었지만, 저희는 저와 미국인, 프랑스인 친구 셋이서 이용하였고, 한달에 관리비 포함 28000엔 정도 지불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저의 경우 입주 당시 이불 및 배게 등으로 1만엔 정도를 따로 지불하였고, 9월 말에 입주했기 때문에, 9월 및 10월 이용요금을 한번에 지불했습니다 (이 경우 9월 요금은 조금 싸게 책정되지만, 다른 추가 요인으로 인해 50정도 지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통 우선 한국에서 오카야마까지 가는 방법은 현 시점으로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원래는 오카야마 공항으로 입국하여 방문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카야마 공항의 국제선 운행이 중단되어 이 방법은 현재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1.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방법 : 제가 입국 당시에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오랜만의 일본이었기 때문에, 오사카 주변을 둘러보고 싶어서 KIX로 입국했는데요, 이 경우에는 KIX로 도착 후, 원하는 만큼 오사카에서 시간을 보내시다가 신오사카역에서 신칸센을 이용하여 오카야마로 방문하면 됩니다. 신오사카역에서 오카야마까지는 편도로 약 6천엔 정도 지불해야합니다. (대략 45분 소요) 2. 다카마쓰공항으로 입국하는 방법 : 제가 출국 당시에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시코쿠를 방문해본 적이 없었어서 시코쿠 및 다카마쓰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이용했습니다. 오카야마역까지는 다카마쓰 역에서 마린라이너로 1시간 10분, 비용은 2250엔 정도 지불해야합니다. 오카야마 생활 당시에는 주로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였고, 가끔 비가 오거나 시내에서 멀리 이동할 떄에는, 버스나 노면전차를 이용했습니다. 자전거의 경우는 튜터분과 함께 자전거 가게에 방문하여 약 8천엔 정도를 지붏하여 중고 자전거를 이용했습니다. 기숙사에서 학교로 이동하거나, 오카야마 시내를 방문할 경우 자전거가 없으면 굉장히 시간 및 비용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초기에 반드시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활 일본에 처음 생활을 시작하실 경우, 도착하신 다음 빠르게 준비하셔야 할 것은 시약소에서 주소 등록하기, 휴대폰 개통하기, 통장 개설하기 이렇게 3가지인데요, 먼저 주소를 등록하고 나서야 통장 개설이나 휴대폰 개통에서 무리가 없기때문에, 오카야마에 도착하셨다면 가장 먼저 주소등록이 필요할 것입니다. 저의 경우 도착하자마자 튜터분의 도움을 받아서 시약소에 방문했는데요, 이 경우에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주소 등록을 위해서는 바로 시약소에 방문하는 것이 아닌, 오카야마 대학 내에있는 국제교류센터 (유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그 건물에 위치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에 먼저 방문하셔서 관련 서류를 수령하신 다음 그 서류를 가지고 오카야마 시청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이걸 모르고 먼저 시약소에 방문하는 바람에 다시 학교까지 왔다가 시청으로 재방문하는 번거로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이런저런 준비를 다 끝마치시고 본격적인 오카야마에서의 생활을 시작하시게 된다면 먼저 주변에서 생활용품을 구입할 곳을 찾아다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셰어하우스 주변의 마트는 크게 2곳 (넓게 보면 4곳)이 존재합니다. 가장 먼저 집 바로 옆에 있는 Happy’s라는 마트가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아마도 가장 많이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세븐일레븐 계열사쪽이기 때문에 그쪽 상품도 많이 들어오고, 특히 저녁 7시부터는 도시락이나 초밥등이 20~40%할인에 들어가기 때문에 싼 가격으로 저녁 끼니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숙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있는 프레스타가 있습니다. Cando라는 100엔샵도 있고, 츠타야나 맥도날드는 물론, 지하에 마트도 있어서 자주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두 곳정도가 더 존재하는데요, 하나는 자전거로 좀 오래 걸리지만 매우 큰 규모를 자랑하는 라무라는 대형마트가 있는데, 마트 뿐만 아니라 다이소나 기타 생활용품 가게들도 존재하고, 마트의 경우 오늘 설명드릴 4곳 중에 물가가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근처를 방문하실 일이 있을 경우 무조건 한번씩 방문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곳은 오카야마 시내에 있는 이온몰입니다. 서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온몰답게 수 많은 옷 가게, 생활용품가게, 음식점, 영화관, 하비샵등이 입점되어 있습니다. 특히 저는 영화를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어서 영화를 보기 위해 자주 방문했습니다. (이온몰 건너편에는 돈키호테도 있어서 가끔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오카야마 대학에서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이 두 군데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L- café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어 카페입니다. L-café에서는 주로 국적을 불문하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각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교류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어 카페의 경우 한국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들이나 오카야마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들 (유학생 뿐만 아니라 정식 학부생들도 많이 계셨습니다)이 모여 교류를 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한국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요, 일도 어렵지 않고 일본인분들과도 좀 더 쉽게 교류가 가능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곳을 선택하여 일을 해보시는 것도 굉장히 추천드립니다. 그외의 팁 제가 교환유학을 할 당시에 일본에서는, 단기 체류자격이 아니더라도,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 간사이 와이드 패스는 기존의 패스와는 달리 5일이 아닌, 3일만 이용이 가능한데요,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이용하면 1만엔이라는 가격으로 신오사카로부터 오카야마까지의 신칸센을 포함한 서일본의 다양한 노선들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었기에 여행을 가는 부분에 있어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콘서트(라이브)가 자주 열리는 오사카까지 매우 편하고 부담 없이 자주 방문할 수 있었고, 히메지/아카시/다카마쓰 등과 같은 지역들도 쉽게 찾아가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는 제가 유학할 당시 코로나19 상황이었던 것임을 감안해야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직접 지금도 사용이 가능하신지 확인해 보시고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소 일본 음악에 관심이 있으셨거나 일본에서 라이브를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반년 정도의 기간동안 10번의 라이브를 갔다 왔을 정도로 많이 라이브를 다녀왔는데요, 일본의 경우 현재 대부분의 공연 티켓이 전자 티켓으로 전환되어 있는 상황이라, 일본 전화번호가 없으면 티켓 수령자체가 불가하기 때문에 수 많은 가수들의 라이브를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앞에서 언급했듯 간사이 와이드 패스가 장기 체류 자격자들에게도 열려 있는 상황이기에 오사카나 고베 등에서 열리는 대형 공연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카야마에서 교환학생을 했던 반 년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일본의 가수들을 원 없이 보고, 한국에서는 개봉하는데 한참 걸리는 영화들을 누구보다 먼저 볼 수 있었고, 일반적인 여행이라면 시간의 한계로 인해 쉽게 방문하기 어려웠던 일본의 여러 지역들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일본에서 사는 것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번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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